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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젊은 예술과 충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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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과 충돌하자!



비주류 문화의 축제 한마당,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03’ 가이드





중예술의
대형화로 문화의 획일화 상업화가 점차 심각한 상황. 비슷비슷한 형식, 뻔한 주제의식에 답답함을 느낀다면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을 주목하자. 독립예술의 창작활성화와 아시아 젊은 예술인의 교류와 연대를 위해 서울 홍익대학교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미래지향적인
젊은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축제 한마당이다.

올해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은 아시아 젊은이들의 끼와 열기를 발산하고 교류한다는 의미의 ‘아주열정(亞州熱情·Asian Fever)’을
주제로 열린다. 아시아 최대의 프린지 페스티벌로 자리잡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아시아 지역 예술가들과의 교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행사는 ▲음악축제 ‘고성방가(高聲放歌)’ ▲미술전시축제 ‘내부공사(內部工事)’ ▲영화축제 ‘암중모색(暗中模索)’ ▲무대예술제 ‘이구동성(異口同聲)’
등 각 분야별로 다채롭게 펼쳐지며, 190여 문화예술단체 및 개인이 참여했다.



아시아 프로그램의 장르별 다원화 시도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프로그램은 일본 공연예술계 신성 3인방(피지컬 시어터 ‘미즈 또 아부라’ 실험극단 ‘청년단’ 현대무용단 ‘모노크롬
서커스’)과 홍콩 현대미술 작가 6인전. 미즈또 아부라(9월3∼7일 창무 포스트극장)는 400여팀이 참여한 2000년 에든버러 프리지 페스티벌에서
토털 시어터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8팀 중 한 팀으로 관심을 끌었으며, 일본 무대예술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사히 무대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년단(9월3∼7일 시어터 제로)은 90년대 이후 내용과 형식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본 연극계의 ‘조용한 연극사조’를 이끌어가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극단이다. 이번에 공연될 ‘세자매’는 안톤 체홉의 작품 중 한 장면을 계속 변주하는 실험극이다.

모노크롬 서커스(8월20∼24일 떼아뜨르 추) 역시 세계 주요 댄스축제 중 하나인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 초청되는 등 저력있는 팀. 극장이라는
장소에 한계를 두지 않고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출동하는 ‘배달공연’ 프로젝트를 통해 98년 이래 이미 8개국 이상을 200회 넘게
순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홍콩 현대미술의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참여하는 ‘홍콩 미술작가 6인전’(18∼24일 쌈지스페이스)은 현재‘보는 미술’에서 ‘참여하는
미술’로의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독립영화 축제인 ‘암죽모색’에서 60여편의 아시아 실험영화(22∼31일 떼아뜨르 추)를 선보여
영화 부문의 국제 교류도 꾀했다. www.seoulfringe.net 02)325-8150




놓치면 후회하는
작품들




고성방가 高聲放歌


올해 특징은 지난 90년대 말 홍대앞을 뜨겁게 달구었던 인디씬의 에너지를 2003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현재 홍대 앞 클럽 문화와 국내 비주류 음악의 최근 경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8월24일 쌈지스페이스 바람에서 열리는 제15회
라이브클럽 페스트(8월24일)를 통해 한때 소강국면을 맞기도 했던 홍대앞 라이브클럽씬의 활성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목할
만한 팀으로는 ‘포츈쿠키’와 ‘아마추어 증폭기’를 들 수 있다.




내부공사 內部工事


새롭게 홍대앞 미술지구를 형성하고 있는 갤러리들과 의욕적으로 연대해 창작활동의 흐름들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사회적 금기를 깨고 새로운 예술형태를 제시하는 ‘문신가게전’(8월21일∼9월7일 아티누스) 차세대 예술가들의 신선한 시각이미지 ‘3인3색전’(9월1일∼7일
한티)을 눈여겨 보자.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에 발맞춰 기획한 ‘단편애니메이션 영상전’(8월16일∼31일 한티)도 놓치면 후회할만한 전시다.


암중모색 暗中摸索


올해는 아시아 독립영화제라는 야심찬 형태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프로그래머 추천작으로 제6회 홍콩 단편비디오
단편부문상을 받은 로사우산 엘리자베스 감독의 ‘Tuen Mun의 수면 문화’(8월26일/30일 떼아뜨르 추) 실험영화의 차가운 이미지를
넘어 감성적이고 세련된 연출을 자랑하는 일본 시마다 고 감독의 ‘나의 내장, 너의 바다’(8월27일/31일 떼아뜨르 추) 제4회 서울 여성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및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상영된 오현주 감독의 ‘수화’(8월24일/30일 떼아뜨르 추)를 들 수 있다.




이구동성異口同聲


서로 다른 목소리로 내지르는 다양한 흐름들 속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인의 삶과 고민이 표현된다. 올해
기대되는 국내팀으로는 최근 스위스 연극제, 우크라이나 연극제에 참가했으며, bath 프린지 및 영국 웨일즈 소극장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Art 3 theater의 ‘The Dark’(8월17일까지 씨어터제로)와 독립예술제 시절부터 현 서울 프린지까지 개근 참여하고 있는 현대무용계의
이단아 춤추는 언니들의 ‘서정시대-그때 그 낭만!’(8월20일∼24일 씨어터제로) 그리고 재능있는 예술가들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최근 결성된
공연작업단 심심의 ‘적’(9월3일∼7일)을 들 수 있다.


중구난방衆口難防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홍대앞의 일상적인 공간을 26일간 축제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유쾌한 난장. 8월17일까지
연휴 3일 동안 홍대앞 걷고싶은 거리에서 벌어지는 ‘오프닝 페스티벌’은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의 출발을 알리는 개막 공연. 시원하고 경쾌한
재즈 선율과 리듬이 거리를 누빌 Jazz Island, 타악과 락이 함께 하는 타락(打 Rock) 콘서트 등으로 한여름밤 홍대앞을 오가는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 에너지는 8월 19일부터 홍익 어린이 놀이공원의 상상 스테이지 형태로 이어진다.










Tips
>>창작자로 참여하자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모든 프린지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원리에 따라 예술적 기준에 따른 심사나 선별과정이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해
표현할 수 있는 축제다. 매년 3월경 제작 발표회를 통해 그 해의 축제를 소개하고 축제를 함께 만들어나갈 문화예술 개인 및 단체의
참가신청을 받는다. 연극, 무용, 마임, 퍼포먼스 등 무대예술과 홍대 인근 거리 및 야외무대에서 펼칠 수 있는 공연예술 아이템 등으로
참가하면 된다.



>> 공연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프린지페스티벌은 프로그램의 방대함 때문에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놓치기 쉽상. 일단 풍부한 행사 정보를 확보하고 체크하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 외에도 축제 기간 중 홍대 앞 어린이 놀이공원 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직접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무료 배포되는
가이드북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뉴스레터를 신청하면 축제 관련 다양한 정보를 메일로 받아 볼 수 있으며 이밖에 온라인
예매처인 티켓링크 사이트 등에서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무료 프로그램도 많다

이구동성(무대예술제), 고성방가(음악축제), 암중모색(아시아실험영화제) 등 실내 공연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내부공사(미술/전시 축제),
중구난방(거리예술제)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개막공연, 학술행사, 폐막파티 등 부대행사도 모두 무료 프로그램이다.




>> 티켓 할인받자

공연티켓은 종합박스오피스, 각 공연장 매표소, 그리고 티켓링크(www.ticketlimk.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종합박스오피스는
홍익 어린이 놀이공원에 설치되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고, 월요일에는 쉰다.

모든 프로그램의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시작 두시간 전까지는 당일공연 티켓도 구입할 수 있다. 각 공연장 매표소에서는 해당 공연장에서
공연되는 프로그램의 티켓을 공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예매도 가능하다.

티켓링크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모든 공연 티켓을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그리고 실내에서 진행되는 연극, 무용, 마임 등
무대예술제인 '이구동성'과 음악예술제인 '고성방가'는 사랑티켓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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