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0일 오후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진행되는 주요 7개국 협의체(G7) 기후·환경 장관 회의에 참석해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을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G7 기후·환경 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초청받았다.
이번 회의 중점 논의 사항은 탄소 중립 실현 방안, 생물 다양성 보전,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해양환경 보존 등이다.
회의 후 ▲탄소 중립과 그에 부합한 단기 목표 설정을 통한 파리협정 이행 ▲2030년까지 생물 다양성 손실 회복 ▲기후·환경 재원 증대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담은 장관선언문 ▲기후 행동 선언(Commitments to Action) ▲국제 인수공통감염병 전문가 공동체 ▲G7 해양 10개년 운영계획 등을 담은 부속문서를 채택한다.
의장국인 영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초청국의 참여를 별도 의장문서에 담기로 했다. 초청국은 채택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장관선언문과 부속문서를 지지하고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채택된 장관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 달 11~13일 개최되는 G7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손실' 두 가지 위기를 극복하려면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을 강조하며 G7을 포함한 전 세계의 행동 참여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올해 말까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유엔에 제출하기로 한 다짐을 밝히면서 탄소 중립 시나리오 마련, 재생에너지 전환, 수소차 확대, 육상·해양 보호구역 확대, 멸종위기종 복원,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강화 등을 알렸다.
한 장관은 또 장관선언문과 부속문서에 담긴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G7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달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서울정상회의)를 소개했다.
한 장관은 탄소 중립을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혁신적인 기술을 공유하고 재정 지원 방안을 모색해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