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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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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적 연기 감각으로 역할마다 자유자재로 변신해온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대한민국 캐릭터의 역사를 다시 쓴다. 국내 영화계에 전무했던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본격 탐정추리극 ‘그림자살인’에서 한국적 탐정 캐릭터를 맡은 것.
영국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셜록 홈즈, 에르큘 포와로와 같은 유명 탐정캐릭터가 국내에는 없다는 점에서 ‘그림자살인’은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류덕환, 엄지원, 오달수와 함께 이번 영화에서 개화기 탐정물을 완성한 황정민이 맡은 역할은 홍진호라는 인물. ‘사생결단’의 마약사범을 잡겠다는 집념의 미치광이 형사, ‘검은집’의 생사를 걸고 조사하는 보험사정원까지 그가 보여준 수사본능 캐릭터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가 연기하는 탐정 홍진호는 사건을 맡기 전에 단가부터 따지는 능글맞은 모습부터 사건을 추리해나갈 때는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직감과 신중한 추리 능력을 선보이는 인물로 유머와 냉철함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장르물 캐릭터이자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상이다.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남겨둔 ‘그림자 살인’에서 다양한 표정연기와 홍진호식 어법까지 구사하며 홍진호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던 황정민을 만났다. 역할에 따라 평소 분위기까지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황정민은 더욱 능청스러운 유머가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림자 살인’의 진호는 어떤 캐릭터인지 어떻게 소화했나. 돈을 밝히는 것 같더라.
돈 밝히는 것은 나와 비슷하다. 사설 탐정이긴 하지만 집 나간 부녀자를 찾아주거나, 불륜현장 사진을 찍어서 신문사에 파는 허접한 일을 많이 한다. 사실 원래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것을 아니다. 진호는 원래 엄지원씨를 보디가드를 했던 역할인데 어떤 일 때문에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여기를 떠나고 싶은 사람이면서, 내면적으로 아픔이 있지만 밖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그걸 바탕으로 연기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탐정을 연기했는데, 연기하면서 중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은 어디인가.
처음에는 탐정이라는 것을 모르고 진행을 하는데 사건을 추적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서양에서는 자네 같은 사람을 탐정이라 부르더군’ 해서 탐정이 된다. 어떻게 보면 형사랑 비슷하다. 그런데 그렇게 형사스럽지는 않다. 제일 중요한 건 인물을 통해서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통해서 인물이 어떻게 변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사건에 따라 움직이는 감정의 변화가 중요했다.
촬영 분위기와 연기 호흡은 어떠했나.
덕환이 지원이 모두 굉장히 좋았다. 사실 촬영 한 달 전부터 만나서 얘기하면서 준비하는 기간이 재미있었다. 막상 촬영 들어가면 정신이 없다. 내 캐릭터도 상대방을 통해 내 캐릭터가 구축되는 거니까 관계가 중요하다. 촬영 전에 많은 얘기를 해서 촬영 후에는 눈만 보면 착 착 착 알 수 있었다.
엄지원, 류덕환이라 더 호흡이 좋았던 것은 아닌가.
지금 그렇게 말해야 하지 않을까?
감독님과 촬영하는 것은 어땠나.
감독님과도 촬영 전후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배우들도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감독님이 취할 것은 취하고 그랬다. 감독님의 장점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잘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것을 정확하게 잘 컨택하는 것이다. 이번 작업은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위험한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마차 씬은 대역을 안 썼던데 다치지는 않았나.
내 얼굴이 나오는 건 대역을 쓸 수 없다. 작업하다 보면 생채기는 다반사다. 내가 타고 있던 인력거가 전차와 부딪혀서 인력거에서 떨어졌다. 다행이 그 전에 덕환이에게 혹시 부딪히면 알아서 피하라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떨어져서 창피했다.
이번 역할 때문에 다이어트를 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어법이 독특하다고 하는데 기억에 남는 대사는 무엇인지.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다. 영화 나올 때마다 그러는데 이러다 30kg 되겠다. 어법도 구한말을 살지 않아서 촬영 전에 감독님과 실제로 그 시대에 ‘~했소’라는 말을 썼을까 하고 같이 고민했다. 대사를 좀더 편안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어색하게 ‘~했소’, ‘~이외다’, ‘~외다’ 어법을 써서 말하는 사람이 불편하면 듣는 이도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대사 작업을 했었다.
힘들었거나 좋았거나 촬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힘들었던 것은 없다. 좋았던 것은 회식했던 기억이다. 다행히 촬영하는 동안 날이 참 좋았다. 야외 식당차 옆에서 돼지 바비큐 먹으면서 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림자 살인’이 4월 2일날 드디어 개봉을 한다. 전전긍긍하면서 촬영했다. 지금 앞에서는 웃고 있지만 속은 타 들어간다. 잘 돼서 웃으면서 서로 얼굴 보고 싶다. 안되면 대교에서 만나자고 했다. 잘 되리라 믿고 있고 개봉 때까지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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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불필요한 규제 축소·없애되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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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해양경찰청장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관련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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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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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