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의 원유수요 증가 불구 증산 속도 유지 결정에 급등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하루 40만 배럴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P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4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98달러(2.50%) 오른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쳐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적인 원유 수요 증가에도 OPEC+가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급등했다.
OPEC+는 이날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감산 완화 정책을 계속 시행,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OPEC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석유 시장 펀더멘탈과 전망에 대한 합의에 따라 예정대로 11월 증산량을 하루 40만 배럴로 결정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요르나르 톤하우겐 라이스타드에너지 석유 시장 책임자는 "OPEC+가 지나친 유가 급등을 조심하지 않으면 팬데믹 이후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장을 관찰해 필요하다면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