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4.0℃
  • 구름많음강릉 1.7℃
  • 맑음서울 -0.6℃
  • 구름조금대전 -1.2℃
  • 맑음대구 -2.1℃
  • 구름조금울산 5.0℃
  • 구름많음광주 2.3℃
  • 맑음부산 9.4℃
  • 흐림고창 4.9℃
  • 구름조금제주 7.8℃
  • 맑음강화 -2.6℃
  • 구름조금보은 -4.3℃
  • 맑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1.5℃
  • 구름많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정치

홍준표, '조국수홍' 위기탈출…2차토론에서 유연 대응

URL복사

 

2차 토론서 "조국 가장 경멸하는 사람이 나"
고려대 강연서 웃으며 "曺國 아닌 祖國수홍"
"토론서 윤석열 압도는 못해" 무득점 지적도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위를 다투다 '조국수홍'이라는 당내 비판의 위기를 빠졌으나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1차 토론회에서 '조국 과잉수사' 주장을 펴면서 수세에 몰렸던 홍 의원은 2차 토론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조국수홍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홍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개진함으로써 윤 전 총장을 견제함과 동시에 자신의 지지율을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경쟁 주자들의 지적을 유연성 있게 맞대응한 것이다.

지난 16일 열린 대선 경선 1차 토론회에서 홍준표 저격수를 자처한 하태경 의원이 "조 전 장관과 '썸' 타고 계시다. 조국 수사가 잘못인가"라고 묻자 홍 의원은 "나는 잘못된 것을 보면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를) 과잉수사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는 토론이 끝난 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비판에 가세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철회했다.

하 의원은 지난 23일 실시된 2차 토론회에서도 홍 의원을 향해 "조 전 장관과 '썸' 타는 게 또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공약을 했는데, 이게 조국의 검수완박과 똑같다"며 "이게 홍 후보의 일관된 소신인지 아니면 이번에 조 전 장관 지지하는 사람 역선택을 바라고 한 건지"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홍 의원은 "하 의원이 자꾸 '조국 프레임'에 가두려 하는데, 조국을 가장 경멸하는 사람 중 하나가 나다"라며 "나는 이미 '사내새끼도 아니다'라는 막말까지 한 사람인데, 그 프레임에 나를 안 가뒀으면 한다"고 맞받았다.

전날인 24일 모교인 고려대를 찾아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국수홍' 질문이 나오자 웃음기를 띤 채 "조국수홍의 '조'자가 조(曺, 조 전 장관의 성씨)자가 아니라 조상 조(祖) 자다. '내 나라를 수호하는 홍준표'라는 그 뜻"이라며 "내가 조국을 그리 경멸했는데, (조국수홍은) 역선택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해서 나를 밀어넣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조국수홍' 프레임이 홍 의원에게 매우 불리한 조건이라며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2030세대의 반발을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조국 수사는 과잉이었다'고 한 건 다자대결 구도에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다. 그게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을 중도층이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데, 과잉수사 입장을 밀고 가서는 야당 후보로서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조국수홍' 프레임에 대해 "(홍 의원 지지세가 높은) 2030세대한테도 마이너스고,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에게도 마이너스로 백약이 무효인 스탠스"라고 지적하며 "지금 후보 8명 중 홍 의원 편을 들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봤다.

홍 의원이 빠른 속도로 입장을 전환함으로써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빨리 차단했다고 본다. 이 프레임이 순식간에 나타났고, 홍 의원이 순식간에 차단하는 사이에 또 다른 이슈가 터졌기 때문에 의외로 빨리 파도를 넘어갔다"고 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하태경 의원의 '조국수홍' 공격이 상당히 셌음에도 불구하고 순발력 있게 짧은 시간에 전략적으로 잘 대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양강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격에서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형식 소장은 2차 토론회에 대해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둘의 치열한 대립각이 생각만큼은 없어서 두 사람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며 "그런데 홍 의원은 저번에 출마했던 사람이라 기대 이상으로 토론을 잘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기대치 그냥 그 정도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엄경영 소장도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압도해버리지 못했다"고 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