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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결혼비용, 어떻게 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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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 어떻게 줄이나?



경기여파로 ‘알뜰파’ ‘실속파’ 증가…직접 발품팔거나 주변인맥 동원, 웨딩컨설팅 의뢰




황에도
결혼시장만큼은 예외다. 체면과 형식을 중시하는 우리의 결혼문화가 호화·사치풍조를 조장한 탓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 1회당 소요되는 비용이 평균 9,000여만원으로 주택마련자금 6,000여만원을 제외한 3,000여만원이 혼수가전, 예물 등 기타 결혼자금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분에 넘치는 결혼준비는 부모님은 물론 신혼살림을 준비하는 당사자들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새
살림을 마련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일단 줄이고 보자는 ‘알뜰파’ 결혼준비 커플이 늘고 있다.


예비커플의 결혼준비 성공기

최근 경향은 꼭 필요한 곳에만 지출을 하고 나머지는 구입을 미룬다거나 주변인들에게 선물로 받는 쪽으로 돌리는 ‘실속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좋은 것 한 두가지 정도는 과감하게 지출을 계획하고 짜투리 지출 품목이나 사치와 관련된 것은 지출을 하지 않는다.

주변의 믿을만한 ‘인맥’을 통해 결혼을 준비하는 ‘알뜰파’도 등장한다. ‘인맥’을 동원하면 발품을 덜 팔고도 믿을수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결혼을 한달 앞둔 김태종(31)·김은숙(27)커플은 필요한 품목을 작성하고 인터넷 가격과 시중가를 알아본 뒤 주변의
아는 사람들을 통해 결혼준비를 했다. 사치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꼭 필요한 것들만을 골라 주변에 어디가면 싸고 좋은지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아는 사람소개라 해도 가격비교를 해 본 후 더 저렴한 쪽을 택해야 한다”고 알뜰 예비주부 김은숙씨는 조언한다.

혼수도 신혼집의 크기와 서로의 취향을 바탕으로 계획했다. 혼수 가전제품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품목만으로 200만원에 해결했다.
예물도 다이아몬드 3부 반지에 순금 세트만 하기로 했다. 전자레인지 압력밥솥 등 소형가전은 주변 사람들에게 부조금 대신 선물로 요청하는
식으로 혼수비용을 줄였다. 웨딩촬영도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kimsred’에서 60만원에 알찬 서비스를 받고 만족했다. 하나의 품목이
한 곳에 몰려있는 도매상가도 빠트리지 않는다. 예비신부 김은숙씨는 “사소한 제품들은 구입품목에서 아예 제외시키거나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체면 따지지 않고 축의금 대신 선물로 요청하는 식으로 한 대신 대형가전 같은 품목은 내집마련 전까지 오래 쓸 계획이기 때문에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품질과 기능이 좋은 제품을 위주로 구입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은숙씨는 “인맥을 활용한 만큼 싸고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고 원하는 사양을 쉽게 요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커플이 결혼비용으로 쓴 비용은 주택마련비용을 빼고
1,500만원. 한 커플당 한 회 들어간다는 평균 결혼비용이 3,000만원이므로 반 정도를 줄인 셈이다.


저가형
‘패키지’, 알뜰파에 인기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은 복잡하고 다양한 결혼준비에 관한 정보를 쉽게 알려주는 고마운 (?)존재다. 상세한 정보를 습득한 후 관련상품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살펴보고 비교해서 결정한다. 최근의 경기불황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의식변화를 반영해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전략상품을
값싸게 판매한다거나 여러 가지 관련상품을 하나로 묶은 저가형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전부문만 한 커플당 보통 400만원 가량
지출하는데,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200~3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이러한 저가형 패키지 상품은 ‘알뜰파’ 고객 사이에 안성맞춤으로
등장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패키지 상품은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발품 덜 팔고 한 곳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품목마다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같은 패키지 상품이라도 ‘웨딩홀’에서 하는 웨딩, 메이크업, 사진촬영 등의 패키지는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웨딩컨설팅업체 OK웨딩클럽
신승옥 실장은 “각각 다른 곳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면에선 저렴하지만, 계약했던 내용과 결혼식 당일 서비스가 다른 경우도 있고, 예상치
못했던 비용이 추가되기라도 하면 되레 비용이 초과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정해진 품목은 한 곳에 몰려있는 전문상가나 도매시장을 찾아 브랜드와 품질, 가격비교를 한 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혼수의 경우,
동대문 종합시장과 두산타워의 혼수상가는 알뜰 예비부부들이 거쳐가는 ‘코스’다. 품질은 백화점과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에 그쳐
알뜰혼수 마련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이 곳은 대부분 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백화점에 납품하는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예물의 경우
종로에 모여있는 보석가게에 가면 도매가로 구입할 수 있다. 가구는 아현동 가구거리나 일산 고양단지를 주로 닻는다.

웨딩촬영의 경우, 전문 스튜디오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스튜디오마다 가격이 천차만별로 매겨져 꼼꼼하게 따지지 않으면 자칫 ‘바가지’
요금을 쓸 수 있다. 메이크업과 드레스 등 촬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한다. 요즘 알뜰하게 결혼준비를
하는 커플 사이에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kimsred’가 입소문이 돌아 인기다. 웨딩촬영의 경우 압구정, 청담동과 아현동 일대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으나 촬영비만 최소 90~180만원대에 달해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kimsred’는 거의 원가나 다름없는
60∼90만원대에 웨딩앨범을 제작해 주고 있다. 메이크업과 드레스, 촬영과 제작비 모두가 포함된 가격이다. 이곳이 가격차별화를 선언할 수
있었던 데는 비싼 임대료나 광고비를 줄여 거품을 뺐기 때문이다. ‘kimsred’의 김정훈 실장은 “강남, 아현동 일대 웨딩 스튜디오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kimsred는 스튜디오 입지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에 문을 열어 거품을 완전히 뺀 가격으로
최신 흐름에 맞는 웨딩사진을 연출해 주고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웨딩뿐 아니라 패션, 광고 등 다년간의 경험이 풍부한경력 12년의 베테랑
포토그래퍼 김 실장이 패션에 웨딩을 접목시켜 고품격 웨딩사진을 연출해 내고 있어 단순한 웨딩사진이 아닌 ‘예술’적인 느낌을 줘 반응이 좋다.
“웨딩사진은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거품을 뺐고 평생 남는 웨딩사진을 패션과 결합시켜 특별한 웨딩사진을 연출하고 싶었다”고 소신을
얘기한다.


바쁜 맞벌이 커플, ‘웨딩매니저’ 선호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이 바쁜 직장인일 경우 예산에 맞춰 웨딩의 전과정을 맡아서 준비해 주는 웨딩컨설팅업체에 의뢰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웨딩컨설팅업체에 의뢰시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절약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컨설팅업체가 관련업체와 제휴를 맺고
운영되므로 가능하다.

웨딩컨설팅업체 OK웨딩클럽의 신승옥 실장은 “웨딩 컨설팅은 일종의 공동구매와 박리다매 형식이라 시중가의 15~20%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워킹 고객(발품을 팔고 다니는 알뜰고객)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결혼준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혼준비에 있어 신 실장은 “다른건 싼 걸로 해도 혼수는 신랑 신부의 취미를 고려해 비중을 두고 좋은 걸로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사치성 혼수 및 예물 예단도 꼭 필요한 것만 끼워넣고 간소화하고 하나의 관례로 이어왔던 함팔기나 폐백, 피로연 등 불필요한 예식절차를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고. 또 “계획한 지출품목은 사전조사를 충분히 거친 후 신중하게 계약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경희 기자 khhong@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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