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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에 기록하지 못한 마지막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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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악가 중 한 사람인 비발디. 영화 ‘올드보이’의 삽입곡으로 ‘사계’ 중 겨울 악장이 사용됐고, ‘친절한 금자씨’에도 비발디의 칸타타가 깔렸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과 일본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비발디의 ‘사계’가 사용됐다. 비발디의 세속칸타타 중 가장 잘 알려진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는 영화 ‘샤인’에서 사랑의 테마곡과 엔딩곡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영화 ‘비발디’는 이처럼 귀에 익은 비발디의 음악을 전면에 깔고 드라마틱한 그의 생애를 펼쳐 보인다.
음악가로서 명성 뒤 깊은 그늘
18세기 유럽, 화려한 음악과 예술의 극치를 달렸던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 가난한 카톨릭 사제였던 비발디는 선천적으로 약한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타고난 천재성의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 실력으로 피에타 음악학교의 교사로 임명된다. 그의 뛰어난 실력은 학생들을 베니스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만들고, 비발디의 이름을 조금씩 유럽 전역에 알리게 된다.
새로운 예술에 대한 비발디의 열정은 당시 베니스의 상류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오페라로 향한다. 그리고,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그의 페르소나 안나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그의 오페라 작품들은 유럽 전역에서 흥행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오페라가 성공을 거둘수록 성직자의 신분을 벗어 던진 비발디에 대한 베니스 교구의 분노는 깊어져만 가고, 병약한 몸과 천식은 그를 더욱 괴롭힌다. 그리고, 비발디를 둘러싼 음모와 배신은 점점 더 그를 압박하기 시작 한다.
40여곡의 음악 성찬
영화 ‘비발디’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음악 영화다. 영화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영화 속의 음악. 최근 영화 ‘원스’, ‘어거스트 러쉬’, ‘비투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음악 영화의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데 ‘비발디’는 그 중에서도 천재 음악가의 삶을 다루면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한 ‘파리넬리’, ‘아마데우스’부터 ‘불멸의 연인’, ‘샤인’, ‘카핑 베토벤’, ‘피아니스트’ 등의 영화와 맥을 같이 한다.
그 동안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천재 음악가 비발디의 삶을 최초로 그린 이 영화는 ‘아마데우스’가 그랬듯이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익숙하고도 친숙한 느낌으로 스크린에 담는데 주력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협주곡이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기도 한 ‘사계’를 창조한 위대한 음악가 비발디의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삶과 아름다운 음악의 만남은 매혹적이다.
영화는 ‘사계’를 비롯해 비발디가 작곡한 오페라, 협주곡 등 이제껏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음악들이 가득 담겨있다. 특히, 돌비 사운드로 된 40여 개 곡의 비발디 명곡들의 선율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감상의 주 포인트다.
파란만장한 천재의 삶
천재 음악가의 생애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타고난 비발디는 당시 사회에서 제일 존경 받는 직업인 사제가 됐지만 몸이 약해 무리한 수도원 생활을 할 수 없었고, 그의 앞에 운명처럼 음악가의 길이 열린다. 비발디는 점점 깊어지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베니스의 피에타 고아원생들을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만드는 데 쏟는다.
그 후 안나 지로라는 소프라노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로써 아주 가까워진다. 너무 가까운 두 사람의 관계는 비발디에게 큰 시련을 안겨주고, 명성을 떨치던 비발디의 평판은 땅에 떨어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의 음악활동을 시기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음모와 배신이었던 것.
더 이상 미련이 남지 않게 된 비발디는 다른 곳에서 뜻을 이루고자 베니스를 떠나 여러 곳을 전전하다 결국 오스트리아 빈에서 쓸쓸한 생을 마감한다. 이렇게 시대의 억압과 고통을 받으며 살다간 천재 음악가의 인생,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음모와 여배우와의 스캔들까지. 영화는 악보에 기록되지 않은 음악가의 생애를 스크린에 녹여냈다.
‘파리넬리’, ‘글루미 썬데이’의 스테파노 디오니시가 뛰어난 연기력으로 비운의 천재 비발디를 재현해냈다.

버터플라이
감 독 : 필립 뮬 배 우 : 클레어 부아닉, 미셸 세로, 나드 디유
나비 ‘이자벨’을 수집하기 위해 여행에 나선 ‘쥴리앙’. 그런 그의 자동차에 몰래 숨어든 윗집의 맹랑한 주근깨 꼬마 ‘엘자’. 여행 첫날 저녁, 쥴리앙에게 발각된 엘자가 그렁그렁한 눈물을 보이며 예쁜 나비를 꼭 보고 싶다며 떼를 쓰자 결국 쥴리앙은 엘자와 함께 나비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동행이 시작되자 엘자는 줄리앙의 이름이 촌스럽니, 애 안 키워본 티가 난다는 둥 귀여운 구박을 하는 만만찮은 말동무가 된다.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진풍경, 호기심 소녀 엘자는 “꿈이랑 악몽이랑 어떻게 달라?”, “부자는 어떻게 돼?” 등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내고, 팔랑거리는 나비와 귀여운 꽃사슴 모녀, 밤하늘의 별똥별 그리고 줄리앙의 흥미진진한 그림자 마임으로 여행은 더욱 아름답고 풍성해진다.

체인질링
감 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 우 :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LA. 9살난 아들 월터와 단둘이 사는 싱글맘 크리스틴 콜린스는 오랜만의 아들과의 외출로 들떠 있지만 갑작스러운 호출로 출근하게 된다. 회사에서 돌아온 그녀는 상상도 못했던 끔찍한 악몽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아들의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아들의 실종에 다급하게 경찰을 찾지만 이런 사건은 실종된지 24시간이 지나야 수사가 가능하다며 아침이 되면 아들이 돌아올거라는 황당한 답변만이 돌아온다. 그 시간 경찰은, 연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찰들의 부패와 무능력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브리그랩 목사의 방송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다섯 달 후, 아들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는다. 수십명의 기자들까지 동반하고 나타난 경찰과 그 곁에 서있는 아이. 그토록 기다리던 그녀의 아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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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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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