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0.2℃
  • 연무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9.1℃
  • 연무대구 8.4℃
  • 연무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6℃
  • 구름많음부산 12.3℃
  • 맑음고창 11.9℃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6℃
  • 흐림보은 6.4℃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문화

악동, 뻔한 장르에 도전하다

URL복사
뉴욕 최고의 홍보맨 올리(벤 애플렉)는 돈과 명예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제니퍼 로페즈)까지 가진 행복한 남자였다. 하지만 딸 거티(라켈 카스트로)의 탄생과 함께 이 남자의 인생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아내는 거티를 낳는 순간 죽고, 슬픔을 가누지 못한 올리는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길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다. 모든 것을 잃은 올리는 갓난아기 거티를 데리고 뉴저지 시골마을 아버지 집으로 들어간다.

관습과 파격 사이

‘홀아비 아빠의 딸 키우기’와 ‘밑바닥에서 인생의 의미 찾기’라는 관습적 모티브가 결합한 ‘저지걸’의 스토리 라인은 평범해 보인다. 주인공의 미래는 별다른 복선 없이도 쉽게 예측된다. 딸은 불행에 빠진 아버지에게 감동을 줄 것이고, 인생은 BMW보다 사랑으로 풍만해진다는 교훈을 주인공이 깨닫는 순간 영화는 끝날 것이다.

‘저지걸’도 비슷한 길을 간다. 하지만 다르다. ‘저지걸’은 아빠와 딸의 로맨틱 코미디이기 이전에 ‘클럭스’ ‘몰래츠’ ‘체이싱 아미’ ‘도그마’ 등으로 인디영화계의 악동으로 소문난 케빈 스미스 영화다. 상투적 장르와 괴짜 천재의 만남이다. 그 때문에 ‘저지걸’은 가족영화로서도 예외적이고 케빈 스미스 영화로서도 예외적이다.

케빈 스미스 사단이라 불리는 익숙한 배우 외에 리브 타일러와 제이슨 빅스, 라켈 카스트로 등이 출연했고 자신의 영화를 패러디하면서 정신없이 겹쳐지던 특유의 스타일도 자제했다. 영화는 대체로 관습의 길을 따라 진행된다.

하지만, ‘악동’의 개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캐릭터, 뒤통수를 치는 대사, 은근한 풍자, 재기 발랄한 유머는 ‘역시 케빈 스미스’를 연발하게 한다. 이런 식이다.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 마야 하딩(리브 타일러)은 남성의 성생활을 연구중이라면서 에로 비디오 테잎을 빌리는 올리를 ‘협박’해 성생활에 대해 질문한다. 7년째 독수공방한다는 올리의 고백을 듣고는 ‘당장 섹스하자’고 올리를 설득하기까지 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이 이렇다. 딸도 못지 않다. 남자친구와 서로의 바지를 까보이며 호기심을 해결하던 딸은 아빠에게 묻는다. ‘아빠게 더 커?’

가족 뮤지컬 대회에서 딸이 부르겠다고 우겨댄 뮤지컬은 사람을 죽여 파이를 만드는 이발사 이야기 ‘스위니 토드’다. 사람의 목을 베며 천연덕스럽게 ‘진짜 죽였네’를 노래하는 이 엽기적인 뮤지컬은 아빠와 딸이 사랑을 확인하고 올리가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감동적인 순간에 펼쳐진다.

진보적인 가족영화

영화는 일상과 판타지, 관습과 파격을 오가며 절묘한 균형을 맞춘다. 바로 이 균형 감각으로 인해 ‘저지걸’은 케빈 스미스를 처음 만나는 관객에게도 편안함을 주며, 로맨틱 드라마의 ‘질서’를 선호하는 부류와 경멸하는 부류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 물론 케빈 스미스 마니아에게 실망을 주기도 한다.

연기력이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7살 말괄량이 딸을 맡은 라켈 카스트로. 홀아비 아빠의 딸 키우기 드라마가 그렇듯, 라켈은 큰 눈에 개구쟁이 같은 입 매무새를 가진 깜찍한 꼬마 천사다. 하지만 단지 천진한 외모만으로 관객에게 어필하는 수준을 넘어 이 당돌한 소녀 배우는 쟁쟁한 헐리우드 스타들과 연기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벤 애플렉은 케빈 스미스 작품에 5번째 출연했다.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이기도 해서 감독은 초고를 쓴 당시부터 벤 에플렉을 염두에 두고 올리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영화 촬영 중간에 결별했지만 벤과 연인이었던 제니퍼 로페즈는 거티의 엄마 거티루드 역을 맡았다. 하지만 초반에 죽기 때문에 비중이 적다. 주인공 올리와 비디오 아르바이트 생 마야의 사랑도 주변적으로 처리된다. 이 영화는 전적으로 딸과 아버지의 로맨스인 것이다.

케빈 스미스 사단에 속하는 맷 데이먼이 까메오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윌 스미스의 깜짝 출연도 보너스. ‘아메리칸 파이’의 제이슨 빅스의 또 다른 면모도 볼 수 있다.











New Movie

꾼들의 브레인 서바이벌·범죄의 재구성
감독 : 최동훈 / 주연 : 박신양, 염정아, 백윤식, 이문식


사기 전과로 출소한지 한 달, 최창혁은 흥미로운 사기 사건을 계획한다. 그것은 바로 꾼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은행 사기극. 다섯 명의 최고 꾼이 한 팀을 이뤘다. 완벽한 시놉시스 개발자 최창혁을 비롯, 사기꾼들의 대부 김선생, 최고의 떠벌이 얼매, 타고난 여자킬러 제비, 환상적인 위조기술자 휘발류.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한다. 목표는 하나! 하지만 그들은 모두 서로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New VDO/DVD


한 남자를 탐닉한 부부·욕망
감독 : 김응수 / 주연 : 수아, 이동규, 안내상


아내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다. 놀라운 건 남편의 애인이 남자라는 것. 분노와 질투에 사로잡힌 아내는 남편의 남자를 뒤쫓다가 폭언을 퍼붓는 대신 그와 격렬한 섹스를 나눈다. ‘욕망'은 김기덕의 ‘섬' 임순레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작가주의 영화에 관심을 쏟아왔던 명필름이 그 연장선상으로 제작한 영화다. 한국영화 최초로 극장과 온라인 상영관에서 동시개봉해 화제가 됐고, HD 디지털 카메라를 촬영에 응용한 첫 장편영화로서도 주목받았다.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는 영상과 조명, 미술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욕망'은 극단적이고 기이한 불륜 관계에 빠진 세 사람을 통해 인간 욕망의 지형도를 그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