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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가 비상…대내외 요인 많아 내년까지 상승 압력 거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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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범상치 않은 가운데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이 8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를 대로 오른 농축수물과 원자재 가격에 소비자 물가는 이미 반년 가까이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면 정부가 올해 내세운 물가 안정 목표치(2.0%)를 지켜내기란 사실상 버거워 보인다.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은 3분기보다 ㎾h당 3원 오르면서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인상된다. 올해 초 연료비 연동제 도입으로 1분기 ㎾h당 3원 인하한 뒤 2·3분기 연료비 급등에 따른 인상 요인에도 동결했지만 4분기에는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1분기 인하 분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 물상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내수 시장과 서민 생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할 때 품목별 가중치를 고려하면 전기요금 인상이 연간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0075%포인트(p)에 불과하다. 실제로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1050원 상승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원재료비인 전기료 상승은 각종 공산품 단가와 서비스 산업 전반에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생활 물가 부담은 물론 공공요금 인상 압력으로 작용해 물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최근 물가 흐름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서민 경제 부담 또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오르면서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9월 역시 2%대 물가 상승률이 유력한 상황에서 사실상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 이하 달성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4분기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야만 가능한 수치"라며 "작년 연말도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던 시점이어서 당분간 2%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평년보다 빨리 물가 안정 대책을 가동하는 등 하반기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지금으로서는 예측을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달 원유가격 인상으로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5.4% 올리겠다고 결정하면서 음료·빵 등 관련 상품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시중에는 11조원 규모의 국민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했다. 10월부터는 카드 소비분에 대해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물가 상승요인이 즐비하다.

 

대외적인 여건도 상승 압력으로 흘러가는 추세다. 국제 유가는 물론 원자재 가격, 곡물가 등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 같은 전 세계적인 흐름은 당분간 계속돼 내년 코로나19 회복과 함께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물가 상승 압력이 거셀 것이란 방증이다.

 

이미 대내외기관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물가 관리 목표치 2.0%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연간 물가상승률을 1.8%로 전망했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종전 1.8%에서 2.2%로 0.4%p 상향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0.2%p 올린 2.0%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와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개인 서비스 물가 동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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