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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홍준표, 사이다 발언 닮은꼴…'막말' 논란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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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출신 비주류·화법·포퓰리즘 성향 공통점
정치 성향과 지지층은 진보와 보수로 대척점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여야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닮은꼴 인듯 다른 정치인이다.

두 정치인은 법조인 출신 비주류 정치인이라는 출신 배경부터 지지층을 열광시킨 시원한 화법,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지적을 받는 행보 등 유사점이 많다. 하지만 정치 성향과 지지층은 진보와 보수로 대척점에 서있다.

이 지사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소년공 생활을 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 등 인권변호사 겸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가 수차례 낙선한 끝에 경기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최근 신주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세력을 급속도로 불려가고 있지만 중앙정치와 거리가 먼 비주류로 꼽힌다.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다가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친문의 강도 높은 견제를 받기도 했다. 친문 일각에서는 아직도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이 존재한다.

홍 의원은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 등 실세들을 구속해 명성을 떨쳤다. 특히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홍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경남도지사를 거치며 의정과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꼽힌다. 다만 호불호가 강한 성격과 '예측 불가능'한 이미지, 거침없는 소신 발언 등으로 주로 당내 비주류였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했고 당내 팽배한 비토 정서에 복당도 1년3개월만에 지연됐다.

이 지사의 별명은 거침없는 발언에서 유래된 '사이다'다. 촛불 시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앞장서서 주장하는 등 이 지사의 사이다 발언은 기성 정치인의 모호한 발언에 질린 이들을 팬덤화했고 '변방 장수'에서 유력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홍 의원도 시원한 발언으로 '홍카콜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란 밈이 유행할 정도로 솔직한 언행은 홍 의원이 그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독주 체제였던 야권의 대선 판도를 2030세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흔들 수 있는 이유로 지목된다.

그러나 두 주자 모두 과거 '막말' 논란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 지사의 비판에 적대적인 대응, 형수 욕설 논란 등은 타 후보에게 민주성과 도덕성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 홍 의원의 돼지 발정제 발언 등 돌출 발언은 여성 유권자의 반발을 초래해 남성 대비 낮은 지지율 제고라는 숙제를 안기고 있다.

이 지사는 2010년 성남시장 당선 직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해 주목을 받았지만 불필요한 정치쇼였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청년 배당 등 정책은 이 지사의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본소득 공약도 마찬가지다.

홍 의원도 경남지사 시절 누적 적자와 강성 귀족 노조 문제를 내세워 진주의료원을 폐쇄해 보수층의 지지를 얻었다. 당시 야권과 노조, 진보 시민단체는 반노조 정서에 기댄 대선용 포퓰리즘 행보라고 맹비난했다. 청년층의 지지를 받는 사형제 부활, 고시 부활, 수시 폐지 등 공약도 포퓰리즘이란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진보 성향 유권자를 주요 지지층을 두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이른바 86세대인 40~50대가 주요 지지층으로 꼽힌다. 반면 홍 의원은 보수 성향 유권자와 20~30대가 주요 지지층으로 언급되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등 경제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빗댔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빈민에 대한 폭넓은 지원으로 지지를 받았지만 석유 부국이던 베네수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시킨 인물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홍 의원은 "차베스는 석유 부국이였던 베네수엘라를 국민 10%가 국외로 탈출하게 하고 무상 포퓰리즘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몰아넣었다"며 "경기도를 망치고 대한민국을 거덜내려고 차베스의 무상 포퓰리즘과 똑같은 기본시리즈로 오늘도 국민들을 현혹하는 이 후보는 이제 그 질주를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의원은 사형제 부활 등 공약과 막말, 예측 불가능한 성정을 이유로 윤 전 총장과 하태경 의원 등 같은당 경쟁 주자로부터 포퓰리스트로 꼽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재명 캠프 측도 홍 의원의 수교국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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