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4.4℃
  • 박무서울 2.3℃
  • 박무대전 0.4℃
  • 박무대구 -1.2℃
  • 연무울산 2.6℃
  • 박무광주 2.8℃
  • 연무부산 5.4℃
  • 구름많음고창 0.9℃
  • 제주 11.7℃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1.8℃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1.8℃
  • 구름많음경주시 -1.8℃
  • 흐림거제 4.2℃
기상청 제공

경제

비리로 얼룩진 공기업

URL복사
검찰이 공기업 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혹시나’했던 공기업 비리는 ‘역시나’였다. 이번 수사로 공기업의 10%(33%)가 비리에 적발됐고 250명이 구속됐다.
하청업체에 상납을 받거나 공금횡령을 하고 채용과 인사비리로 얼룩진 공기업 비리의 천태만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특히 말단 직원부터 사장에 이사장까지 비리에 연루돼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공기업 친·인척까지 이권 개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지난 5월부터 공기업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307곳 중 약 10%에 해당하는 33곳에서 중대한 범법행위가 적발됐다.
특히 자산규모 1~4위인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에서 모두 비리가 발견됐고 강경호 코레일 사장, 김승광 군인공제회 전 이사장, 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전 사장이 구속되는 등 7곳에서 전·현직 최고경영자의 비리가 적발됐다. 임원급 이상 26명, 실무자 109명이 입건, 이 중 54명이 구속되는 등 비리가 직위여하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기업 임직원의 가족과 친인척이 이권에 개입된 경우도 있었다. 전 토지공사 사장의 아들 김모씨는 공사 수주 알선 대가로 4500만원을 받는 등 아버지의 직위를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금품을 받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김씨에게 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토지공사 이사 유모씨 자신도 알아서 돈을 챙겼다. 유씨는 올 4~7월 행복중심복합도시 건설이사로 있으면서 아파트 인허가 편의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3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유씨 집 압수수색을 통해서 그의 침대 밑에 있는 2000만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과 양복 티켓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승광 군인공제회 전 이사장 아들은 에너지절약업체인 케너택에 투자하는 대가로 주식 3만주(7600만원 상당)를 받았다 구속 기소됐고 아들 역시 부친의 영향력을 이용해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2004년 대구지역 주상복합건물 신축 관련 대출 과정에서 시행사로부터 공제회의 투자를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16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이사장의 다른 주변 인사의 비리도 포착됐으나 부자(父子)가 처벌되는 점을 고려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발주 및 납품관련 비리는 공기업 대부분에서 만연하는 비리 형태다. 강원랜드, 토지공사, 가스공사, 주택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한국관광공사 자회사) 등에서 이와 관련된 비리가 발생했다.
공사발주 및 납품비리 만연
강원랜드 전 본부장은 호텔 증축 공사 발주와 관련해 7억원을 받았고 전 팀장은 열병합발전 설비 공사 발주 대가로 8600만원을 받는 등 비리에 위아래가 없었다. 한국가스공사 전 건설본부장, 대한주택공사 전 행복도시첫마을 사업단장 등도 해당 공기업에서 진행하던 사업과 관련된 업체로부터 4000만원 이상을 받은 혐의가 잡혔다.
심지어 공사 수주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중부발전 박모 처장은 수사가 진행중임을 알고서도 압수수색 전날까지 금품을 받은 뒤 화장실 천장에 숨겨놨다가 들통 나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채용과 인사 관련 비리도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경기도시공사 오국환 전 사장은 2003년부터 3년간 인사상 혜택을 준다며 부하 직원으로부터 4100만원을 상납 받았다. 또 오 전 시장의 후임이었던 권재욱 전 사장 역시 부하 직원이 감정평가사나 납품업자로부터 챙긴 돈을 다시 상납 받아 대표적인 ‘인사 청탁 비리 사례’로 남게 됐다.
이밖에 대출 및 자금 지원 명목으로 돈을 챙긴 금융관련 공기업 직원들도 대거 적발됐다. 한국산업은행 3급 직원 정모씨, 한국주택금융공사 이 모 부장은 각각 의료재단과 아파트 시행업자로부터 2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엄격한 심사를 해야 하는 담당 직원이 비리에 가담한 것이다.
이밖에 국가보조금 역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부터 농어촌 주민까지 국가보조금 부당수령에 죄의식조차 없이 일종의 ‘눈먼 돈’으로 취급됐다. ‘검찰은 올해 국가예산의 11%(약 30조원)인 각종 국가보조금 신청 때 일상화된 허위서류 제출, 심사 미흡, 사후 확인조치 미비 등으로 낭비 및 유용 사례가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보조금은 ‘눈먼 돈’
인천지검은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4000~4억5000만원의 정부출연금을 받은 뒤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유용한 7개 업체를 적발해 7명을 구속기소했다. 연매출 규모가 5000억원을 넘는 중견 생산업체는 이미 실패한 기술을 신기술인 것처럼 속여 정부출연금 4억원을 타내 개인 세금 납부 등에 사용했다. 수원지검은 산업기술개발 정부출연금을 받고 나서 폐업하는 방식으로 환수 의무를 면책받아 4~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0개 기업 관계자 7명을 구속 기소했다. 연구 인력을 고용한 것처럼 허위 신고하고 고용지원금을 가로채거나 재취업 사실을 숨긴 채 실업급여를 받는 등 고용촉진장려금을 유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환경·시민단체 보조금 △문화재 관련 보조금 △요양의료기관 등 복지단체 보조금 △지역개발사업 보조금 △유류보조금 등 상당부분의 정부보조금이 새나가고 있었다. 노숙자 쉼터 등을 조직해 전국 규모 봉사단체로 육성함으로써 명망이 높았던 한 목사는 후원금 2억6000여만원을 횡령해 아들 대학 등록금과 자신의 연금보험료 등에 썼다 적발돼 구속 기소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공기업·국가보조금 비리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제도의 문제점 확인에도 주력, 법령 및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공기업 및 국가보조금 비리 집중수사는 종결하고 ‘권력형 고위 공직자비리’ 및 ‘지역토착 비리’ 등을 단속하는 한편 신용 훼손 악성루머 유포, 국부 해외유출, 악성 증권거래법 위반 등 경제위기 조장사범도 경제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