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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洪 때린 하태경, 尹 공격한 유승민…마지막에 누가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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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두차례 토론회에서 '무야홍' 홍준표 상대 파상공세
유승민, 경쟁자 윤석열에 십자포화…군면제, 공약복사 언급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하태경·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이달 들어 두차례 열린 당내 토론회에서 양강인 홍준표, 윤석열 후보를 집요하게 저격해 눈길을 끈다. 신(新)저격수로 주목받는 하·유 두 예비후보는 홍·윤 양강 주도의 경선판을 뒤흔들고 현상 유지 구도를 깨뜨려 4강 파이널 진출, 최종 후보 선정 등 일대 이변을 연출한다는 계획이지만, 두차례 토론 성적표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하태경·유승민 두 후보 중 연일 '홍준표 때리기'로 톡톡히 재미를 본 주인공은 하태경 후보다. 하 후보는 두차례 토론에서 ‘조국수홍’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전선을 확대하며 대(對) 홍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그는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수완박‘ 등 집토끼(전통적인 지지층)는 물론  20~30대 사이에서도 휘발성이 높은 ‘이슈’를 쟁점화해 홍 후보를 코너로 모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하 후보가 진가를 발휘한 첫 무대는 지난 16일 토론회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홍 후보와 조국 전 장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 사례 등을 언급하며 반(反)조국 정서가 강한 20~30대와 야당 전통 지지층을 자극했다. 그는 "제가 놀란 게 (홍 후보가) 조국 교수와 썸 타고 계신다(는 점)"이라며 "홍 후보 페이스북을 조국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같이 두둔하고"라고 했다. 이어 "SNS도 서로 공유하는 데,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하 후보는 지난 23일 토론회에서도 '싸움닭'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온 검수완박과 홍 후보 공약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하 후보는 "(홍 후보가) 8월 14일 공약 발표를 했는데, '검수완박' 아시죠.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하겠다. 검수완박 공약을 하셨죠"라며 "이게 조국의 검수완박이랑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수완박은) 내 7대 공약에 들어가 있다"는 홍 후보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번에 (홍 후보의 대선 공약집을) 보니까 (그런 공약을) 한 적이 없다"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하 후보는 이러한 공세를 통해 홍 후보의 백기투항을 이끄는 성과도 거뒀다. 홍 후보는 하 후보의 파상 공세에 밀려 첫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지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홍 후보는 "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 수사였다"면서도 "조국 전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지요"라고 한 걸음 물러섰다.

두 차례 토론회에서 '홍준표 잡는' 매로 주목받은 하 후보는 전대협 조국통일위원회 간부, 북한전문매체인 열린방송 대표를 거쳐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김대중 정부 당시인 지난 2000년대 초반 SK텔레콤 동북아협력팀에서 근무하는 등 한때 대기업에서도 일했다. 고등학교 재학 때 모든 수학 시험에서 만점을 맞을 정도로 논리력이 뛰어나고, 자신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마케팅 역량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그의 이런 수리력은 지난해 중국인 해커의 4.15 총선 개입설을 주장하며 불복운동을 펼친 같은 당의 민경욱 전 의원의 논리를 반박하는 데도 십분 발휘됐다는 평이다.

하 후보는 이번 두차례 토론회에서 거물 홍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언론의 조명도 받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게 중론이다. 한 정치 평론가는 홍 후보를 겨냥한 하 후보의 이러한 공세를 두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정치는 대표성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하태경 후보가 홍 후보를 엄청 때렸다. (하 후보 입장에서는)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가 홍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면, 유승민 후보는 강력한 경쟁 주자인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두차례 토론회에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후보가 발표한 공약(군필자 청약가점)이 자신의 정책과 ‘판박이’라며 지적 재산권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 군복무를 면제받은 윤 후보 흠집 내기를 시도하며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등 파상 공세를 펼쳤다.

유 후보의 윤석열 때리기는 2차 토론회 다음날인 24일에도 이어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집이 없어 청약통장 못 만들었다는 윤석열 후보님께’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후보는 이 글에서 "평생을 부모님 댁에서 살았고, 검찰 관사에서 살았고, 이제는 사모님이 마련한 집에서 사느라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사실은 체감하지 못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윤 후보의 군면제 사실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 전월세 계약 정도라도 해본 적은 있으십니까“라며 "군 면제 받은 분이 군대 다녀온 청년에게 청약 가점 준다는 공약을 내놓았으면 말입니다“라고 했다. 또 "적어도 청년들이 왜 그렇게 청약통장을 만들려고 하는지, 청년은 청약통장이 있어도 왜 당첨이 되기 어려운지, 만에 하나 당첨이 된다 해도 물려받은 것 없으면 왜 집을 못 사는지 정도는 알고 계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집 걱정 없이 살아왔고, 군 면제까지 받은 윤 후보가 청년들의 주택난에 부심하는 이타주의자처럼 행동하며 청약 가점 운운하는 것은 위선이 아니냐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7,18,19,20대 국회의원(대구 동구을),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회 국방위원장,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거쳐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출신으로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노리고 있다. 유 후보가 윤 후보를 표적으로 삼아 공세를 펴는 것은 경선판을 뒤흔들어 최종 후보 자리를 꿰차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평론가는 유 후보의 이러한 윤석열 때리기에 유보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를 때려야 하는데, 윤석열을 때렸다“라고 평가했다. 홍 후보를 때려 지지표를 흡수하고, 이어 빅4가 치르는 최종 경선에서 이를 동력으로 삼아 이변을 노렸어야하는데 이 순서가 뒤바뀐게 아니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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