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내년 대선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있는 여권 대선 레이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속에 여전히 '1강 1중 다약'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6월30일~7월2일 사흘간 실시해 4일 공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지지 후보로 이 지사를 꼽은 응답이 34.7%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가 12.9%로 이 지사를 쫓았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8%, 정세균 전 국무총리 3.6%, 박용진 의원 3.3%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의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여전히 '다약(多弱)'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이어 이광재 의원 1.2%, 김두관 의원 0.9%, 양승조 충남지사 0.2%, 최문순 강원지사 0.1%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은 35.6%, '잘모름'은 3.6%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모든 성별과 연령대, 지역에서 이 전 대표를 상당한 격차로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이 지사는 30대(42.7%)와 40대(44.3%), 50대(43.9%)에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 전 대표는 30대 14.5%, 40대 13.9%, 50대 10.4%에 머물렀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약한 만18~29세와 60대, 70세 이상에서는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높게 나와 해당 연령대에서는 이 지사 지지율도 20%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지지후보 없음 응답이 높게 나온 대구·경북(25.4%)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가운데 호남에서도 이 지사가 38.0%를 기록, 이 전 대표(26.4%)를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0.5%로 높게 나온 반면 여성은 29.0%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이 전 대표의 경우 남성 11.4%, 여성 14.3%였다.
여성인 추 전 장관은 남성(2.1%)보다 여성(5.4%) 지지율이 훨씬 높았다. 반대로 남녀평등복무제를 주장한 바 있는 박 의원은 남성(5.2%)에 비해 여성(1.5%) 지지율이 훨씬 낮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CATI 전화면접조사 100%로 유선(15%)과 무선(85%)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RDD) 방식이다. 응답률은 13.0%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