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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폭 유착설' 등장한 돈다발 반전, 제보자 광고용도로 올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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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용판 돈다발 사진 공개했지만…2018년 페북 올라온 사진
백혜련, 제보자 겨냥해 "믿을 수 없는 분…국감의 질이 떨어져"
이재명측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 신파극본 들고 나와"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장을 달궜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 유착설'에 등장한 돈다발 사진 논란에 반전이 일어났다.

 

국민의힘 측에 이 후보가 조폭으로부터 받은 돈뭉치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공개한 사진이 알고보니 제보자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고용도로 올렸던 사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폭력 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인 박철민씨로부터 제공받은 자필 진술서와 현금 뭉치 사진을 공개했다.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의 지시로 박씨가 이 후보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며 경기지사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한 이 후보에게 뇌물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의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회사인 줄 알면서도 특혜를 줬다"며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용역등 시에서 나오는 여러 사업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줄 때도 있었다"는 박씨의 사실확인서를 낭독했다.

 

이 후보는 연신 헛웃음을 흘리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했다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이 후보에게 제기된 조폭 유착설은 이날 경기도 국감에서 수차례 거론됐다. 박씨의 자필 진술서와 얼굴공개 관련 언론보도도 쏟아지며 돈다발 사진이 계속 회자됐다.

 

그러나 이날 저녁까지 이어진 국감 막판 반전이 일어났다. 김 의원이 박씨가 제보했다며 국감장에서 띄운 돈뭉치 사진이 지난 2018년 11월 박씨로 추정되는 '박정우'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미 올라왔던 사진과 똑같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일부 친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같은 사실이 공유됐고 민주당 한병도 의원도 국감장에서 2018년 11월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김 의원이 제보자로부터 받았다는 돈다발 사진과 렌트카 업체 명함이 놓여진 것까지 완전히 똑같았다.

 

한 의원은 "2018년 11월21일에 자신이 조폭이란 사람이 렌트카와 사채업을 해서 돈을 벌었다고 벌었다고 자랑하며 올린 사진"이라며 "이 후보님은 2018년 11월에는 성남시장도 아니셨잖냐"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는 웃음과 탄성이 터져나왔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장내에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 후보도 "(사진이) 똑같네요"라고 웃으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떻게 찾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역시 세상은 숨길 수 없는 것"이라며 "전자파일 사진은 언제 찍었는지 다 나온다. 만약 그게 안 나오면 가짜인 것이다. 참 무모한 시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특검 거부 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하는데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고 장물을 나눈 자가 범인"이라며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도 문제가 된 돈다발 사진 등을 띄우며 "개명을 했나본데 믿을 수 없는 분이다"라며 박씨가 페이스북 게시물에 올린 문구를 문제삼았다.

 

백 의원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월 2000만원의 고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자리잡을 수 있게 도와준 멘토분들 감사드린다', '8000만원 투자해서 2주에 수익률 20% 얹어서 1억2000만원 그대로 가져가실 분 조용히 메시지 달라. 간보고 재고 찔러보려거든 보고 넘기시고 100%, 1000%, 1만% 수익률 가능하다' 등의 문구를 읽은 뒤 "이런 사람 진술 그대로 국회의원이 국감장에 들고 나오냐. 우리 국감의 질이 이렇게 떨어져도 되는 것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국감이 끝난 뒤 이 후보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논평을 통해 "명색이 고위 경찰 출신이라는 국회의원이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한 신파극본을 국감장에 들고왔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더욱 가관인 것은 수감된 조폭 박씨의 아버지가 친박연대 후보로 18대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박모씨라는 사실이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며 "박모씨는 미래통합당 시의원으로 출마할 당시 건축법 위반, 사기,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 총 15건의 전과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이다. 무면허운전 5차례로 가중처벌까지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편지를 쓴 당사자 박씨는 어떤 사람인가. 그 문제의 편지에서 박씨는 '마약사건과 국제마피아파 성남시장 비리 사건을 제보했다는 이유로 국제파의 보복성 싸움에 휘말려 폭력 등 또 도박사이트의 죄로' 수감됐다고 스스로 밝혔듯 복잡한 전력의 제보 전문가로 보인다. 마약사건의 경우 형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거래(플리바기닝)를 해 엉뚱한 사람을 잡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씨가 수원구치소에서 제보 편지를 쓴 시점도 냄새가 역력하다. 10월6일이다"라며 "국감을 앞두고 서둘러 제보를 기획한 잘 짜인 신파극 하나를 국감장에 냅다 던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게봐도 국힘쪽 인사들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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