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2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신종플루, 음모론에 더욱 떤다

URL복사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신종플루 (SI, 돼지 인플루엔자)는 그 위세만큼이나 갖가지 음모론 또한 난무하고 있다.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전염병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통상 음모론이 ‘쉬쉬’ 하는 분위기에서 음성적인 경로를 통해 ‘카더라’ 수준으로 유포되는 것과는 달리 이번 신종플루 관련 음모론은 공개적인 경로로 공신력 있는 이들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종플루 파동은 제약사 이익 위한 선진국 음모”
지난 4월 28일 시티 파딜라 수파리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100% 확신할 순 없지만 SI가 (선진국 제약회사들의 이익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수파리 장관의 ‘음모론’ 주장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샘플 공유와 백신 개발 뒤에 숨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강대국의 음모론을 담은 ‘세계가 바뀌어야 할 때: AI 뒤의 신의 손’이란 제목의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심장 전문의기도 한 수파리 장관은 이 책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등 강대국이 공모해 후진국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샘플을 공짜로 가져다 백신을 개발해 비싸게 되팔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베트남에서 발생한 AI의 바이러스 샘플로 개발한 백신을 사가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최초 발원지를 두고도 논란이 많다. 신종플루의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멕시코가 발끈하고 나선 것. 호세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같은 날 “신종플루 발원지는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WHO의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도 이날 “지금까지 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신종플루 진원지를 멕시코라고 확신했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의 몇몇 감염 사례는 감염 경로가 불확실하다”고 말해 코르도바 장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음모론을 퍼트리는 언론과 인터넷
언론도 음모론에 가세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프리즌플래닛'은 4월 28일 “신종플루는 연구실에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전했다.
프리즌플래닛은 주로 음모론을 싣는 매체라 공신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주장은 제법 그럴 듯 하다. 미세생물학과 유전학을 전공했다고 밝힌 마이크 아담스라는 사람은 이 매체에 기고문을 통해 “인구 증가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면서 세계 정부가 인구 조절을 위해 독감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거대한 범죄는 평화와 번영 안보의 이름으로 정부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역대 주요 독감 질환 사망자들이 노약자나 어린이가 아닌 젊은이라는 사실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 한다. 이번 신종플루도 유독 젊은이들의 감염 사례가 많다. 1918년 전 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의 경우 20대 청년의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전체 사망자의 70%이상이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젊은이었다. 스페인 독감 사망자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표 1>을 보자. 여기에 나오는 점선은 일반적인 독감 환자들의 사망 패턴이며 굵은 실선이 스페인 독감의 환자 사망 패턴이다. 20대 환자들의 사망이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
이렇게 20대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사이토카인 발작(Cytokine Storm)’ 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이토카인이란 면역조절물질로서 사이토카인 발작은 몸의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외부의 침입자에 대응할 때 발생하는 병이다. 노약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은 젊은이들의 경우 외부 바이러스가 침범해 들어왔을 때 면역 체계와 바이러스간 싸움이 격렬해지기 때문에 사망에 이르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같이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음모론이 있기도 하지만 다소 황당한 주장들도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신종플루가 창궐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를 비밀 기지로 옮기는 장면을 보았다는 목격담도 있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한 테러라는 주장도 있다. 지난 4월 16일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해 악수를 했던 펠리페 솔리스 멕시코 인류학박물관장이 최근 신종플루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이 신종플루가 돼지 조류 사람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추정하고 있어 음모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세가지 유전자가 자연적으로 결합하기 어렵다는 추측 탓이다. 결국 약을 팔기 위한 제약 회사의 음모라는 주장, 바이오 무기 실험중 일반에 퍼진 것이 아니냐는 가정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 ‘마이 디어, 헬렌’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부산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배·관·공)’이 배리어프리 연극 ‘마이 디어, 헬렌’을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장애인 관객이 차별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 624에서 열리며, 러닝타임은 약 55분이다.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마이 디어, 헬렌’은 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으로, 언어를 최소화하고 움직임과 몸짓을 중심으로 구성해 청각, 시각, 언어적 제약이 있는 관객도 불편 없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사회운동가로서의 삶까지 세 장면으로 펼쳐지며, 장애인 배우가 직접 무대에 올라 비장애인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자막과 현장 음성 해설을 통해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새로운 연극적 체험을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져 창작 과정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더욱 깊게 나눈다. 이 작품은 2025년 7월 프랑스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