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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탤런트 김민의 봉사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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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탤런트 김민(55) 씨의 멈추지 않는 선행이 화제다. 최근 스타들의 기부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평생 남을 돕는 일에 매진해온 김씨의 봉사 열정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씨의 선행은 동료 탤런트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이미 ‘천사표’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무료공연 등록금 기탁 등 끝없는 온정
김씨는 소년소녀 가장과 무의탁 노인 등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문화예술의 오지를 찾아가 무료 공연도 펼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겨울에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연탄을 기부하고 가을이면 쌀을 기탁했다.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서 학용품을 전달하고, 등록금을 선뜻 내놓은 적도 수차례다. 몇 년 전에는 폐암투병을 하다 숨진 탤런트 이미경 씨의 투병을 돕기 위해 선물 받은 산삼 24뿌리를 전달해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연예인 자원 봉사 단체인 강봉회(강원도에 봉사하는 방송인들의 모임)에서 개그맨 엄용수 씨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씨는 고향 사랑도 남달라 지역민을 위한 일에 특히 발 벗고 나서왔다. 탤런트 전원주, 가수 설운도 현숙 임주리 등 150여명의 동료 연예인들이 이 모임을 통해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김씨는 “큰 돈이 없어 마음껏 돕지 못해 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건강도 재산도 결코 남보다 넘쳐나는 상황이 아니다.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전세방에서 살고 있고 수술비가 없어 백방으로 돈을 끌어 모을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지속해왔다.
투병 중에도 이웃사랑은 계속돼
이처럼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베풀어 온 김씨의 선행은 스타로 전성기를 누릴 때나, 후두암 투병 중에나 변함없이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더욱 큰 감동을 준다. 지난 1979년 TBC 공채탤런트로 방송가에 입문한 김씨는 MBC ‘수사반장‘ ‘허준’ KBS ‘전우’ SBS ‘모래시계‘ ‘대망’ ‘야인시대’ 등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펼쳐오다 1998년 후두암 판정을 받고 목소리가 갈라지면서 연기를 중단했다.
예전부터 자선을 펼쳐왔던 김씨는 몇 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투병 중인 몸을 이끌고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아 주변의 우려와 존경을 동시에 받았다. 김씨는 자신의 병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점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다행이었다. 즐거워하는 객석의 표정들을 보면 행복했다”는 김씨. “병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낮은 곳에 서 있는 상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계속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면 겸허함을 배우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않겠나.”
후두암을 이겨내고 최근에는 SBS ‘모닝와이드’ 강원민방 다큐 ‘사람사는 세상’ 등에 출연하며 재기를 시작, 드라마도 준비 중인 김씨는 현재도 진통제를 먹으며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활동에 매진 중이다. 주위에서는 “퇴원하자마자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느냐”며 걱정을 많이 하지만 김씨는 “살아갈 날들이 짧은데 할 일은 많아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기부는 삶 자체”
김씨에게 봉사는 어떤 계기나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삶 자체다. “봉사는 나의 직업일 뿐이다”는 것이 김씨의 가치관이다. 나누는 것을 좋아한 어머니를 보고 자란 덕인지 어린시절부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습관이 된 듯 보였다. “어린 시절 가난한 친구들에게 어머니 몰래 쌀을 퍼준 적도 많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그냥 오래전부터 남을 돕는 일을 즐겼다.”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어려운 시기도 넘기고, 정치에 뛰어들어 실패도 맛보는 등 굴곡이 심했던 인생을 경험한 김씨는 “내 자식에게는 이 같은 어려움을 남겨주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김씨의 자선 열정은 가족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었을 터. 하지만 김씨의 생각은 다르다. “재산은 없어지는 것이지만 덕은 영원하다. 나눔의 기쁨을 알려줬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다”
실제로 자녀들에게 김씨는 덕을 가르쳤다. 두 딸 모두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선행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1년에 5~6개의 감사패를 기본으로 받는 김씨를 보고 자란 두 딸은 감사패를 재산으로 여긴다고 한다. “봉사하는 부모의 모습이 탈선을 막는 울타리가 되더라”며 김씨는 웃었다.
“세계 봉사 대통령 되고 싶다”
하루 하루가 소중한 ‘타인을 위한 시간’인 김씨는 꿈도 크다.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보다 더 큰 꿈이다.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장학재단도 만들고 기숙사도 만들어 걱정 없이 학교 다니고 배부르게 해주고 싶다” “폐교 위기의 학교를 지원해 원어민 교사를 채용, 서울에서 오히려 유학 오는 오지의 학교를 만들고 싶다” 등 꿈꾸는 자선 사업 구상들을 늘어놓으니 끝이 없다.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서 봉사의 지혜를 배우길 원한다는 김씨는 “세계 봉사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힘주어 말했다. 김씨가 봉사활동을 위해 전국방방곡곡을 누빈 거리를 환산하면 지구 다섯 바퀴 반이나 된다. 지금까지 베푼 사랑도 모자라다는 듯, 김씨는 소외된 이웃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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