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 기후변화 취약성 우려…국제사회 공동행동 촉구"
"한·시카, 남북 대화 중요성 강조…평화 진전 노력 지지"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중미통합체제(SICA·시카) 회원국 정상들은 25일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오전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제4차 한·시카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은 논의 결과물로 한·시카 협력 진전 평가, 미래협력 방향, 실질·개발 협력 확대, 지역 협력 등 6개 조항으로 구성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참석 정상들은 지난 3차례의 정상회의와 13차례의 대화 협의체를 통해 한국의 옵서버 가입, 한·중미 FTA 전체 발효 등 한·시카 회원국들 간 정치·경제 관계 및 협력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해 평가했다.
참석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시카 회원국 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팬데믹으로 심화된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참석 정상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시카 지역 간 문화, 기술 등 분야에서 교류가 지속돼 온 점에 주목했다.
특히 2020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2021 한·중남미 디지털협력포럼 및 제13차 한·시카 대화협의체를 통해 시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관심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행동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시카 회원국들 간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하고 문화·경험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한국에 '한·시카 협력센터' 설치의 검토 의사를 밝혔다. 이에 회원국 정상들은 환영했다.
참석 정상들은 코로나19 이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경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녹색·디지털 협력을 포함하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상생, 상호 호혜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과 시카 회원국들의 환경보호·탈탄소화 전략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녹색기술,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및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을 증진하기 위해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카 지역 내 친환경 교통망 구축 및 연계성 강화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시카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과 역내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한·시카 협력기금 사업 재개 의사를 밝혔다. 시카 정상들은 지역의 수요에 부합하는 실질 협력의 진전을 위해 활용할 것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시카 지역의 연대와 협력을 평가했다. 시카 회원국 정상들은 한국의 방역 물품 지원, 시카 지역과 방역 경험 공유를 통해 회원국들의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벡스 AMC에 대한 기여 확대와 국제적 협력으로 시카 지역을 포함한 개도국들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 기여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시카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과 극복을 위한 한국의 선도적 역할을 평가했다.
참석 정상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에 대한 시카 회원국들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서 기후변화의 완화와 적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행동을 촉구했다.
시카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또 북한과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 한·시카 정상들은 남북 간 대화, 관여 그리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시카 정상들은 양측이 상호 합의하는 시기 및 장소에서 제5차 한·시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