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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에 ‘진정’-‘확산’, 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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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A의 발생 이후, 보건 전문가들의 진단과 보도 행태가 ‘오락가락’ 하고 있어 석연찮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멕시코에서 첫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재앙이라도 온 듯 난리를 치더니, 괜한 ‘과민반응’ 이라며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사람간 2차 감염자 확산
신종플루의 첫 진원지인 멕시코와 미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돼지 인플루엔자 전세계적 확산” “비상사태 선포”등 위기를 경고했다. 이 신종 바이러스 독감은 원래 돼지에서 옮겨왔다고 해서 ‘돼지 독감’이라고 불렸으나, 양돈업계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반발로 지금의 ‘신종 인플루엔자A’로 공식명칭을 변경했다. 신종플루가 미국과 멕시코는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위기감은 고조됐다.
미국과 멕시코는 휴교령과 휴업령을 내리는 등 비상조치에 돌입했다. 이번 사태로 멕시코는 국가적으로 22억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위험’을 경고하던 WHO(세계보건기구)는 “신종플루는 통제가 가능하다”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4월3일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현재의 바이러스가 계절적인 인플루엔자보다 더 해롭지 않을 수 있다”고 사태를 진정시키는 발언을 했다. 미국 질병통제관제센터는 “신종플루가 전파력은 높으나 일반 계절성 독감 수준”이라고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약속이나 한 듯 멕시코와 미국은 휴교령과 휴업령을 풀었다. 바이러스가 우려했던 것보다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국내서도 분위는 급반전됐다. 국내선 사람간 2차 감염자로 확진된 수녀가 확산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 퇴원키로 했다며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5월4일 현재 21개국에서 1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태의 심각성은 크지 않은 것처럼 분위기를 전환했다.
WTO 경보 ‘6단계’ 격상할 듯
사람과 사람간의 2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감염환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나 죽음에 이를 정도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방심하긴 이르다.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과 같은 상태는 아니지만, 감염 속도도 빠르고 희생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어 인류 팬더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WTO는 5월5일 오전까지만 해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사망자 26명을 포함 모두 1124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최종적으로 사망자 30명을 포함 1490명이라고 밝혔다. 반나절 새 사망자 4명, 감염자 300명이 넘게 늘어난 것이다.
WHO는 조만간 현재 경보를 마지막 단계인 6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에 보도되고 있다. 6단계는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WHO는 4월29일 이미 신종플루가 세계적 유행병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임박’했다며 경보태세를 5단계(인간 대 인간 감염)로 상향시킨 바 있다. 만일 신종플루가 6단계로 최종 결정될 경우,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이것은 곧 신종플루가 세계적인 ‘대재앙’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종플루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세계적으로 환자가 속출하는 대유행 사태다. 그러기 위해선 △바이러스가 신종이냐, △독성이 강하냐, △전파력이 높느냐 하는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신종플루의 경우 신종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높은 두 가지는 충족하나, 독성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장센터(CDC)는 “이번 신종플루는 전염성은 높으나 위험도는 높지 않다”고 잠정 결론졌다. 신종플루를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1990년대 북미 지역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했고, 이 때문에 독성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전파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지구촌 공포 엄습
2005년 동남아 지역을 강타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는 사망률이 60%대였으나, 신종플루는 5% 이내에 불과해 위험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파력 자체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조류독감의 경우 1년여에 걸쳐 140여명을 감염시키는 데 그치고 사람 간 전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신종플루의 경우 발견 일주일 만에 전 세계 21개국에서 1500여명의 환자가 발생, 지구촌의 ‘공포’로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대유행 전염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왔다. 스페인 독감 때 인플루엔자가 돼지에 남아 있으면서 변종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과학 분야 편집인 스티브 코너는 “(신종플루가)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종인 H1N1의 변종으로 이는 1918년 대규모 희생자를 낳은 스페인 독감을 일으킨 바이러스”라고 주장했다.
특히 감염자들의 대부분이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라는 점도 스페인 독감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치료약 개발과 보건환경 개선, 건강수준 향상 등으로 스페인 독감 같은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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