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18조, 영업이익 1조 예상
생활가전·TV 판매 호조…전장은 적자 누적될 듯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LG전자가 12일 연결기준 2021년 3분기(7~9월)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잠정 실적은 회계 결산이 끝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치다.
LG전자는 지난 7월 장기 적자를 기록하던 모바일(스마트폰) 사업 정리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모바일을 포함한 MC사업본부를 제외하고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린 올해 1분기 실적(17조8124억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MC 부문을 제외하고 지난해 3분기 수준(1조1074억원)에 머물겠지만, 올해 1분기(1조5166억원)와 2분기(1조1128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1조원대 이익을 지켜내며 선방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8조1660억원, 영업이익 1조1209억원으로 각각 예측됐다.
부문별로는 LG전자는 미국 월풀을 누르고 상반기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른 생활가전(H&A)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성장을 나타내며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TV 부문도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래 먹거리'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VS) 부문은 이번 분기도 이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 사업부문은 2015년 실적이 발표된 이래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약 8600억원의 적자가 누적됐으며, 올해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리콜 관련해 2000억원대 충당금을 설정해 부담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