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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뮤지컬, 국내 무대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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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이 한국 시장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색이 강했던 ‘명성황후’에 이어 ‘드림걸즈’ ‘언약의 여정’ 등 세계 무대 진출이 부쩍 활발해지면서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초기 한국적인 소재로 도전
‘캣츠’ ‘맘마미아’ 등 해외 유명 뮤지컬들이 우리나라에서 큰 화제를 뿌리며 공연되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작품이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전방위로 뻗어나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투어 공연이 전부였고, 공연 방식도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거나 해외 현지에 제작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995년 국내에서 초연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한국판 잔다르크’를 표방하며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 높은 객석 점유율 속에서 성황리에 마감하며 한국 뮤지컬의 해외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지속적인 해외공연 유치기획을 통해 2002년에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도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는 서사적이고 비극적인 소재를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연출로 표현,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해어화’와 ‘대장금’은 이러한 ‘명성황후’의 뒤를 이어 한국적인 소재의 사극으로 해외 진출을 노린 작품이다. 이런 사극 작품들은 해외 진출을 고려해 역사의 사실적 고증보다는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생애에 초점을 맞춘 내용과 국악과 양악이 자연스레 녹여난 뮤직넘버, 고전 의상 양식에 현대적 선을 살린 의상 등 다양한 퓨전 요소들로 구성되기도 했다.
해외제작진과 공동작업
1981년 초연된 이후 20여 년 만에 무대에 올려지는 뮤지컬 ‘드림걸즈’는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와 ‘코러스라인’을 제작한 존 F 브릴리오가 공동으로 프로듀서를 맡아 완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제작돼 2009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양국의 스태프들이 함께 공연을 준비하게 되며 미국 투어 공연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공연이 진행될 경우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는 해외에서 결성된 제작팀에 한국인 스태프가 참여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한국 프로듀서가 직접 작품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게 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스타를 꿈꾸는 라이따이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티어스 오브 헤븐 Tears of Heaven’은 브로드웨이 진출과 세계 배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Mnet 미디어와 설앤컴퍼니가 공동 제작하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담당한 이 작품은 내년 2월 뉴욕에서 워크샵을 열고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외 스태프들과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이들 작품들은 해외 제작진의 숙련된 노하우나 합리적인 시스템을 접하고, 이를 이용해 앞으로 국내 제작진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미국 NYU 동문인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대본과 음악을 한국어와 영어 두 버전으로 만들었다. 영어로 먼저 완성된 대본과 음악은 2008년 2월 뉴욕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뒤, 한국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데뷔 가능성을 가늠하는 미국의 베링턴 스테이지 컴퍼니(BSC)의 ‘뮤지컬 씨어터랩’ 발표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발표회 이후 7월에는 미국 피츠필드 VFW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본격적인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처음부터 해외진출 염두에 두고 기획
뮤지컬 ‘언약의 여정 The Covenant Journey’ 역시 성경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 구성과 영어로 만들어진 뮤직넘버 등 기획 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작품이다.
2006년과 2007년 공연 당시 평균 좌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오는 12월부터 앙코르 공연을 갖는 이 작품은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40명의 오케스트라 라이브 반주와 60여 명에 달하는 배우와 스태프, 200여 벌의 의상 등 창작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웅장함과 화려함을 갖춘 ‘언약의 여정’은 상처입고 방황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전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라 불리는 성경 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와 함께 다뤄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로 이뤄졌으며, UCLA를 졸업한 교포 2세 작사가 데보라 킴이 참여해 모든 뮤직넘버를 영어로 구성했다.
또한 한국의 배우들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과 L.A 현지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는 1.5세, 2세 교포들을 캐스팅하여 보다 실감나는 무대를 재현하도록 노력했다. 이렇게 발탁된 배우들을 대상으로 독일의 유명 예술학교 스크림 팩토리 (Institute of Performing Arts Scream Factory) 대표인 조지 리스트(George Liszt)가 2달 간 아카데미를 주관해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뮤지컬 작품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동참했다.
이미 해외 유명 뮤지컬 스태프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입증 받아 2009년 11월 홍콩 공연을 확정했고 미국과 독일 공연을 추진하는 등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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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불필요한 규제 축소·없애되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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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해양경찰청장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관련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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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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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