[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실종 7시간 만에 경찰의 긴급 지령을 받은 택시기사에게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4시30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A(80대.여)씨가 없어졌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당시 A씨의 가족은 "함께 A씨와 집으로 가던 중(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주변을 탐문 했으나, 실종 구역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추적이 어려웠다.
경찰은 2009년 9월 인천시브랜드 택시인 '인천콜'과 체결한 범인 검거 지령 시스템을 이용해 택시에 A씨의 인상착의와 실종 장소 등을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이후 1시간 뒤인 밤 11시23분경 실종 7시간 만에 한 택시기사로부터 남동구 만수동 인근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노인을 태웠다"는 연락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도보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남동구 만수동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추홀 경찰서는 A씨 발견에 도움을 준 택시기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