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사회

합천 평화의 집, 혜진스님

URL복사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경남 합천에 위치한 평화의 집은 2010년 개원한 이래로 올해 11년째 국내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폭 피해 2세대들을 위한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1945년 8월 6일, 9일에 원자폭탄이 일본에 떨어졌을 때, 한국인 피해자 7만여명 중 절반이 넘은 4만여명이 그 자리에서 희생당했다. 생존한 피해자들 중 75%정도는 귀국하였고, 30년간의 투쟁 끝에 2000년 대 초부터 일본 정부로 보상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자폭탄의 특성 상 시간이 흐르면서 눈에 보이지 않게 피해 당사자들 뿐 아니라, 그들의 자손들에게도 유전적인 질환을 야기했다. 피폭 피해 2세대, 3세대들은 일본이나 한국 정부로부터 피해 사실을 인정받지 못해 암, 장기 기능부전, 선천성 기형 등 신체 장애를 얻게 되었음에도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원폭 2세 피해자였던 반핵평화운동가 고(故)김형률씨가 국내 원폭피해자 후손들이 처한 상황을 공론화하며, 개인적으로 피해 후손들을 후원하던 혜진스님을 중심으로 법인이 설립되었고, 피해자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합천에 평화의 집이 들어설 수 있었다. 

 

특히 혜진스님은 피해 후손들의 처우 개선과 복지를 위해 외부 사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다양한 활동의 주체가 되어 왔다. 

 

원폭 피해 환우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비핵·평화 실현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2021합천비핵·평화대회 Hapcheon Anti-Nuclear&Peace Festival 2021’(가칭) 준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다행히도, 각고의 노력 끝에 평화의 집 개원 10년째가 되는 작년, 국가와 보건당국은 원자폭탄 피폭 후유증의 유전적 대물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조사에 착수했다. 이 조사로 원폭 피해자 후손들은 피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에 섰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