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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헌신한 내게 책임 전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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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헌신한 내게 책임 전가하다니…”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실패와 관련, 김운용 IOC 부위원장 분노







7월에 우리나라 전역에 큰 파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김운용 사태’-동계 올림픽 평창유치실패를 김 의원에게 뒤집어 씌우고 매도했던 사건 -
은 지금 어찌 되었는가.

김운용(金雲龍)의원(72)은 현재 국회 윤리특위에 계류중에 있는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을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실패의 장본인으로 몰아친 김용학(金龍學)의원을
비롯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노명(孔魯明)위원장, 최만림 부위원, 최승호사무총장등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등의 책임을 물어 22억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동계올림픽 평창유치의 실패를 둘러싸고 제기되었던 논란을
회고하면서 한 말씀을 …


그런 논란이 야기된 것은 나의 부덕의 소치이며 나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여깁니다. 88올림픽을 비롯 모든 국제경기를 나
혼자 유치하다가 저번에 유치를 못해 드리니까 실망이 분노로 바뀌었고 거기다가 김용학 의원을 비롯한 몇몇이 허위사실을 유포시켜 나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바람에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을 강조하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IOC위원으로서 평창 유치를 도와주는 입장이지 주체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한나라당의 김용학 의원을 비롯 네명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의
책임을 묻기 위해 검찰에 고소한 일을 두고 심하지 않나라는 말도 있는데.


국회 평창특위의 1차회의를 할 때만해도 김용학 의원이 동료의원이기도 하고 나이도 내 자식과 비슷한 앞길이 창창해 보여서 IOC의 명예도
있으니 너무 그렇게 하지 말고 2014년을 준비하는게 좋겠다고 했는데 얼토당치도 않는 말로 비방해 와 참으로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내 명예도
그렇거니와 IOC의 명예도 걸려있어 본의 아니나마 고소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평창 유치위의 공로명 위원장과 최만립 부위원장과 최승호사무총장을
고소했는데.


이들은 여러차례에 걸쳐 ‘한국 평창을 지지하는 북미 IOC위원으로부터 김운용 위원이 다른 IOC위원들에게 평창을 찍지 말라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유치방해 논란’의 가장 핵심증거로 주장하던 그 친한(親韓) IOC위원이 다른 사람 아닌 평창의 가장 강력한 도시인 벤쿠버
즉, 캐나다의 ‘딕 파운드’위원이었음이 유치위의 윤강로사무차장의 입을 통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유치위의 핵심 인사 대부분이 이 IOC위원이 결코 한국을 지지할 수 없는 캐나다의 IOC위원이며 나와 함께 IOC위원장
선거에까지 출마했던 ‘덕 파운드’위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IOC명예’운운하며 이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이런데도 특위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와 특정인 몇 사람만이 이야기하는 ‘카더라’와 같은 소문들만 인정하고
이러한 확실한 증거와 사실들을 철저히 외면해버렸던 것입니다.


동계올림픽의 평창유치 실패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내가 분석하는 것과 듣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첫 번째는 우리는 늦게 그것도 불리한 입장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규정위원회에 의해서 유치도시
방문을 못하게 되어 있어 지면도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한번의 시도로 올림픽 도시로 유치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두
번의 시도 끝에 올림픽 유치도시로 선정되었고 중국 베이징은 1,2,3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투표에서 고배를 마셔
8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처럼 올림픽 유치가 어려운 시점에서 2년6개월의 준비기간으로 올림픽 유치를 따낸다는 것은 우리의 큰 욕심이 아닌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런 점에 비추어 벤쿠버라는 1백년의 역사를 지닌 지명도 높은 도시를 상대로 경합을 벌여 3표차로 패배한 것은 오히려 높이 평가할 일입니다.

한편 벤쿠버는 우리보다 3년 일찍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활동했으며 겨울 스포츠의 천국으로 일컬어지는 휘슬러라는 세계최고의
레저시설을 갖고 있고 올림픽의 방송 중계권을 최근 22억에 사들였던 미국의 NBC방송국이 시차가 거의없는 벤쿠버개최가 방송중계권료의 확보상
용이 해 많은 측면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창유치와 김 의원의 IOC부위원장 출마가 얽혀 고건 총리와 이창동
장관의 부위원장 불출마 권유를 부인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마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반때에 이 장관이 내가 프레젠테이션 할 때에 ‘부위원장 출마 안할테니 평창을 지지해달라’는 얘기를 하라고 해서 IOC내부사정을
모르는 촌스런 행동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전에 지지위원들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출마를 포기하면 평창의 표를 더 잃게 될 것이라는 말들을 들었다고
설명해 줬습니다.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과연 한국인중 어느 누가 자기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국가적 대사를 저버리는 엄청난
짓을 할수 있겠습니까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를 국제 사회의 웃음거리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조금더 겸손하게 행동하고 스포츠정신이 더 이상 추악한 정치공세에 이용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깨어 있어야하며 하루 빨리 국론을 한데
모아 2014년을 향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LE TEMPS 지(7월 4일자: 스위스 제네바 발행)

Fred Hlrzel기자 from 프라하




한국 평창이 센세이션 할수 있었던 뒤에는 숨은 영향력을 가진 김 위원의 노력의 결과이다

(전략) 동계 올림픽 유치 경쟁도시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이 지난 수요일 프라하에서 열린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골리앗 같은 벤쿠버와 잘즈부르크에 감히 대적이 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햇다.

강원도에 소재한 주민 5만의 평창은 남북으로 분단된 유일국가의 도시로서, 이는 카나다의 승리를 뛰어넘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이번 선거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51표를 획득하여 1차 선거에서 선두를 하고도 2차 투표에서 56:53으로 애석하게 패배했지만, 평창은
차기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되었다.

평창 유치 계획이 나름대로 훌륭했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이변에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은 바로 김운용 위원이었다.
회의장 곳곳에서 김운용 위원이 아시아의 여러 대표들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심지어 아랍권 동맹국 대표들과도 열띤 토론을 벌이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 것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진짜 마당발


(중략) 한 한국의 사회학자가 스위스 잡지 ‘LE TEMPS’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김 위원은 ‘전형적인 마당발’로 여러 외국어에
정통하며 엄청난 추진력과 놀랄만한 기억력의 소유자라고 밝히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한 선봉장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김 위원은 IOC에서 아시아 대표들의 스승(구루GURU)으로 통한다.
김 위원은 빠르게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동 유럽권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펼쳐나가 사마란치 위원장 체제하에서도 불구하고 IOC위원들로부터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 되었다.

지난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 투표 결과, 평창은 51표와 53표를 얻었는데, ‘불가사의’ 같은 존재인 김 위원이 혼자서 48표(아시아
21, 아프리카 16, 동유럽 11)를 끌어 모은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는 현대 올림픽사상 유래없는 기록을 창출할 뻔한 이변이었다.
취리히와 몇몇 관측통들은 벌써 평창이 2014년 두 번째로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도전할 것이며, 평창이 유력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는 현 위원장인 자크 로게가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이 이끄는 ‘구 제도(ancien regime)’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이변이 없는 한, 김 위원은 이번 금요일에 IOC부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21세기
IOC 역사의 패로독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학력 및 경력



경북 대구출신, 연세대 정외과·동대학원 졸, 국제교류대사, UN총회 한국대표, IOC부위원장·TV위원장,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장,
부산 AG조직위원장, GAISF회장, 세계태권도연맹총재, 민주당 상임고문, 국회 한미포럼회장


유용철 이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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