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대우 기자] (재)문화엑스포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대규모 축제를 연 이달 1~2일 이틀 동안 경주에서 일일 최다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경신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주시는 지난 1일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일 오전까지 17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1일 12명 가운데 7명은 경주시 건천읍의 한 경로당에서 감염됐고, 4명은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지역 내 모든 경로당을 폐쇄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마을 2곳의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에 들어갔다. 또 감염자가 나온 결혼식장 방문객을 파악해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달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에 경주 블루원 룩스타워 웨딩컨벤션 더프로미스 웨딩홀과 더 브리즈 뷔페를 방문한 하객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다수의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이곳은 현재 문화엑스포가 CJ ENM과 협업으로 대규모 축제를 열고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과는 불과 3~5분 거리로 인접해 있다.
특히 비수도권 비중이 40%를 넘어서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문화엑스포가 축제를 진행하는 경주엑스포대공원과 인접한 울산과 경북의 집단감염 사태가 심각해 자칫 통제 불능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문화엑스포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 이달 1~9일까지 9일간 대규모 축제를 개막했다. 엑스포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거리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