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7.9℃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10.4℃
  • 구름많음부산 13.0℃
  • 맑음고창 7.4℃
  • 구름많음제주 15.8℃
  • 맑음강화 5.1℃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5.2℃
  • 구름많음강진군 8.4℃
  • 구름조금경주시 6.5℃
  • 흐림거제 10.6℃
기상청 제공

경제

보험 리모델링으로 새는 돈 막기

URL복사
경기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잘 돌아가는 유일한 업종이 있다면 아마도 ‘보험’일 것이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을땐 보험 해약이 크게 늘지만 환급액을 적게 줘서 이익이고 경기가 회생하면 불황 때 보험을 해약했던 사람들의 재가입률이 늘고 기존 가입자의 재가입률도 늘기 때문이다. 경기가 안좋고 돈 나올 구멍은 빠듯한 때엔 보험 해약의 유혹을 받는다. 언제 혜택을 볼 지도 미지수고 지출비 차지는 큰 항목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보험 리모델링이다. 무작정 해약해서 큰 손해를 보는 것보다, 리모델링을 통해 중복된 보장은 하나로 묶고 과다하게 책정된 종신보험은 반으로 줄여 보험료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보험사만 배불리는 구조
3살, 5살된 아이들을 둔 이봉만(38세)씨 부부는 한달 수입 400만원 중에 110만원 정도를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다. 이봉만씨 부친이 수년전 위암판정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그때부터 보험가입을 늘려나갔다. 가입만 하면 모든 보장이 될 것이라 여겼지만 지난달 아내가 부인병으로 산부인과 치료를 받을 땐 ‘해당없다’며 보험료를 한푼도 지급받지 못했다.
보험내용을 꼼꼼히 알지 못하고 설계사의 말만 듣고 가입한 것이 문제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중복된 보장이 너무 많고 종신보험 비중이 커서 보험료는 많고 보장범위는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봉만 씨 부부는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부족한 보장은 채워넣고 일부 보장이나 중복보장된 부분을 통해 보험료를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그동안 낸 보험료를 고스란히 날리게 생겨 속마음이 쓰리다.
이봉만 씨와 같은 사례로 고민하는 보험 가입자들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보험가입률은 90%를 넘어섰다. 보험사들의 기막힌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한때 고액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더니, 최근엔 변액연금으로 보험가입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본인이 죽어야만 남은 가족들이 혜택을 받는 종신보험은 보험료 지출은 수십만원에 달하지만 정작 살아가면서 보장받는 특약부분은 보장범위가 좁다는 게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3년전부터 분 펀드열풍과 맞물려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증시폭락과 함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변액보험은 대표적 장기 투자형 상품이라는 점을 염두해 두자. 정작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보험이 무엇인지 모르고 가입하고, 싸다고 가입하고, 아는 사람이 권한다고 가입해서 든 보험은 많지만 정작 보험 혜택은 그만큼 보지 못하고 있는 게 대부분의 현실이다. 보험도 재테크의 일환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가입하고 리모델링을 할 땐 과감하게 하는 게 좋다.
순수 보장성 보험에 집중
하지만 보험은 대단히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전문가가 아닌 경우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수익성을 이유로 변액보험이나 변액연금, 저축보험 등의 보험을 많이 드는데, 보험은 자산형성이 목적이 아니라, 위험에 처했을 때 보장을 받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보험 리모데링은 보험은 지출은 최소화하면서도 ‘위험보장’에 충실한 순수 보장성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수 보장성 보험은 만기 저축성 보험이나 보장성이라도 해약환급금을 쌓아두는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보장은 종신보험 못지않은 상품이 많다.
특히 보장성 보험은 어려울수록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단 부담이 된다면 저축성 보험료 중 일부를 감액하거나 중복되는 보장은 하나로 통일하고 주계약을 특약으로 전환하는 등 보험 리모델링으로 보험료를 절감 하는 방법이 있다.
보험은 크게 사망 또는 질병 등 위험에 대비한 보장성보험과 은퇴준비를 위한 연금보험과 같이 목적이 뚜렷한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본인의 재무상황이나 목표 등에 비추어 적절한 금액을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통상 보장성보험은 월 소득금액의 7~8% 정도가 적절하고, 은퇴준비를 위한 연금보험도 저축금액의 5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앞서 이봉만씨의 사례를 통해 보험 리모델링을 해보기로 하자. 사망보험금 1억원이 보장되는 종신보험보다는 80세까지 보장되면서도 보험료가 훨씬 저렴한 정기보험으로 갈아탄다. 그게 싫다면 과다하게 집중된 종신보험의 주계약 부분을 1억에서 5000만원씩만 줄여도 종신보험료가 반 정도가 줄어든다. 가족 전체 질병과 상해에 대한 보장은 실손의료비 보장과 부인과 남편의 성인병 진단비, 가족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과 남편의 운전자보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손해보험사 통합보험으로 대체했다.
무작정 보험 해약은 금물
통합보험은 한 가지 보험계약으로 자동차, 질병, 건강, 상해, 배상책임 등 모든 담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한 번 가입으로 가족 전체가 모든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가족 수대로 여러 보험에 개별로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각각의 상품에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10~3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피보험자를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고 중도에 담보나 특약을 변경(추가 또는 제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담보내용이 과다하게 중복되는 점을 피할 수 있다.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이 100만원을 지출하던 것을 45만원 내외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당장 힘들다고 보험을 해약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험은 중도 해약하는 경우 이미 사용한 사업비가 공제되고 환급되는 특성상 원금에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 보험에 따라 해지 후 재가입시 기존 상품보다 보장이 축소되거나 기왕력 등에 의해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윤석태 대한생명 FA는 “경제 여건상 보험 유지가 힘들다면 납입을 잠시 중단하거나 보험료 자동납입 대출제도를 활용, 보험계약을 유지해 보장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