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0.2℃
  • 연무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9.1℃
  • 연무대구 8.4℃
  • 연무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6℃
  • 구름많음부산 12.3℃
  • 맑음고창 11.9℃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6℃
  • 흐림보은 6.4℃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경제

송이버섯 시설재배, 울고 웃은 10년

URL복사








양평 하나버섯연구소 전용구 사장.

예로부터 송이는 신비하고 귀한 버섯으로 알려져 왔다. 영양학적으로는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단백질과 비티민이 풍부해 ‘산속의 쇠고기’로도
불린다. 특히 최근에는 송이버섯이 항암효과에 크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버섯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자연산 송이버섯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이 찾기에는 부담스럽다.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소량만 생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비가
많이 온 탓에 생산량이 감소해 1kg에 8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송이버섯은 보통 30년 이상 된 살아있는 소나무 아래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오래 전부터 버섯 농가에서는 인공재배를 통한 대량생산을 시도해 왔었지만, 기후에 민감하고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번번이 실패해 인공재배는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해왔다.



그러나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자연산과 같은 효능을 가진 송이버섯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양평
하나버섯연구소(사장 전용구 49)에서 불가능하다는 송이버섯의 대량재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송이버섯 시설재배 성공



양평 하나버섯연구소는 소나무톱밥과 밀겨, 솔잎 등 22종의 영양체로 구성된 배지(培地)에 자연산 송이에서 축출한 배양종균을 첨가하고 수분과
온도 등 생육환경을 자연산 송이가 자라는 환경과 똑같이 만들어 재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때 연구소가 개발한 종균배양 기술은 ‘배지의 탈병 방식’으로 대부분의 버섯농가가 사용해온 배지의 입병방식과 달리 수 만개의 배지를
한곳에 쌓는 영양집중균사결합형이다.



다시 말해 배지의 입병식은 플라스틱 병속에 종균과 배지를 함께 넣어 두고 버섯을 재배하지만, 탈병 방식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플라스틱
병에 압력을 가해 배지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수 만개의 배지를 한곳에 쌓아 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소는 이 기술과 관련된 6개의 특허등록을 해 둔 상태다.


5년간 자연산 송이 생육 환경 데이터 수집



송이버섯이 자라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생육환경이다. 얼마나 자연산 송이의 재배 환경과 비슷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배지외에 연구소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환경을 엄격하게 제어할 수 있는 송이 재배사를 짓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재배환경 관리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당시 대기업의 반도체연구소에 재직하던 동생 전용만 씨(42)가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송이 재배사 설계와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맡았다.



문제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해야 할 재배 조건이었다. 송이의 인공 재배에 관한 연구가 없다보니 생육환경에 대한 정보 역시 전무했다.



이 때문에 전 사장은 강원도 양양과 고성, 경북 봉화 등 자연산 송이의 주산지의 기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한편, 계측기를 이용해 자생지
환경 조건을 측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배과정에서 실패도 많았다. 온도를 내리기 위해 냉동기를 가동하면 버섯이 말라버리는 등 이론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몇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전씨는 2002년 12월부터 송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과 호텔 외식사업부 등에
1kg 당 8~12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은 1300평의 재배사에서 평균 2.5t 정도를연중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에 달했다.












전 사장이 개발한 '배지의 탈병 방식'은 넓은 배지사에서 대량의 송이버섯 재배를 가능하게
했다.

전용구 사장, 송이에 쏟은 10년 열정



하나버섯연구소가 맛과 기능면에서 자연산과 흡사한 ‘참송이 버섯’을 시설재배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버섯재배에 쏟아온 전용구 사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씨가 송이버섯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1995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인 충남 예산으로 귀향한 전 씨는 몇 해 동안 농사를
지어봤지만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친척의 소개로 일본의 버섯연구소에 버섯재배 기술을 배우기 위해 건너 일본으로 갔다.
이렇게 버섯과의 10년 인생이 시작된 것.



일본의 나가노현과 사이타마현의 버섯연구소에 들어간 전씨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기술을 익혔다.



2년 후인 1997년 국내에 들어온 전씨는 대단위 버섯재배농가의 기술이사 등으로 일하며 꽤 높은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팽이, 새송이
등의 버섯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너도나도 버섯농사를 짓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씨는 송이버섯을 목표로 삼고 이때부터 송이버섯 배양 방식과 재배환경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힘을 쏟았다.


송이버섯 항암효과 높아



일반적으로 인공재배된 송이버섯은 자연산 송이버섯에 비해 맛과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송이 버섯’은 기능면에서 자연산
송이버섯과 거의 흡사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2년 11월, 공인 기관인 일본 식품분석센터의 성분 분석결과 항암 면역 활성화 성분인
베타글루칸의 함유량이 26.2%로 기존 자연산 송이가 함유 한 것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7월 한국한의학
연구원에 의뢰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4주 동안 건버섯을 먹인 결과 35%의 암세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참송이 버섯의 맛과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생산되는 버섯은 서울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창동 하나로물류센터 등 10여
곳의 대형 유통 센터에 납품되는 등 판로가 더 확대되고 있다.



전 씨는 “망하지 않는 농업을 위해서는 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연구가 필수”라며, “앞으로 소규모 버섯재배 농가에 연구소에서 배양된 종균을
공급하고, 재배약정을 맺어 송이 시설재배를 더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FTA체결, WTO쌀개방 등 밀려오는 개방화 물결 속에서 우리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끊이 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뿐일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양평 하나버섯연구소 전용구 사장의 노력은 많은 농업인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