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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기는 바닥을 쳐도 여행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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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바닥을 쳐도 여행은 간다



여행수지 적자 29억 달러 사상최대




해들어 해외여행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7월 여행 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여행수지 악화는 경상수지의 발목을 잡아
경제에 깊은 주름살이 패게 하고 있다. 올 들어 여행수지는 관광 등 일반 여행에서 19억 달러, 유학·연수에서 10억 달러 등 29억 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부끄러운’
최대 기록


7월 중 여행수지는 6억9천만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사상 최대 적자였던 지난 1월의 5억9천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1억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1~7월의 누적 여행수지 적자도 29억1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이처럼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진 것은 ‘사스’가 종료되면서 지난 3월 이후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해외 여행자 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줄었기 때문이다.

7월 해외여행자 수는 72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72만4천명에 비해 증가했으나 외국인 입국자 수는 45만9천명에서 37만6천명으로
18%가 줄었다.

또 외국인 국내 입국자는 여행 기간에 1인당 990달러를 쓴 반면 우리 나라의 해외 여행자는 1천253달러를 지출해 씀씀이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여행수지는 관광, 친지 방문, 사업 등 일반 여행수지에서 5억달러, 유학·연수 수지에서 2억달러의 적자를 각각 나타냈는데 이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이다.

7월 중 해외 여행자의 출국 사유는 관광 52.9%, 업무 20.8%, 친지 방문 10.1%, 유학.연수 4.9%, 승무원 8.8%, 기타
2.6%였다.

이 가운데 관광 목적 출국자의 비율은 1~7월의 평균치인 45.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다시 말해 골프, 관광 등 ‘먹고 즐기자’는
해외 여행자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들어 계속되는 극도의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해외 유학. 연수자는 줄지 않았다. 1~7월의
유학.연수자는 모두 20만2천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0만681명을 웃돌았다. 결국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해외 관광 열기와 조기 유학을
포함한 유학·연수 붐이 여행수지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 넣은 셈이다.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 OECD국가 중 5위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5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9월1일 우리나라의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는 37억7천만달러로 OECD 내에서의 적자 순위가 2001년의 9위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작년 중 여행수지 적자가 가장 큰 국가는 독일로 341억9천만달러에 달했고 일본(231억6천만달러), 영국(214억7천만달러), 네덜란드(52억6천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비 OECD회원국 중에서는 러시아, 대만, 쿠웨이트 등이 지난 2001년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컸다. OECD국가
중 여행수지 흑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스페인으로 271억2천만 달러를 벌었고 그 다음은 미국(266억4천만달러), 프랑스(130억3천만달러),
이탈리아(102억달러), 그리스(66억9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여행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스가 7.5%로
가장 높고 오스트리아(5.5%), 스페인(5.2%), 뉴질랜드.헝가리.포르투갈(각 4.9%) 등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1.1%로 거의
꼴찌인 26위였다. 반면 GDP에서 여행 경비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스트리아가 4.6%로 수위에 올랐고 아이슬란드(4.3%), 룩셈부르크(4.3%),
덴마크(4.0%), 네덜란드(3.1%)의 순이며 한국은 1.9%로 17위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발목잡는 여행수지


여행수지가 최악을 기록하면서 서비스수지가 나빠져 경상수지 흑자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7월 서비스수지는 10억9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종전 최대 적자 기록인 1월의 11억8천600만달러에 바짝 근접한 사상 2번째
규모다.

운수수지에서는 2억7천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여행수지가 악화되고 해외사업서비스와 특허권 사용료 등 기타 서비스수지에서 6억6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키웠다.

7월의 서비스 수지 적자 폭이 10억달러를 넘으면서 1~7월 누적 적자 규모는 52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출 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피땀을 흘리며 노력한 덕분에 얻은 1~7월의 누적 상품수지 흑자가 84억9천만달러임을 감안하면 서비스수지 적자가
경상수지에 얼마나 심각한 타격이 되고 있는 지가 단박에 드러나는 대목이다.

서비스수지가 나빠지고 수입이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은 6월의 17억1천만달러에서 7월에는 4억3천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이인규 한은 국제수지통계팀 차장은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려면 수출 호조 속에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돼야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여행수지 악화가
서비스수지에 큰 부담을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7월까지의 경상수지가 12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기도 하지만 ‘사스’의 여파로 3~5월의
서비스수지 적자가 4억~5억달러로 크게 둔화됐던 원인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목표 20억달러의 달성 여부는 수출 호조를 전제로 서비스수지, 특히 여행수지가 얼마나 개선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민간소비 `꽁공` 해외소비 `펑펑`

국내 민간 소비는 ‘꽁꽁’얼어붙어 있는데 반해 소비자들이 해 외에서는 돈을 ‘펑펑’쓰고 있다. 올 상반기(1∼6월)중 일반 여행수지 적자액이
반기 기준으로 사 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들어서도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2일 한국은행과 관세청,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극심한 경기침체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파문등에 도 불구하고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나가 쓴 돈은 모두 36억694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35억8550만달러)에 비해 2.3%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중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와 쓴 돈은 22억6270만달 러로 전년 동기(25억9010만달러) 대비 12.6% 감소한 것으로
파악 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일반 여행수지 적자액은 14억670만 달러로 반기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하반기(7~12
월)보다 적자규모가 3750만달러 늘었다.

올 상반기동안 해외골프 여행객 수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 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세관에 골프채 휴대품반출신고를 하고 해외에 나간
사람은 모두 5만3087명으로 반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이같은 해외골프 여행객 수는 지난해 상반기(4만3328명)와 비교 할때 22.5%
증가한 것이며, 2001년 상반기(2만4384명)와 비교하 면 117.7%나 폭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민간소비지표인 도·산매판매가 5개월째
감소를 이어 가고 있지만 해외여행자들의 돈 씀씀이는 반대로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중 해외여행자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265달러로 지난
해 평균(1127달러)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여행수지 적자가 올 하반기 경상수지의 최대 적(敵)이 될 것”이라며 “돈을 쓰더라도 국내에서
써야 국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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