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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위장 당원’ 발언으로 ‘국힘’ 당원 두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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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판..."신규 당원들을 위장으로 몰아 중도층 등돌려"
尹 두둔..."스파이들 경선 분탕질" "이중 당적 색출해야" 
중립 ..."대장동 묻힐라" 내부 총질 자제론에 원팀 강조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위장 당원' 발언이 촉발한 대선 후보들간 공방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까지 옮겨 붙었다.

 

발언의 당사자인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당원이 있는가 하면, 이에 맞서 위장 당원을 축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만만찮다. 당원 게시판 마저 윤 전 총장 지지층과 홍준표 의원 지지층으로 두동강 난 모양새다.

 

위장 당원 발언이 나온 4일부터 5일 오후까지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존 내 '건의 및 제안'에는 400개가 넘는 글이 쏟아졌다. 글들은 모두 당원 인증을 거쳐 작성된 것으로 실명으로 게시됐다.

 

홍준표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당원을 포함한 일부 당원들은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은 물론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한 당원은 "황교안 후보를 위시한 극우세력들의 부정선거 음모론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나"라면서 "윤 후보는 기어코 최근 가입한 신규 당원들을 민주당 프락치로 몰아가는 망발로 중도층이 우리당에게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탄했다. 이 당원은 윤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경고를 요구했다.

 

또다른 당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갈라치기가 싫은데 위장 당원 발언으로 혼란스럽게 하다니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공정과 상식을 대표한다면서 당원을 갈라치기 하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선관위가 정한 룰이 싫었으면 그때 반대했어야지 유불리를 따져 이러는 건 비겁해 보인다"며 "명백히 위장 당원이라는 증거가 없다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한 당원은 "홍 후보를 보고 당원에 가입했다. 그래도 혹여나 홍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지 못하면 윤 후보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위장 당원이니 민주당 프락치라고 하니 윤 후보가 나오면 기권표를 던지겠다"고 썼다.

 

일부 당원은 자신을 스스로 '위장당원'이라고 밝히면서 정권교체 열망으로 가입했는데 위장 당원으로 치부돼 불쾌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2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당원은 "이준석 대표 활약을 보고 당에 가입했는데 홍 후보를 지지한다, 역선택하러 온 민주당 프락치다라고 하니 언짢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당원도 "호남권과 2030 지지율이 낮다고 위장 당원 표현을 쓰는 입당 3개월도 안된 당원이 있다는 게 정말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3개월도 안된 당원'은 윤석열 후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왕(王)'자 논란을 거론하며 윤 후보를 비판하는 글도 있었다.

 

한 당원은 "당비내고 후원하는 당원을 이렇게 모독해도 되는건가. 손안에 왕자를 새기고 본인을 지지하지 않으면 위장 당원이라 서슴지 않고 말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가나"라고 했고, 또 다른 당원은 "위장 당원 같은 소리 말고 그냥 손바닥에 왕자 쓰고 자신만의 길을 가라"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를 '위장 당원'으로 규정한 글들도 있었다.

 

반면 위장 당원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역선택을 방지해 민주당과의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은 목소리로, 지도부에 전수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당원은 "민주당 또는 민주당 지지자, 중국 국적자가 몰려 있는 동네의 거주자, 일회용 당원(월 1000원 납입)을 걸러내야 한다"라며 "특히 중국 국적자가 이번에 상당수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 당원은 "대선 선거판을 엎으려 좌파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교활한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 당원들은 어리숙해 적과 동지를 혼돈하고 있다"라며 "당원 수 늘어난다고 좋다고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역선택에 눈감고 입막고 있는 지도부에 화가 난다" "이중당적자 구분하는 방법을 찾아내라" "이중당적자를 색출해서 숫자를 공표하라" "스파이들의 분탕질에 화가난다" 등의 글들도 올라왔다.

 

이처럼 지지 후보별로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지만, 대다수의 당원들은 대장동 특혜 의혹 등 여권 공세에 힘을 모아야할 때이지 내부 총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자성론도 제기됐다.

 

한 당원은 '분열은 필패'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이재명을 이기고 저들의 비리를 찾아내야 한다. 보수는 분열되면 안된다. 저들은 정말 독하다"고 했다.

 

다른 당원도 "전통적 당원 뿐 아니라 새로 들어온 당원들 대부분이 정권교체를 열망한다 생각되는데 왜 후보들이 내부총질만 하나"라며 "제발 민주당 좋은 일은 그만하자"고 제언했다.

 

"위장 당원 발언 하나에 이재명의 화천대유가 묻힐까 걱정" "이 대표는 당 분란을 종식시키고 대장동 특검 성사시켜라" "정권교체의 꿈을 위해 원팀이 되달라" "비열한 흠집내기는 그만하자" "특정한 주제가 당원들까지 진흙탕으로 몰아가선 안된다" 등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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