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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본선 직행 확정 vs 이낙연 반전 기회 노려... 승부처 호남 경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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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심·민심 '쌍끌이'로 결선투표 없는 본선행
이낙연 "민심 변화하기 시작…“희망 얻게 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공개된 1차 슈퍼위크에서 51%대 득표율로 압승했다. 과반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결선투표 없는 본선행’을 확정지겠다는 목표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표다. 이 지사는 대의원·권리당원이 20만명에 이르는 호남 경선(25~26일)에서 본선 직행을 결정지을 태세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초 기대와 달리 이 지사와의 간격을 10%p 이내로 좁히지는 못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31% 득표를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서 압승할 경우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 당심·민심 '될 사람' 밀어주는 유리한 상황 형성

이 지사는 지난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과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경선과 1차 일반 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 행진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까지 진행된 경선 누적 투표 결과 전체 55만5988표 중 28만5852표(51.41%)를 얻었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수는 17만2790표(31.08%)로 두 후보간 격차는 11만3000표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대보다 많이 과반수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의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오는 25~26일 호남 경선 전략에 대해서는 "특별한 전략은 없다. 성심을 다해 국민에게 호소드리고 저의 장점과 과거의 성과들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는 '될 사람을 민다'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기대하는 눈치다. 호남은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고향이지만 이 지사가 광주·전남지역 차기 대권주자와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오차 범위(±3.1%p) 밖에서 이 전 대표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무등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광주·전남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광주 392·전남 608)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다자대결)에서 이 지사가 40.7%로 여야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30.4%로 2위에 그쳤다. 정 전 총리는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가 43.1%, 이 전 대표가 36.3%를 각각 기록해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 전 총리는 3.6%에 불과했다.

 

이낙연, 첫 30%대 득표…20만표 호남에서 반전의 기회 잡아

이 전 대표 캠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날 강원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공개된 1차 일반 당원·국민 선거인단(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경선 시작 이후 처음으로 30% 득표율을 달성하면서 추격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0%대 득표율에 대해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희망을 얻게 됐다. 희망을 가지고 더욱더 세심하게 노력해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64만명에 달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민주당 경선의 분수령으로 꼽고 이 지사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내로 좁힌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1차 선거인단 투표 첫날인 지난 8일 호남을 찾아 의원직 사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이 지사의 도덕성과 정책, 철학 등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이재명=불안한 후보' 프레임 확산에 주력해왔다.

 

이 전 대표는 '의원직 사퇴가 경선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는 본선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걱정을 한 게 되지 않았나 짐작한다"면서 "그러면서 "늘 주장하고 호소한 것처럼, 어떻게 해야 본선을 확실하게 이길수 있을까에 대한 우리 선거인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호남권 경선에서 대역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호남은 대의원·권리당원만 20만명(광주·전남 12만7826명, 전북 7만6191명)에 달한다. 민주당의 정치적 터전인 호남의 선택은 서울·경기 등 타 지역의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오영훈 캠프 수석대변인은 이날 '반전 모멘텀 잡은 1차 슈퍼위크, 기필코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출발은 27%의 격차로 시작했지만, 오늘은 20%의 격차로 누적 지지율 31%를 돌파하며,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었다"며 "반전 드라마는 9월 25일, 26일 광주·전남·전북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 내세운 추미애, 이 지사 득표 잠식...정세균 득표력 저조도 긍정

추미애 전 법부장관의 분전도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 하는 이 전 대표 측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꼽힌다. 추 전 장관이 이 지사의 표를 잠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충청권 경선에서 이 지사가 과반 승리에 성공한 배경 중 하나로 정 전 총리의 저조한 득표력이 지목된다. 정 전 총리가 득표에 실패하면서 후보간 분점 구도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전날 고향인 TK 순회경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추 전 장관이 전체 투표수의 14.84%(대의원 7.5%·권리당원 15.48%)를 가져가면서 '생각보다는 좀 덜 나왔다(정세균)'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실제 이 지사는 3차례 지역 경선 중 가장 낮은 51.1%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이 처음으로 두자릿대 득표율(11.67%)을 기록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51.09%를 얻는 데 그쳤다. 이는 5차례 경선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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