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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은 어떻게 언론에 굴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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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방송인 프로스트와 사임한 전직 대통령 닉슨의 역전을 노린 숨막힌 대결이 펼쳐진다. 사임한 닉슨과 별 볼일 없는 토크쇼 MC 프로스트의 진실과 권력 복권을 건 인터뷰 게임 실화를 다룬 영화. 평단의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세기의 인터뷰 게임
국민에게 아무런 진실도 밝히지 않은 채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임한 전직 대통령 닉슨. 그의 사임 장면 생방송이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자 뉴욕 방송국으로 복귀하고 싶은 한물간 토크쇼 MC 프로스트는 닉슨에게 인터뷰를 제의하고, 닉슨은 정치인과의 인터뷰 경험이 거의 없는 프로스트를 제압하며 정치계로 복귀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를 승낙한다.
모두가 기다린 4일간의 인터뷰 첫 날, 프로스트의 강한 첫 질문에도 불구 닉슨은 능수능란하고 치밀한 말솜씨로 프로스트를 속수무책으로 만들고 모두들 닉슨의 승리를 확신하게 된다. 닉슨의 선방에 당하고만 있던 프로스트는 인터뷰 마지막 날에 모두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워터 게이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모든 것을 걸지만 노련한 닉슨에게서 빈틈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결국 1977년 4월, 미국 TV 뉴스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TV 앞에 모여든 그날 닉슨은 입을 연다. 닉슨은 대통령 재직 당시에 있었던 일들과 그의 정치적 생명을 끝맺게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고백한다. 닉슨으로부터 진실과 사죄의 말을 듣고 싶었던 450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은 4일간 진행된 그의 TV 인터뷰를 숨죽여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 TV 인터뷰를 통해 주목을 받게 된 사람이 또 한 명 있었다. 그동안 모두가 진실을 원했지만 아무도 진행하지 못했던 인터뷰를 성사시킨 영국의 토크쇼 MC 프로스트다. 저명한 언론인도 아니고 미국인도 아니며, 가수들과 연예인들을 인터뷰하는 한물간 MC인 그는 닉슨과의 인터뷰를 성사시킴으로써 한순간에 세계의 관심을 받는 인물로 부각된다.
인터뷰를 통해 불명예를 씻고 정계로 복귀하고 싶은 닉슨과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밝히고 뉴욕 방송국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방송인 프로스트. 이 인터뷰는 이 둘의 개인적인 성공을 위한 대결의 장이기도 했지만, 언론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을 묻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기의 연기력 대결
진실을 놓고 두 사람이 벌였던 이 전설적인 TV 인터뷰는 ‘더 퀸’으로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피터 모건에 의해 2006년 연극으로 재현돼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 영화는 원작의 뜨거운 성공에 힘입어 영화화된 것이다.
‘다빈치 코드’, ‘뷰티풀 마인드’, ‘아폴로13’, ‘분노의 역류’ 등의 작품들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온 론 하워드 감독은 진중한 주제를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리얼리티로 무장했다. 실화인 만큼 역사적 배경의 재현에도 공을 들인 티가 난다. 인물과 역사에강한 론 하워드 감독의 강점이 여전히 부각된다 하겠다.
닉슨과 프로스트의 인터뷰 대결만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연극계의 거장 프랭크 란젤라와 떠오르는 연기파 배우 마이클 쉰의 숨막히는 연기 대결이다. 이미 뉴욕과 런던에서 크게 성공한 원작 연극을 통해 2년간 프로스트와 닉슨으로 살았던 마이클 쉰과 프랭크 란젤라는 영화에서도 같은 캐릭터에 캐스팅돼 완벽한 호흡과 동시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연기 대결을 펼쳤다.
‘더 퀸’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 역을 맡아 깔끔하고 스마트한 인상을 주었던 마이클 쉰은 ‘프로스트 vs 닉슨’에서 장발과 구레나룻의 70년대 스타일로 외모를 바꾸고, 플레이보이지만 인터뷰의 승리를 위해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하는 프로스트 역으로 열연했다. 이미 원작 연극으로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 연극계의 대부 프랭크 란젤라는 닉슨으로 분해 프로스트의 공격적인 질문을 능수능란하게 피하며 정치적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노련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권력을 잃은 정치인의 외롭고 나약해진 이면을 훌륭하게 표현해내 극찬을 받았다.
‘프로스트 vs 닉슨’은 생생한 현장감과 리얼리즘, 매력적인 캐릭터, 날카로운 대사, 노련한 연출력이 잘 어우러진 수작으로 언론과 권력 그리고 진실에 대한 고민이 어느 때보다도 짙은 한국의 현실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감 독 : 원태연 배 우 : 권상우, 이범수, 이보영
부모에게 버림받은 라디오 PD 케이, 교통사고로 가족을 한날 한시에 모두 잃은 작사가 크림. 두 사람은 서로의 빈자리를 가족처럼 친구처럼 연인처럼 메워주며 함께 살아가는 사이다. 하지만 케이에게는 앞으로 살 날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자신이 떠나면 홀로 남겨질 크림… 케이는 그녀 곁에 평생 함께해 줄 남자를 찾기로 한다. 그때 적당한 남자로 생각되는 주환이 나타난다. 치과의사이고, 현명하고, 친절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해서 크림을 평생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은 이 남자. 주환은 크림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케이는 주환을 선택한다. 케이는 크림의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크림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선다. 하지만 복도의 저 끝에는 주환이 기다리고 있다. 주환은 약혼녀 제나와 파혼한다. 그리고 주환과 크림의 결혼식이 다가온다.

킬러들의 도시
감 독 : 마틴 맥도나 배 우 : 콜린 파렐, 브렌단 글리슨, 랄프 파인즈
대주교를 암살하고 영국에서 도망친 킬러 레이와 켄에게 보스는 2주 동안 벨기에의 관광도시 브리주로 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브리주는 아름다운 중세풍의 관광도시로 낙천적인 넘버 2. 킬러 켄은 관광을 즐기지만 혈기 왕성한 레이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레이는 거리에서 만난 매력적인 비밀스런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켄은 브리주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오랜만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때, 킬러들의 보스 헤리는 켄에게만 명령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대주교를 암살할 때 ‘킬러들의 규칙’을 실수로 어겼던 레이를 죽이라는 것. 그때부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는 킬러들의 마지막 대결의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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