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4.2℃
  • 맑음대전 6.9℃
  • 구름많음대구 10.7℃
  • 구름많음울산 10.5℃
  • 구름많음광주 7.4℃
  • 맑음부산 11.0℃
  • 흐림고창 6.0℃
  • 맑음제주 9.9℃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7.2℃
  • 구름많음금산 6.3℃
  • 구름많음강진군 8.4℃
  • 구름많음경주시 9.4℃
  • 구름많음거제 10.2℃
기상청 제공

사회

I 건설, 부실공사 은폐 위해 사업권 가로챘나?

URL복사



무제 문서





 


I 건설, 부실공사 은폐 위해 사업권 가로챘나?



건설회사에 부실공사 시정 요구했다가 사업에서 완전 배제돼 빈털터리 된 사연






“부당하게 건설회사에 사업권을 빼앗기고 인생이 파탄났습니다.”

향토문화음식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던 한 사업자가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I 건설에 사기를 당해 옥살이를 하고, 빈털터리가 돼 가족이 뿔뿔이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주인공은 박해육(53) 씨. 그는 그 충격에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했다.


부실공사
제기 후 공사중단


분당구 야탑동 402-12번지. 지상 3층, 지하 2층의 짓다만 건물 2개 동이 덩그라니 5년째 방치돼 있다. 1996년 7월 시공이 시작된
후 10개월만에 공사를 멈춘 건물이다.

이 건물은 지난 1989년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한 정부정책 사업인 분당 신도시 건설이 시작되면서 사업권에 편입돼 철거당하고 생계의 터전을
잃은 영세 상인들이 철거보상차원에서 성남시로부터 불하받은 땅에 1996년 7월부터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상인들은 건물이 준공될 경우 지상 3층과 지하 1층의 1/2를 보장받는다는 조건으로 박해육 씨와 사업시행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사업시행자인 박씨는 I 건설과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건물의 공사가 중단되면서 자신의 가게를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상인들의
부풀었던 꿈은 사라지고 말았다. 박씨 또한 최초 투자한 토지계약금 2억500만원, 광고기획, 사무실 운영비 등 12억원여의 금액을 회수하지
못 하고 사업권도 잃어 졸지에 거리에 나앉는 신세로 전락했다.

공사중단의 이유에 대해 박씨는 I 건설이 부실공사를 하면서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둥이 기울고 벽이 갈라지는 등 정상적인 시공이 아니었다는 것. 이에 박씨는 이 건설회사에 현장 감독관의 교체와 부실공사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수차례 보냈다. 그러나 감독관 교체도 납득할 만한 시정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시행자인 박씨와 시공자인 I 건설 사이에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시행자가 시공능력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장감독관의 교체를 요구했을 때에는 이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참다 못 한 박씨는 결국 1997년 6월9일, 분당구청에 공사중지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그 건물이 완공됐을 경우 얼마 못 가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그런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삼풍백화점 붕괴의 영향이 컸다.


깜쪽같이 사업자 명의 바뀌어

그러나 결과적으로 공사중지 요청을 한 후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공사중지 요청 하루 뒤인 6월10일 분당구청은 I 건설에 공사중지
통보를 하고 “부실공사가 우려되니 제반사항에 대해 세밀히 조사하고 원인을 분석해 보수방법을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직후 I 건설과 상인조합은 박씨와 계약해지할 것을 협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해지에 대한 구체적인 법률자문은 이 건설회사의 C 법률고문으로부터
받기로 합의까지 했다. 부실공사라며 공사중지를 요청한 박씨가 건설회사로서는 달가울 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자세한 내용은 당시 상인조합장이었던
S 씨의 일지에 명확히 기록돼 있었다.

I 건설은 자신들보다 상인조합 측이 계약해지를 선행하는 것이 좋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상인조합은 1997년 8월6일 박씨와의
계약해지를 결의하고, 그 닷새 뒤에는 박씨에게 사업시행위임계약해지통고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또 조합은 성남세무서에 사업자등록서에서 박씨의 이름을 제적하고 대표를 상인조합의 총무였던 L씨로 변경했다. I 건설은 이 이후에야 움직이기
시작, 박씨에게 건축공사계약해지를 통고하고 상인조합과 직접 상대했다.

건설회사 측과 조합 측은 즉시 자신들이 선정한 감리회사에 구조안전진단을 의뢰한 다음 분당구청에 관련 서류를 제시해 공사중지해제 통보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박씨는 현장감독관과의 폭행사건에 연루돼 10월25일 구속수감되면서 이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되기에 이르렀다. 박씨는 “이 사건 역시
미리 모의된 것이었고 자신은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상인조합도 피해

박씨는 지금도 여전히 자신이 사업자라고 말한다. 조합이 자신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I 건설 측과 상대한 것은 불법이라는 주장이다.


그 증거로 박씨는 사업자등록증에서 자신의 이름이 말소된 게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성남세무서 직원의 확인내용증명서와 중부지방국세청에서 보낸
공문을 보여줬다. 특히 중부지방국세청에서는 해당 공무원을 엄중경고조치하였음을 밝히며 사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구속된 박씨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한편 조합은 박씨 구속 후 I 건설과 직접 상대했다. 그러나 결국 조합 역시 피해자가 됐다. 이듬해 건설회사 측에서 투자금을 지급하던지
조합권리지분을 넘기라고 했기 때문이다. 투자된 돈은 수십억원. 결국 조합원들은 건설회사로부터 3,000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고 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조합원이었던 한 상인은 “1인당 100평 정도를 분양받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당가가 420만원이었다”면서 “4억2,000만원이나
되는 지분을 단돈 3,000만원에 넘길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부실공사 은폐 희생양?

이 사건은 박씨의 주장처럼 I 건설이 부실공사를 했는지의 여부가 핵심이다. SBS 뉴스추적은 2001년 8월31일 ’붕괴경보! 당신의 집은
안전한가?’라는 제목으로 부실공사 현장을 보여주면서 이 공사현장도 취재했다. 당시 방송 내용에 따르면 기둥이 23cm가 옆으로 기울어 있었고,
깎인 콘크리트 밖으로 철근이 나온 모습이 비쳤다. 기둥과 보 사이에는 길게 금이 가 있었다.

현장소장은 “시공을 정밀하게 했어야 되는데, 사실 기능공들이 일을 하다보면 그렇게 안 하고 있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기능공들 탓으로
돌렸다.

그리고 감리를 맡았던 회사도 “당시 시정을 많이 하라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가 당시 찍어 두었던 사진에도 심하게 콘크리크가 떨어져
나간 기둥과 갈라진 벽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실시공이 맞다면 박씨는 그의 주장대로 부실시공을 은폐하기 위한 건설회사의 희생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 I 건설에 문의한 결과 K 상무는 “당시 근무했던 간부들이 모두 퇴사해 자세한 것들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건물을 더 이상 공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박해육 씨는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아무리 돈 많은 재벌 회사라고 해도 끝까지 싸워
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