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인물

오영식 당선자(열린우리당·서울시 강북구 갑·재선)

URL복사
노인의 핀잔에 대뜸 ‘어머니!’하며 서스름없이 하소연

민주당의 3선 중진이었다가 한나라당 간판으로 출마한 김원길 의원을 8,000여 표차로 눌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영식(吳泳食·37) 당선자는 전직 의원의 경력이 있는데 매우 서민적이라는 평을 들어 왔고 선거운동 역시 이색적이었다. 선거운동이 한참이었던 때 지역구 S시장에서의 유세광경 한토막.

시장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고 파안대소하며 ‘부탁합니다’를 연발하던 오 전의원에게 60대 초로의 여인이 대뜸 “열린우리당 의장이 60, 70 늙은이들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 자빠져 있으라는데 무슨 놈의 표를 달라는 게요”라고 핀잔을 주니까 덥석 그녀의 손을 맞잡고서는 “아이고 어머니! 그러지 마세요. 그것 잘 못된겁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죽기 살기로 사과하고 있습니다. 용서하시고요 그리고서 우리 찍어 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호들갑스럽게 읍소를 해대니 초로의 노인은 물론 옆에서 구경하던 상인들도 유쾌하듯 ‘껄껄’웃고만다. 순발적으로 꾸밈없이 나오는 이 언행은 분위기를 확 돌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 전의원의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초로의 노인, “참 별 사람 다 보았네”하면서도 얼굴에서 밉지 않다는 듯 미소를 지우지 않는다.


3년형 마친 후 한 때 과일 노점상
이런 언행은 체험없이는 나오지 않는법인데 그에게는 그만한 전력이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이며 전대협 의장이던 1988년 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투옥돼 3년형을 살고 나온 뒤 지역내에서 한동안 과일노점상을 했는데 그때 익힌 제스추어다. 당시 만난 노점상과 시장상인들이 선거에 출마한 그를 알아보고 격려해줘 그가 기치로 내세운 ‘서민후보’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도움이 됐다.

시장에 나타난 그가 10여년전에 노점상을 하면서 묻힌 체취를 돼살려 노점상인들과 서스름없이 어울리고 웃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인생항로에서의 덤이 되었을 상 싶기도 하다

그는 출마에 즈음 ‘강북구갑 선거구가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간의 대표적인 대결장이 될 것’으로 보고 또 ‘낡은 정치의 관행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민심이야말로 이번 선거전에서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확신하고 이에 대처했다.


7개월 의정활동을 통해 국감 베스트
그러면서 그는 여타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공격은 일체 삼가고 오직 자신의 참신한 이미지 부각과 새로운 정치의 비젼과 활동방향을 PR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는 김영진 전 농림장관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의원직을 승계한 만큼 참여정부 제1호 의원의 자부심이 크며 비록 도중사퇴로 7개월 20일만에 그쳤지만 의원직 체험은 30대후반의 그에게 큰 플러스를 안겨주었다. 특히 의원 활동기간이 짧았는데도 베스트 국정감사 의원으로 선정되었으니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할 것이다.

그는 국회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이 있다. 즉 “국민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사람. 대국민 봉사란 명예를 목숨으로 여기는 직업이라는 도덕적 윤리로 무장되어 있는 사람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이 돼야 국회와 의회권력이 바뀌고 정치문화 전반이 바뀌고 그리고 정치가 나라발전에 뒷발전되는 본연의 구실을 하게 되는게 아닌가”라는 것이다. 관심을 두고 볼 일이다.





학력 및 경력
고려대학교 법학과졸, 고대대학원 경영학박사과정, 고려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제2기의장, 새천년민주당 4·13국회의원 선거대책본부청년위원장, 노무현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 청년위원장, 16대의원(비례대표), 열린우리당 깨끗한 정치실천 특위간사.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계 "상법·노조법 개정안 국회 처리 급물살, 깊은 우려 넘어 참담" 반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제8단체는 29일 '내우외환 한국경제, 국회의 현명한 판단한 바란다'는 제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제8단체는 경제계는 국회에서 더 강한 상법 및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타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추가 상법 개정안이 법안소위에서 처리됐고, 노조법 개정안 역시 하루 만에 법안소위와 전체 회의를 연달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 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국회가 기업활동을 옥죄는 규제 입법을 연이어 쏟아내는 것은 기업들에게 극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세 협상의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승자박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제8단체는 상법 추가 개정에 대해 "사업재편 반대, 주요 자산 매각 등

경제

더보기
구윤철 경제부총리, 한미 관세 협상 29일 출국…발효 전 베선트와 '최종 담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을 위해 2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1대 1로 면담하고 미국의 상호관세와 통상 현안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협상 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 담판의 성격을 띈다. 구 부총리는 면담에 이틀 앞서 미국에 도착해 미국과 면담을 진행해 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8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수준인 15%까지 상호관세를 낮출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현재 정부는 시장 개방 외에도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가스·원유 등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1000억 달러+α'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4000억 달러 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은 오는 8월 시민을 위한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야광명월’은 서울돈화문국악당뿐만 아니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도 함께 개최되며, 도심 속 실내 문화공간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힐링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8월 13~14일 진행되는 ‘남산 야광명월’은 젊은 국악 아티스트 네 팀의 감각적인 무대로 구성되며, 젊은 국악이라는 특성을 살려 창작의 공간이었던 ‘연습실’을 공연의 ‘무대’로 활용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13일에는 담백하고 따뜻한 감각으로 국악의 결을 세심하게 빚어내는 가야금 3인조 ‘누룽지’, 전통 판소리에 기반한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이아진’이 출연한다. 14일에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의 3인조 앙상블 ‘다못’,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2인조 인디국악팀 ‘신수동 3평’이 무대를 준비한다. 특히 화이트·실버·블루 등 달빛을 닮은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 후 관람하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달빛’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8월 16~17일 진행되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야광명월: 별, 아리랑’은 국악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