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내년 초까지 대출 절벽 상황 이어질 듯...금융당국,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계속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지만 대출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계속해서 가져가려 한다는 계획을 밝혀 내년 초까진 현재의 '대출 절벽'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0조원을 넘어섰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연 5~6%)를 거의 다 채워가는 상태다.

 

그간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책 실행에 나서왔다. 그러나 좀처럼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실수요 대출로 분류되는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줄이고, 타행 대환대출도 중단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연말까지 남은 대출 한도를 한꺼번에 소진하지 않기 위해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신규취급 한도도 차등 분배해 관리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출범 초기로 각종 규제를 비교적 느슨하게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대출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진 요즘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내세운 토스뱅크의 가입자는 출범 첫 날 120만명을 넘겼다. 또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으나 11월 말까지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한시 중단한 NH농협은행이 대출 취급을 재개할 경우 다시금 그 수요가 농협은행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 수정은 없다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앞으로 가계부채 관리 강화 추세는 계속 가져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해 완화적인 정책을 추진하다보니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고, 이것이 실물경제 악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대출이 더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갑작스러운 규제라기보다도 하반기부터 강화하려는 계획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고 부연설명했다.

 

당국과 은행 등 금융권이 추가 대출 제한 조치에 나서며 관리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는다면 대출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원에 육박했다. 강북 지역 아파트 절반 이상은 매매가격 9억원을 넘겼고, 강남 지역 아파트 절반 이상은 매매가격 14억원을 돌파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면 집값이 어느정도 잡혀 대출이 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과거 금리인상 시기에도 집값은 주택 공급과 세제 등 국내 정책 영향으로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인상으로 해결하는 데 회의적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의견은 분분하나 은행을 비롯해 보험사 등 2금융권도 잇따라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금융권에서는 연말에 이어 내년 초까지도 대출 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일단 계속 대출 제한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사 등 대출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들로 인해 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확 꺾이기도 어려워보여 내년 초까지도 대출이 까다로운 분위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각종 대책과 조치가 이어지지만 대출 증가세가 누그러지긴 어려워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