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4.8℃
  • 구름조금강릉 0.8℃
  • 구름많음서울 -2.7℃
  • 맑음대전 -1.5℃
  • 흐림대구 2.1℃
  • 흐림울산 3.1℃
  • 구름많음광주 2.3℃
  • 흐림부산 6.3℃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7.6℃
  • 구름많음강화 -3.1℃
  • 구름조금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3.9℃
  • 흐림경주시 2.5℃
  • 흐림거제 6.5℃
기상청 제공

경제

불법 자금모집업체 난립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무제 문서





 


불법 자금모집업체 난립



제로 금리로 투자처 없어 알고도 속아





자금모집업체로 인한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제로금리가 가시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리스크가 큰 많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행위가
사라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특히 현행법상 불법 자금모집업체로 검거됐을 경우 5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고, 대표자 외에서는 실제 법적용을 크게 받지 않아 이로
인한 피해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8년 외환위기 이후 파이낸스 업계의 유입으로 시작된 대규모 불법자금모집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서만도 8월말 현재 73개의 업체가 사법당국에 통보됐고 이 가운데 10개 곳이 불법자금모집 유사수신협의로 적발됐다.

금액은 3억여원에 불과했지만 사법당국이 나서서 조사하기 전까지는 투자자의 신고가 있어야만 가능한 실정으로 줄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다.

이 같은 행위 대부분이 최근 들어 특정 대상을 하지 않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적은 금액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과거에는
일부 부동산투기를 비롯한 벤처 등이 주류를 이뤘으나, 다단계 금융상품에 복권까지 접합하는 등 범행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다단계서 교육까지 침입

서울시 강남구 H업체는 벤처기업 육성 및 투자를 위한 엔젤투자조합으로서 정부에 등록된 면세사업자라고 속여 고리의 이자지급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모집한 행위다. 이 업체는 불법 자금모집에 금융다단계를 이용한 것이다.

1구좌 투자 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서 투자금액에 대해 투자증서를 교부하고 약정기간 종료후 투자원금과 함께 매월 5%의 이자를 확정적으로
지급한다고 선전했다.

해당 경찰서에서 1억여원의 자금을 모집한 상태서 검거해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하겠다.

여기에 외국어 조기교육과 관련 유학 붐이 일고 있는 것을 틈타 투자를 유혹하는 회사도 생성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I업체는 호주의 명문 어학 교육기관과 자매결연 및 유명 명문대학 등과 MOU를 체결한 업체로서 TV로 원어민과 직접 대화하는
“실시간 양방향 화상교육 시스템”을 개발, 신개념의 최첨단 영어학습을 실현한다고 속여 인터넷 셋탑박스(STB) 구입 명목 등으로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회원으로 가입(가입비 220만원)후 다른 투자자 2명 모집시 수당으로 60만원을 지급하고 7일후부터 매주 40만원을 4개월에 걸쳐 지급
연간 669%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결국 유학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소요되는 비용을 200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며 자녀 교육에까지 불법 자금모집업체가 침투한
것이라 하겠다.


한탕주의도 범죄연계

지난해 말부터 일기 시작한 로또와 카지노, 경정·경륜을 비롯한 사행성 사업의 열풍을 등에 업고 이를 매개한 자금모집업체도 새롭게 등장(?)했다.

서울시 관악구의 D업체는 복권판매를 대행하고 있고 이동식복권판매 차량의 분양 및 임대(2,000만원 정도)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보장해준다며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투자금액은 1구좌 100만원 이상이며 1,000만원을 투자하면 일주일 후 한주에 80만원씩 20회에 걸쳐 원금 및 배당금 명목으로 총 1,600만원을
지급해 준다고 광고했다.

이는 1,000만원을 투자 147일 만에 년 149%나 되는 수익을 보장한다며 유혹을 한 사례다.

서울시 서초구에 소재한 대부업체인 J사는 대부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에게 연 36%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강남구 소재 슬롯머신(빠징고 기계) 판매 및 이를 설치·운용해 생기는 이익으로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며 이 또한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더욱이 기계 1대(440만원) 구입시 1주마다 30만~38만원씩 16회에 걸쳐 총 480만원~608만원을 지급한다며 년 27~114%의
수익을 보장해준다고 현혹했다.


전통 파이낸스도 활개

경상북도 청송 소재(서울사무소 : 서울 서초동) C업체는 영농조합법인으로서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조합원 가입 명목 등으로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1,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3일후 부터 50만원씩 30회에 걸쳐 총 1천500만원을 지급하거나 95만원씩 15회에 걸쳐 총
1,425만원을 준다고 속였다.

실제 이러한 지급이 이뤄질 경우 연간수익률은 무려 553∼862%에 달한다.

마땅한 투자처 없어 알고도 당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99년 단속이 시작된 이후 모두 400여건에 대한 불법자금모집업체의 단속이 이뤄졌다.

1999년에는 4건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 43건 2001년 141건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135건을 기록했고, 올 8월말 현재 73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130여건의 불법업체가 적발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적발로 인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194건 5,609명을 검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조성목 팀장은 이와 관련 “최근 경기침체와 제로대 금리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위험이 큰 것을 알면서도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투자자 자신의 냉철한 판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자금모집업체 식별
요령


이런 업체는 일단은 의심하고 투자에 유의해야




▲ 일반인이 업체현황을 기존 투자자 또는 투자모집책들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업체

⇒ 불법 혐의 내용을 은폐하기 위한 일반적인 형태이므로 의심할 필요

▲ 터무니없는 고금리, 고배당금 지급을 약속하는 업체

⇒ 약속한 고배당금을 우선은 지급함으로써 신뢰를 갖게 하지만 더 큰 금액을 편취하기 위해 실질적인 자금은 지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수법임

▲ 은행 등 제도권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업체

⇒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보증서 발급여부 확인 필요

▲ 투자원금의 100% 또는 그 이상의 확정 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업체

▲ 정부 ‘등록법인’임을 내세워 투자자를 유인하는 업체

⇒ 정부에 등록·신고만으로는 수신행위가 불가능하며, 금융관련법령에 의해 정부의 인·허가를 받아야 가능함

▲ 다단계 또는 방문판매 형식으로 원금 또는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업체

⇒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에 의거 시·도지사 앞 다단계판매업자로 등록했다고 하더라도, 가입비 부담 또는 13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을
초과하는 상품 또는 용역의 판매행위는 할 수 없음

▲ 유사금융상호가 아닌 일반적인 상호를 사용하며 자동판매기 등 특정상품의 판매 또는 벤처산업, 부동산 투자(납골당) 등 그럴듯한
사업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업체

⇒ 일반인들이 쉽게 속기 쉬운 형태로서 사업 형태 등 구체사항 문의시 답변 회피 또는 직접 방문해 상담토록 하는 경우 주의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