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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강 대학생, 친구 피의자→참고인 신분…"범죄 혐의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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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 23쪽 분량 수사 상황 전격 공개
"해외 해변과 국내 물놀이 영상 등 확보"
범죄혐의 발견 안돼…"피의자 입건없어"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경찰은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경위와 관련한 범죄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친구B씨의 신분도 피의자에서 참고인이라고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수사한 상황으로 볼때 변사자 사망에 대한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 중이니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피의자로 입건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전달했다.

경찰은 이날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그간의 수사 진행상황도 공개했다. 취재진에게 배포한 분량만 A4용지 23쪽에 달했다.

이 자료에는 사건 개요부터 주요 수사 사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 수사 상황, A씨의 당일 행적, 제기된 의혹별 질의응답 등이 모두 담겨 있다.

경찰은 이 자료를 누구나 보도록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 사망 경위와 관련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A씨 아버지를 중심으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모든 수사 상황을 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서초경찰서 형사과나 서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의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답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자체로도 의심점이 명확하게 확인이 안된 부분도 이번 자료에 다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A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차가운 한강에 들어갈 일은 없다"는 유촉 측 주장이 나온 이후 각종 의혹이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차원에서, 과거 A씨가 해변가 등에서 물놀이를 했던 정황을 파악해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씨가 해외 해변(물속)에서 촬영한 사진,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입수 경위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4시40분께 낚시꾼 7명은 신원불상의 한 남성이 한강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이 수영을 하는 듯 강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으로 보였고, 구조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들 증언을 토대로 이 남성과 A씨 사망과의 관련성을 확인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A씨 아버지는 전날(26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아이는 평소 수영복 등 장비를 갖추고 안전이 담보된 곳에서 여럿이 함께 하는 수영(친구들과 해외여행 중 안전요원 지도하에 스노클링 경험도 있음) 외에는 즉흥적으로 바다, 강에 들어간 적이 없고 평소 물을 즐기지 않는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어두운 한강을 혼자 들어갔다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아버지 측 설명이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7개 그룹의 17명 목격자를 확보해 참고인 조사(17회), 목격자 참여 현장조사(3회), 법최면(2회), 포렌식(1회)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가 반포한강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놀던 자리로부터 180m 거리에 있는 반포나들목 폐쇄회로(CC)TV가 A씨 행적을 추적하는 결정적 단서라는 판단에 따라 꼼꼼히 확인했다고 전했다.

A씨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54%였다며 그간 경찰은 법적 이유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체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코올이 포함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음주 수치는 이보다 낮은 0.105%~0.148%로 볼 수 있다는 국과수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온 것에 대해 "지난 8일 의혹이 제기된 장소를 포함해 현장 주변을 폭넓게 감식했으나 혈흔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A씨 어깨와 목 부위에서 발견된 혈흔을 누군가과 시비 붙은 흔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없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 손상 부위는 보통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국과수가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새벽 4시23분께 A씨를 친구 B씨와 또다른 누군가가 한강으로 옮겨 빠트렸다는 루머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제기된 것에 대해 "반포나들목 CCTV 영상에서 확인된 대상자는 4명으로 그중 2명을 특정해 조사했고 다른 2명은 인적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를 받은 2명은 A씨와 B씨를 모두 목격하지 못했고, 쓰레기를 버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친구 B씨의 아이패드 등을 포렌식해 본 결과 일체 삭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달했다.

또 B씨 측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구 측에서 경찰이) 요구하는 사안은 100%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이 B씨가 A씨와 함께 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는 것에 대해서 경찰은 "B씨가 지난달 25일 새벽 4시42분께 귀가 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최초 진술 시 B씨 옷이 젖어있었는지 제대로 보지는 못했으나, 운행 종료 후 내부 새차 시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일부 경찰 수사 '늑장 대응'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에 대해 형사절차상 강제수사할 수단이 없다"며 "저희는 단계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낚시꾼들이 목격한 입수자들의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4~25일 서울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에 대한 소재는 다 확인했다"면서도 서울 시내에서 접수된 실종자이지 또다른 지역에서 접수된 실종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원 파악에 나서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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