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오후 울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차량반도체 수급 불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반도체특위를 통해 차량반도체 수급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차량 판매가 더 늘어나는 예상 밖의 현상이 돼서 현대차가 아주 잘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량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나서 생산에 차질을 빚게 돼서 아주 걱정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차량반도체 자체 생산이 거의 없이 98% 이상을 다 TSMC(대만 반도체 기업) 등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 많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반도체특위를 만들어서 양향자 의원이 (위원장을) 하고 있었는데, 새 지도부가 구성돼서 (반도체특위를) 확대, 보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특위를 통해서 차량반도체 수급 현황을 체크해보고 어떻게 대안을 만들지 앞으로 대한민국 차량반도체 수입의 다변화나 생산, 기술, 개발 이런 것을 뒷받침할 것인지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제가 당대표가 되자마자 바로 부동산, 백신 두 개의 현황 보고를 받았고 다음 주에는 SK바이오 판교 본사를 방문해서 현황을 들을 생각"이라며 "오늘 울산 부유식 풍력에너지 현장을 대통령과 함께 사업 보고를 들었고 바로 이제 반도체 문제를 보기 위해서 현대차로 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네 가지 어젠다를 직접 현황 보고를 듣고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새로운 송영길 체제의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면서 우리 당내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전당대회 기간 중 당대표가 되면 국내적으로 백신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대외적으로 반도체산업 활로 모색과 에너지전환 정책 뒷받침, 남북관계 실마리 찾기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대차 방문에는 반도체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의원과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최고위원들도 동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조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도 반도체산업 대책을 약속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파격적 지원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힘쓰는 한편, 관련 세제, 금융, 기술 개발 등을 총망라한 반도체산업 강화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