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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아·청소년 접종으로 고민 깊어지는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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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접종 아니지만 보호자 동의 필수
심장 염증 등 부작용 우려 vs 감염·따돌림 걱정
"미접종 불이익 막기 위한 인식 개선·지침 필요"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12~17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학생 본인 및 보호자 동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예약하도록 권고하고 접종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강제성 우려는 덜게 됐다.

 

28일 교육계에서는 학생 또래집단 또는 학원 등에서 미접종 학생에 대한 따돌림이나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교육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세부계획과 교육과정 운영방안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인 2004~2009년생 접종 대상자는 약 277만명이다.

 

16~17세가 우선 10월5일부터 성인처럼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종일자를 정하고, 10월18일부터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접종 당일 보호자를 동반하거나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접종 당일은 물론 접종 후 이틀간은 이상반응 관련 진단서가 없어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지난 7~8월 접종한 고3의 접종 완료 비율을 90% 이상이었지만 12~17세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부터 12~17세 대상 접종을 시행 중인 미국의 경우 12~15세 접종 완료 비율은 41.8%, 16~17세 연령대의 접종 완료 비율은 50% 수준이다. 독일도 31.4%만이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접종 강제성에 대한 우려는 덜었으나 학부모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루 3000명대까지 확대되면서 '접종을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이라는 고민에 빠진 것이다. 화이자 등 mRNA 백신이 이상반응, 특히 어린 남학생들에게 심근염·심낭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을 부담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경기 파주의 한 맘카페 이용자는 "나온 지 1년도 되지 않은 백신을 내 아이에게 접종한다는 것이 걱정스럽다"면서 "어떤 부작용이 나올지 모르는데 도박하듯이 접종하기는 싫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경기 광명의 맘카페 이용자는 "아이들에게 어떤 알러지가 잠재돼 있는지 모르고, 젊은 남성에게 심근염·심낭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 걱정스럽다"면서 "학원이나 학교에서 눈치를 주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학교나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까봐 접종을 원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충북·세종 지역의 한 고2 학부모는 "남학생들이 체육 시간에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안 쓰는 경우가 많고, 선생님들 역시 단속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열이 나거나 작은 증상이 있을 때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나 걱정해 빨리 접종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맘카페 이용자 역시 "인근 여러 학교에서 확진학생이 나와서 고민이 생겼다"며 "자녀가 중학생이라 어떤 생각인지 의논해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강제 접종 분위기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해도 또래집단 사이에서 접종 여부를 갖고 따돌림이 발생하거나 학원 등에서 미접종자를 받지 않는 식의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은 "학교에서 단체로 접종한 고3보다는 강제성이 줄었다고 본다"면서도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미접종자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식의 또래집단 내 따돌림 현상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정부에서 사회적 인식을 끌어올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역시 "학생 건강상태와 기저질환 유무 등이 달라 접종 여부가 갈릴 수 있는데 이에 따라 학생들이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며 "교육 당국이 세심히 고려해 교육을 실시하거나 지침을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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