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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봄꽃놀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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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온다. 개화시기도 올해는 더 빨라서 봄 꽃의 화려한 향연을 더 일찍 만나게 됐다. 집 나서면 다 돈인데 요즘 같은 불황에 어디가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4~5만원대 저렴한 봄꽃열차 기차여행 상품 등 저가로도 얼마든지 봄꽃을 즐길 수 있다.
남도에서부터 부는 봄바람
봄이 먼저 찾아오는 것은 아무래도 남도. 남도의 산야가 섬진강을 따라 봄의 전령사인 매화, 산수유, 개나리 등의 꽃망울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시작한 미국 발 경제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상춘객들의 가슴을 녹여주고 있다.
특히 남도에서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봄꽃축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오는 14일 광양 ‘매화문화축제’를 시작으로 구례 ‘산수유꽃축제, 섬진강변 벚꽃축제’, 목포 ‘유달산 봄꽃축제’, 영암 ‘왕인문화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장흥 ‘제암산 철쭉제’ 등이 잇달아 열린다. 봄날 선운사는 동백꽃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선운사 대웅전 뒤로 수령 약 500년 되는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다. 굵은 송이들이 모인 동백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 184호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곳이다. 선운사에서는 동백 숲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 중순경 동백연예술제가 열리기도 한다. 선운사에는 동백꽃 외에도 보물 5점, 천연기념물 3점, 유형문화재 9점 등 유서 깊은 문화재들이 많다.
제주의 유채꽃도 봄나들에 빼놓을 수 없다. 제주도 가운데서도 성산일출봉은 유채꽃이 가장 먼저 꽃망울을 틔운다. 어디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노란 유채가 지천인 성산일출봉에서 봄 향기를 느껴보자.
호반을 화사하게 핀 벚꽃
남쪽에서 시작된 봄은 바람을 타고 위로 올라온다. 진달래를 보려면 인천 강화 고려산을 권한다. 고구려 장수왕 4년 인도의 고승인 천축조사가 고려산 정상의 연못에서 5가지 연꽃을 발견하고 연꽃 핀 자리마다 적련사, 백련사, 청련사, 황련사, 흑련사 등의 절을 세우면서 고려산의 옛 이름인 오련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고려산은 고려군이 이곳 치마대에서 군사를 훈련시켰다는 데서 유래했다. 고려산의 백미는 능선을 따라 오르며 감상하는 봄철 진달래 군락지다. 눈앞으로 펼쳐지는 20만 평의 진달래 꽃밭은 참으로 황홀하다. 보통 서쪽 끝의 미꾸지고개로 산행을 시작해 청련사나 백련사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 코스.
4월에는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인 청풍호에 가보자. 봄꽃의 대명사인 벚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청풍문화재 단지를 정점으로 해서 비봉산과 금수산을 끼고 있어 풍광이 뛰어날 뿐 아니라 육지 속 바다로 불릴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청풍호의 호숫길은 국내에서 첫손 꼽히는 내륙지역 드라이브길. 호반 입구에서 청풍면 소재지까지 13km 길이로 벚나무도 이어져 있어 봄철이면 호반을 화사하게 핀 벚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호수와 벚꽃의 조화미가 가슴깊이 파고든다. 4월에는 충남도 안면도에서 꽃박람회가 열리기도 한다. 4월24일부터 5월20일까지 열리는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는 봄꽃놀이와는 다르지만, 세계의 꽃을 보고 즐기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열차 타고 꽃도 보고
코레일은 예년보다 빨라진 개화시기에 맞춰 이달부터 5월초까지 섬진강 매화꽃, 쌍계사 벚꽃, 구례 산수유축제, 진해 벚꽃 등지로 떠나는 봄꽃열차상품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만개한 매화꽃도 감상하고, 청매실 농원에서 건강을 다지는 ‘섬진강 매화꽃 기차여행’은 3월 중 당일 혹은 무박2일 일정으로 매일 운행된다. 특히, 섬진강 매화꽃 기차여행에는 섬진강 매화축제뿐 아니라 외도 혹은 오동도 등 섬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는 1박2일의 패키지 여행상품도 있다.
국내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인 쌍계사 화개장터로 떠나는 기차여행도 있다. 코레일은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감상하기에 가장 적기인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당일, 무박2일, 1박2일 일정으로 벚꽃열차를 운행한다. 특히, 우리 한우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정읍의 산외마을까지 둘러보는 여행코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3월21일부터 4월19일까지 당일, 무박2일, 1박2일 진해벚꽃 군항제기차상품이 운행된다. 코레일은 군항제 기간인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예년처럼 마산~진해간 벚꽃셔틀열차도 운행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진해 벚꽃 군항제와 부산시티투어를 함께 즐기는 1박2일 여행상품으로 남도의 봄을 맘껏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코레일은 진안 마이산 벚꽃, 경주 보문단지 벚꽃, 보성녹차밭, 변산반도와 부안 내소사 벚꽃,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 등지로 떠나는 기차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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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불필요한 규제 축소·없애되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한민국엔 에너지만 엄청 들어가고 효과는 별로 없는 불필요한 처벌 조항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열고 "대대적으로 이번에 바꿔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거나 축소하고,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하자"라며 "복잡한 이해관계 속 입장 차이 때문에 거미줄처럼 규제들이 얽혀있는데 이런 거미줄 규제를 과감하게 확 걷어내자는 것이 이번 정부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규제들을 빠르게 바꿔나가려면 사실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현장의 의견을 과감히 듣고 필요하다면 법제화를 포함해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대재해 처벌 실효성을 지적하며 "기업들이 산업재해 사고를 엄청나게 낸다. 보통 사고나면 처벌하고 수사, 재판, 배상을 하는데 몇 년씩 걸리고 실무자들은 잠깐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돼 석방되고 벌금내는 것 말고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느니 최근 미국이나 선진국이 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과징금을 때리고 마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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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해양경찰청장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관련 사의 표명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갯벌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의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외부 독립기관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자 취임 7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15일 오후 늦게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순직한 해경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보도와 은폐 의혹 증언이 있다"며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경사는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꽃섬 인근 갯벌에서 구조 활동 중 숨졌다. 그는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남성이 발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자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건네고 함께 이동하던 중 실종됐으며, 실종 6시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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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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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