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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간] 소금명가 곽민선 대표의 염전이야기 ‘한국의 염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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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대한민국 소금명가 곽민선 대표의 염전 이야기를 담은 『한국의 염전』이 지식과감성#에서 출간되었다.

 

바다에 제방을 쌓고 갯벌을 다져 평평하게 만들어 소금을 생산하는 공간. 창조주의 자연과 인간이 만든 자연이 공존하며 생명의 꽃을 피우는 곳. 바로 한국의 염전이다. 『한국의 염전』은 주원염전 곽민선 대표가 10년간 촬영한 15만 장 이상의 염전 사진 중 150여 장을 선별하여 수록한 포토 에세이다. 

 

매 순간 다른 감동을 전하는 우리나라 염전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세계 최고의 소금이 탄생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려 냈다. 작고하신 부모님, 공간과 시간, 사물을 포함한 모든 인연들의 이별에 대한 그리움, 가업을 이어받는 두려움과 소명의식을 통해 일상으로서의 일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담기도 했다.

 

 

한국의 천일염은 태양과 바다와 갯벌과 바람의 신이 빚어낸 고귀한 자연의 보석이며, 각종 미네랄과 무기질이 함유되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하지만 정작 천일염과 그 천일염을 생산하는 공간인 염전을 종합적으로 다룬 서적은 찾기 힘들다. 이에 『한국의 염전』은 우리나라 염전과 천일염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집필되었다. 세계인들이 한국의 염전과 소금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 영어, 중국어 3개 언어로 동시에 출간되었다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책은 한국의 염전과 천일염을 소개하는 전문적인 내용을 사진과 함께 시적이고 인문학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사진 속 염전의 제방 둑을 따라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의 사유는 때로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으로, 때로는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때로는 일상과 일의 소중함으로 찾아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사진을 찍으며) 나 자신이 경이로운 자연에 동화되었으며 영혼이 치유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곽민선 대표의 말처럼, 포토에세이 『한국의 염전』은 자연과의 만남이 영혼의 치유로까지 확장되는 체험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단순한 일상과 빤히 드러나 있는 공간이 이처럼 힐링으로 다가오는 것은 작가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또 다른 자연이 되었기 때문임이 분명하다.

 

책은 자칫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는 소재와 내용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놓았다. 그런 의미에서 포토에세이 『한국의 염전』은 산업을 소개하는 책자로서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이 책의 저자인 곽민선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염전 중 하나인 신안군 비금도에 소재한 ‘주원염전’을 계승하여 전통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염전과 소금장수를 천직이라 여기며, 염전과 소금이 인간에게 주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하고자 정진하고 있다. 고향 비금도 염전이 세계인의 힐링공간으로 거듭나기를 염원하며, 한국의 천일염이 세계인의 식탁의 보물로 자리 잡기를 확신하고 꿈꾸고 있다.

 

주원염전은 1947년부터 친환경공법을 유지·고수해오고 있다. 국제 기준인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과 ISO14001(환경안전시스템)을 도입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친환경 소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통염전 부문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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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