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7℃
  • 구름조금대구 4.8℃
  • 구름조금울산 4.9℃
  • 구름조금광주 4.4℃
  • 구름조금부산 6.9℃
  • 맑음고창 3.6℃
  • 구름많음제주 6.7℃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4.2℃
  • 맑음강진군 5.1℃
  • 구름많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4.7℃
기상청 제공

정치

국회 ‘2차 법안 전쟁’ 준비 중

URL복사
국회 및 정치권에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격돌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 것 인가에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1월6일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연내 처리를 예고해 파란을 일으켰던 85개의 법안 가운데 주요 쟁점법안들은 2월 임시국회로 처리시기를 늦췄다. 이 때문에 쟁점법안에 대한 각 당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2월 임시국회의 문을 열 경우 ‘2차 법안 전쟁’은 불가피 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에 대한 ‘1차 법안 전쟁’ 성적표를 두고 정치권 등에서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대목도 여야 원내대표가 ‘2차 법안 전쟁’에서 강수를 둘 것이란 추측이 어렵지 않게 나오고 있다.
정부, “MBC 등 인위적 민영화 중단”
지난해 말과 올 초까지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던 ‘1차 법안 전쟁’의 중심에는 미디어 관련법이 있다. 이와함께 언론노조는 미디어 관련법의 국회상정과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파업까지 불러올 정도로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하루가 멀다하고 미디어 관련법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어 ‘2차 법안 전쟁’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는 1월12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마련된 고위 당정협의회 자리에서 박희태 당 대표는 “미디어 관련 법에 대해 홍보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너무 많다”며“당·정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열린 한나라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MBC가 그동안 특정 정치세력이 입맛에 맞게 지상파를 운영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미디어 법안은 노조가 쥐고 있는 MBC를 바로 세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1월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 합동회의에서 한국 경제를 10년 이상 먹여 살릴 17개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방송통신 융합산업’을 선정·발표하기도 했다.
방통융합정책실장은 “이들 산업(방송통신 융합산업)에 5년간 3조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10년을 이어갈 만한 최고 코리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이를 토대로 2018년까지 일자리 15만개를 만들겠다”며“상반기 안에 통신정책 방송발전기금 등 관련 예산을 동원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정부와 한나라당은 1월16일 미디어 관련법 개정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한국은 방송통신 융합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었지만 여야간 정치적 논쟁 때문에 4년을 허송세월했다”며“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미디어 관련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명박 정부에서는 KBS2와 MBC를 인위적으로 민영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해당 MBC 노조 등 국민들은 여전히 정부·여당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MBC 노조는 정부·여당이 4월까지 MBC를 민영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법 개정안 반대 61.7%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공영방송법안이 MBC를 공영방송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한 인터넷 매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 방송법 개정에 대해 적극반대·33.0%와 ’반대하는 편·28.7% 등 반대의견이 61.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점도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뿐 만 아니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에 따른 여야간 사이버모욕죄의 논란도 상당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사이버모욕죄를 묻기 위한 법률안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람을 모욕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하는 반의불벌죄로 규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고소권자의 고소가 없어도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 역시 사이버모욕죄를 다루기 위한 법률로 ‘비친고죄’를 규정해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수사기관의 수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1차 법안 전쟁’ 사태를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이 된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도 ‘2차 법안 전쟁’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나라당은 FTA비준이 미 오바마 정부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업계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충분한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집단소송법’도 사회적 약자 겨냥
‘사회개혁 관련 법안’ 처리에도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한 실정이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은 평화적인 집회 및 시위는 적극 보장한다는 내용과 함께 집회 및 시위 참가자들의 자가 가면 등 복면도구를 금지하고 있다. 또 경찰이 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에게 통보하고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새롭게 들어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경찰의 자의적 해석으로 집회에 대한 통제가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대한 개정안’에는 집시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이 확정된 경우 해당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교부받은 지원금의 환수 및 비영리 민간단체의 등록을 말소하도록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일명 ‘떼법방지법’으로 불리우고 있는 ‘불법집단행위에 관한 집단소송법’도 논란거리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에는 ‘불법행위에 관한 집단소송을 불법집단행위로 인해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그 피해자 중의 1인 또는 수인이 대표당사자가 돼 수행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 정의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신설 조항이 비영리 민간단체 등의 집회 및 시위에도 적용될 경우 사회적 약자들의 ‘집회시위의 자유’를 크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게 야당 및 시민단체들의 지적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