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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준금리, 내년까지 `세차례' 도미노 인상 전망...팬더믹 이전 수준인 1.5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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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전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로 동결했다. 한은은 그동안 가계부채 억제와 물가 안정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다음 달인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10월에는 0.75%에서 동결했다. 금리인상 소수의견은 임지원 위원, 서영경 위원 2명이 었다.

 

하지만 11월에는 금통위가 다시 기준금리를 연 1%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 공급 병목 현상 등에 따른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이른바 '금융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경기회복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번 금통위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여러가지 대내외 여건 변화가 금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지 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물가에 대해 "국제유가가 지난달 예상 수준을 넘어 최근 배럴달 8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만약 유가를 비롯해 에너지 가격이 더 지속되거나 높아진다면 유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8월 전망 수치(2.1%)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문제도 거론했다. 이 총재는 "8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실질 기준금리 등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동안 금융불균형이 지속적으로 상당폭 누적돼 온 만큼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통화정책도 대응하지만 금융분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건전성 정책이나 주택 관련 정책도 일관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내년에도 추가 인상에 나서는 등 팬더믹 이전 수준인 1.25%~1.50%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의 발언을 종합하면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가 더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올해 11월 인상 이후 내년 1분기, 3분기 1차례 씩 올려 내년 기준금리를 1.50%로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금융불균형에 대해 8월 한 차례 인상적으로 장기간 저금리의 부작용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며 "특히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점진적'에서 '적절히' 정상화로 단어를 변화한 것은 매파적인 입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의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상 검토' 발언으로 11월 인상은 확실시 된 상황"이라며 "'임기 만료 전 경기, 물가 흐름 감안해 인상 고려', '추정 중립금리보다 현재 금리는 낮은 수준' 등의 발언을 감안하면 내년 기준금리 인상도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달인 11월 인상한 후 내년 1월과 4분기 등 2차례 더 인상해 1.50%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한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며 "이주열 총재가 정확한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중립금리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한은이 추정한 중립금리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이라고 발언하는 등 11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박 본부장은 "이 총재는 또 '금융불균형은 지속적으로 불균형의 정도를 완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는 등 추가 금리 조정을 통한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완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종전 전망에서는 내년 말까지 1.25%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임을 고려해 내년 1분기와 3분기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내년 말까지 1.5%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 가계부채 증가 우려로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거시건전성 규제가 더 강화되더라도 저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질 경우 그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다'고 언급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은은 정상화 의지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 소수의견 등 매파적 시각을 감안하면 내년 1월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해 1.25% 수준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소수의견과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을 감안하면 11월 금통위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라며 "이후 대선 전까지 금리 동결 후 대선 후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통해 내년 연말 1.25%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그동안 수 차례 현재로서는 경기 여건보다 부동산 문제가 중요하다고 언급해 왔다"며 "9월에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고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경기 판단이 상향 조정된 가운데 코로나19 여건이 나아졌음에도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나선 이유는 연속 금리인상에 대한 정책적 부담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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