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엠텍, 4개년 연속 적자 기록…수익성 악화
코스닥상장본부…주권 상장페지로 심의, 의결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경영권 분쟁이 지속해서 일어났던 아이엠텍(226350)이 감사의견 거절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한국거래소가 아이엠텍의 상장폐지를 의결함에 따라 정리매매가 오는 2일부터 아이엠텍 보통주의 주권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다고 지난 31일 공시했다.
정리매매는 일반 주권과 달리 거래제한선이 없고, 30분에 한번 단일가로 거래돼 상당한 변동성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아이엠텍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주권 상장페지로 심의·의결했다.
아이엠텍의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의견 거절이다. 지난해 4월 아이엠텍은 2019회계연도 감사보고서상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결거절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아이엠텍에 약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후 아이엠텍은 회생절차 진행과 함께 새로운 최대주주를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2번에 걸쳐 유상감자를 진행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출했다.
아이엠텍은 휴대폰용 안테나·카메라 모듈 생산업체다. 생산량 증가에도 판매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결국 4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가 힘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시기와 유사하다.
아이엠텍은 우리ETI에서 코리아컨소시엄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최대주주 변경이 계속해서 이뤄지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번졌다. 코리아컨소시엄의 보유지분이 반대매매 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지속해서 이뤄지면서 2018년에는 스타앤홀딩스가 2019년에는 싱크코어홀딩스가, 그리고 올해에는 김상진 외 3인이 최대주주가 됐다.
아이엠텍의 정리매매는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7영업일간 진행된다. 다만 정리매매 기간에는 거래제한폭이 없고, 단일가 매매로 30분만다 체결돼 변동성이 높다. 지난달 정리매매가 이뤄졌던 에이치디도 70% 폭락했다가 50% 급증하는 등 큰 폭의 주가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