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2.8℃
  • 구름조금서울 -2.2℃
  • 구름조금대전 1.1℃
  • 흐림대구 1.9℃
  • 흐림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2.2℃
  • 흐림부산 5.3℃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0.3℃
  • 흐림강진군 2.8℃
  • 흐림경주시 2.3℃
  • 흐림거제 5.7℃
기상청 제공

인물

발행인과 함께 - 무주-평창 집안싸움, 볼썽사납다

URL복사



무제 문서




무주-평창 집안싸움, 볼썽사납다


운용
IOC 부위원장을 둘러싼 파문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권 갈등을 낳았습니다. 무주는 2010년 동계올림픽 후보권을 평창에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평창더러 공식적으로 포기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평창은 김운용 위원 때문에 평창이 탈락했으니 그럴 수 없다고 버팁니다. 이 싸움에
정치인들마저 끼어들었습니다.


정치인들마저 싸움에 동참

양해각서가 문제였습니다. 당초 KOC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평창과 무주에서 공동개최하겠다고 표방했습니다. 그러나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단일후보를 내세우기로 했지요. 결국 시설면에서 IOC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평창 쪽으로 중지가 모아졌습니다.

이 때 작성된 게 양해각서입니다. 무주가 순순히 물러나는 대신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평창이 탈락할 경우, 2014년에는 무주가
후보로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중재는 KOC가 했습니다.

7월9일 김세웅 무주군수를 비롯한 군민 200여명은 장맛비를 맞으며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을 향해 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약속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는 도중인 7월18일에는 서울에 들러 올림픽공원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무주개최를 위한 선언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13일 동안의 도보행진 끝에 김 군수 등은 7월21일 춘천에 도착했고, 그 이튿날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강원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럭에 돌덩이를 실어 날라서 도청 앞에 탑을 쌓겠다고 나서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김세웅 무주군수는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벤쿠버에 3표차로 진 것은 애석하지만 2014년 유치 신청은 전북 무주가 우선권을 갖는다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합의를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평창이 쌓아 놓은 게 있으니 국가적 차원에서 유치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조심스럽게
각서 이행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세계 유수 언론들이 평창이라는 이름을 세계지도에 올렸다고 평할 만큼 놀라운 성과를 올렸으니 인지도 면에서 볼 때 평창이 나서는 게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무주군과 마찬가지로 강원도는 강원도대로 뭉친 상태입니다. 바르게살기운동 강원도협의회 소속 회원 1,000여명은 7월18일 오후 춘천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런 상황인 관계로 7월22일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도민들과 무주군민들이 부닥치지나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태를 중재해야 할 KOC는 무능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연택 KOC 위원장은 “문화관광부 등과 협의하고 면밀히 검토해서 KOC 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치인들마저 휘둘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7월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무주군 선언대회 자리에는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해 반드시 무주가 2014년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머리에 띠도 두르고 무척이나 열성적이었습니다. 아무리 그 지역구
의원이라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오히려 사태를 더 조장하고 있는 것 같아 여간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집안 싸움을 하는 이런 모습들을 지켜보는 세계의 시선을 생각하니 몸둘 바가 없어집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김운용 위원의 파문에 대한 진상도 가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치방해던 아니면 마녀사냥식 음해던 진상이 가려진 후에 이 문제는
논의돼야 합니다. 서로가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부칠 게 아닙니다. 시간을 두고 숙의의 과정을 거쳐 중지를 모아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shk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