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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기업

【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즌5 - ⑫】 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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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되면 국도 42호선 통과교통량의 대부분 흡수 전망
민관전문가 임원진 경험과 노하우로 도로건설 순조롭게 진행
예정 공기(工期)대로 올해 3월말 현재 공정률 73.85%
공직 40년 후 민자도로 사장 취임 … 우연 아닌 필연

 

총 사업비 1조4천5백억원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자투자사업 수행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33년 전통의 시사주간지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지난해 10월 5일부터 2021년 2월 19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총 72개 히든기업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산학협력 우수기업을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했다.
본지는 히든기업 4차시리즈에 이어 5차시리즈로 2021년 3월 10일부터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획 취재 보도하고자 한다. 5차시리즈 열 두번째 기업으로 고속도로 민자기업인 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의 최연충 대표이사를 만났다. [편집자 주]

 

회사 설립배경과 기업 소개.


제이외곽순환도로는 동탄2신도시가 들어선 화성시와 광주시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한편, 경부, 영동, 중부고속도로와 연계하여 수도권전지역 접근성을 개선하는 핵심노선을 구축함으로써 화성, 용인, 광주 권역을 아우르는 수도권 남동부지역의 교통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지난 2006년 12월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여 2015년 금호산업 등 10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되었고,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2016년 12월 22일 사업실시계획을 승인받아 2017년 3월 착공,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천-오산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순환선의 남동부구간에 해당하며 이용객의 편리성을 향상시키고자 총 4개의 나들목을 설치한다. 경부 · 영동 · 중부고속도로와 차례로 연결되며,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편안한 휴식 및 안전을 위해 용인시 포곡읍 구간에는 졸음쉼터가 들어서게 된다. 

 

 

총사업비와 공사기간은. 총연장은.


총사업비는 1조4499억원으로서 순수 민간투자비는 7242억원, 나머지 7257억원은 정부재정 지원으로 충당된다. 
공사기간은 2017년 3월 21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60개월이다. 당초 2016년말부터 2021년말까지로 계획이 되어 있었으나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에 시일이 소요되면서 공기가 다소 변경되었다. 사업방식은 BTO(Build Transfer Operate)방식으로 준공 후 30년간 운영한 후 기부채납한다. 


총 연장은 31.7㎞이며 터널 13개소 8,280m, 교량 36개소 4,036m, 출입시설 JCT 3개소-동탄, 서용인, 곤지암, IC 4개소-용인, 서용인, 포곡, 도척 등이 들어선다. 개통 후 통행요금은 2,600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자자현황 및 지분은. 사업추진 경과는.


자본금은 1,086억원이다. FI 출자자가 652억원(KB, KD외 60%), CI 출자자가 434억원(금호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외 40%)으로 되어 있다. 

 

〈사업 추진경과〉

      ■ 2006년 12월 사업제안서 제출
      ■ 2012년 07월 제3자제안공고
      ■ 2012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금호산업컨소시엄)
      ■ 2015년 05월 실시협약체결 및 사업 시행사지정(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
      ■ 2016년 07월 교통영향평가 협의완료
      ■ 2016년 08월 환경영향평가 협의완료
      ■ 2016년 12월 실시계획승인 고시
      ■ 2017년 03월 21일 공사착공
      ■ 2021년 03월 31일 공정률 73.85%

 

사업추진기대효과는.


본 사업은 수도권 외곽을 크게 도는(인천-김포-파주-포천-화도-양평-이천-오산-안산) 수도권 제2순환선(총연장 약 250㎞)의 일부이다. 특히 본 사업구간은 국도 42호선의 동탄~곤지암 구간과 거의 평행하게 건설되는데, 현재의 국도 42호선은 도로선형도 좋지 않은데다가 이 지역에 물류시설, 창고 등이 다수 입지해 있다 보니 화물차 통행이 많은 상습정체구간이다.  


2016년 기준 국도 42호선 해당구간의 교통량은 29,800대인 바, 본 사업이 완료되어 개통되면 국도 42호선 통과교통량의 대부분을 흡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통 첫해인 2022년에는 하루 24,600대, 개통 3년 후에는 하루 37,20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교통사정이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설립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경영철학이 있다면.


도로건설현장이다 보니 역시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었다. 특히 이 지역은 주거지가 산재해있고, 물류회사 · 창고 · 공장 · 전원주택단지가 뒤섞여있어 보상을 협의하고 용지를 확보하느라 애를 태웠다. 사찰 · 교회 등 종교시설 수행환경 보장을 요구하는 민원도 많았는데, 모두 상대의 입장에서 듣고 발품을 팔아가면서 정성을 다해 설득하고 최대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노력하였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당사자들도 우리의 진정성을 인정해주었고,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오래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시절 틈만 나면 공사현장을 찾아 머리를 맞대었던 현장행정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거창한 경영철학 같은 건 없다. 다만 그동안 많은 건설공사를 수행해오면서 나름대로 견지하고 있는 원칙은 있다. 무엇보다도 공사의 품질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우리 건설회사들이 해외에서 공사를 수행할 때는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서도 정해진 공기내에 공사를 끝내주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지금도 공기에 쫓기게 되면 이른바 돌관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이런 공사관행에 동의하지 않는다. 시간에 쫒기고 공사비용을 줄이려고 무리를 하다보면 결국 공사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훗날 더 큰 비용부담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공사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바른 길이다. 정 어려우면 공기를 연장하게 되더라도 안전시공, 품질시공의 원칙은 지켜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2017년 3월 착공이후 현재까지 큰 사고 없이 예정된 공정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 현재 74% 정도의 공정률을 달성하고 있어 내년 3월 준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 고속도로 기업이 몇 개이며 최초의 민자고속도로는 어디인가?


우리나라 민자 고속도로는 모두 24개소인데, 이 중 19개는 이미 개통하여 운영중이고 5개 민자 고속도로는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최초의 민자 고속도로는 2001년에 개통한 인천공항고속도로이다. 우리나라 민자 고속도로 기업현황을  보면 아래 표와 같다.

 

 

임원진들 구성은.


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의 상근 임직원은 9명이다. 모두 도로공사 현장, 금융, 행정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다. 별도 조직으로 총괄사업단과 감리단이 있고 사업단 아래 4개 공구별로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는 전체 사업을 총괄관리한다.  

 

대표 취임은 언제. 임기는. 퇴임 후 계획은.


공직생활(행시 22회) 40년을 마감하고 지난 2019년 10월에 대표로 취임했다. 임직원 모두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살려가면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동안의 공직생활과 과거를 돌이켜보면 우연인 것 같은 필연의 연속이었다. 공직을 떠나 고속도로 민자기업에 온 것도 어쩌면 정해진 수순 아니었나 싶다. 경기도민(분당 거주)인데 경기남부권 교통난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 것 자체가 결코 우연은 아니지 않나.(웃음)


고교 졸업(마산고) 후 진로에 대한 특별한 의식도 없이 서울대 인문계열에 응시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고민 끝에 재수를 포기하고 당시 후기대학이었던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응시하였는데 뜻밖에도 과수석으로 합격하였다. 입학금과 등록금을 면제받는게 솔깃하여 입학하였는데, 전공인 행정학이 딱 내 적성에 맞았다. 아마 서울대에 무난히 합격했더라면 불문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을텐데 글쎄, 그 길이 결코 행복했을 것 같지는 않다. 대학 4학년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1979년 총리실에서 공직생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막연히 스페인에 필이 꽂혀 공무원 연수를 영어권이 아닌 스페인으로 가게 되었고, 마드리드에 소재한 국립 Complutense대학에서  중남미 정치경제를 공부하였다. 한참 세월이 흐른 이후 MB정부가 적극적으로 외교 다변화를 추진하게 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지역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때 나도 해외건설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중남미 정치경제를 전공한 경력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출신으로는 첫 외무부 공관장으로 발탁되었다. 


이에 따라 2011~2014년까지 3년간 주 우루과이 대사로 일하였는데, 재임 중 특히 경제외교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 결실로 우리 현대건설이 우루과이 최대 국책사업이었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하여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 교두보를 구축하게 되었던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대학입시 실패, 성균관대 행정학과 진학, 행정고시, 스페인 유학, 국토부 해외주재관 근무, 주 우루과이 대사, 민자도로 건설회사… 되돌아보면 정말 우연같았지만 다 갈 길이 정해져 있었던 필연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퇴임후에는 중남미에 대한 이해와 외교관 경험을 살려 국제협력단(KOICA) 시니어 봉사단의 일원이 되어 조금이나마 중남미지역 발전을 돕는 일을 하고 싶은 바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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