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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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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목사님은 일생의 대부분을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들의 피고름 나는 손을 거침없이 잡고 대화를 나누고 환부의 피고름을 빨아내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를 본 환자들이 오히려 놀라고 당황해하며 뒤로 물러섰다고 하지요.
어떤 사람은 ‘저 젊은 사람이 무엇 때문에 우리에게 이토록 친절을 베푸는 것일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랑은 생명을 주신 예수님의 사랑에서 기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어짐으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자연의 이치로써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우쳐 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독생자로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되시지만 하늘 영광을 다 버리고 낮고 천한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빌립보서 2:7). 그리고 하나님 뜻을 좇아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온갖 조롱과 고난을 몸소 당하셨습니다. 우리의 허물을 인하여 창에 찔리고 우리의 죄악을 인하여 그 몸이 상하셨지요.
또한 우리의 질병과 연약함을 인하여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믿음으로 간구하면 나음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사야 53:5). 결국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구원과 영생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철저히 희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어질 때 비로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진리, 곧 영계의 법칙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온전히 드려 썩어지는 밀알이 되셨고, 그 결과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열매로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왔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한 알의 밀이 되어 썩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해야 할까요?
먼저는, 기도로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시무하는 교회의 한 여성도님은 신앙생활을 잘 하시던 시아버지께서 여의치 않은 사정 때문에 지방으로 이사를 하신 후 신앙이 점점 식어져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시아버지께서 신앙생활을 잘 하실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를 시작했지요.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개의치 않고 끊임없이 기도함으로 썩어지는 밀알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니 시아버지께 다시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시아버지가 마침 그 지방에 개척한 우리 교회의 지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아버지는 후에야 며느리가 자신을 위해 수많은 기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누구보다도 이 며느리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또 믿음의 형제를 위한 믿음과 사랑의 기도는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 새 생명의 싹을 틔웁니다.
그리고 범사에 참고 인내함으로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정이나 직장, 그리고 교회 등에서 많은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각각 생각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과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범사에 참고 인내함으로 한 알의 밀알과 같이 썩어지는 사람은 어느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온유와 사랑으로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직장 동료, 믿음의 식구들을 온유한 마음으로 포용해 주고 어려움이 있을 때 사랑을 가지고 격려해 주는 마음씀씀이를 가져야 합니다. 이런 온유와 사랑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고 아울러 탐스러운 열매를 주렁주렁 맺습니다.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골로새서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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