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문화

파멸에 이르는 치명적 바이러스, '분노'

URL복사



무제 문서





 


파멸에 이르는 치명적 바이러스, ‘분노’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 담은 대니보일 감독의 새로운 호러




‘악몽보다
끔직한 현실’과 마주친다면? ‘분노’와 ‘바이러스’라는 치명적이면서도 본질적인 공포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28일후…’는 ‘좀비’라는
호러의 전통을 살린 다소 뻔한 내용이지만, 기본 이상의 섬뜩함을 체험하게 하는 매력적인 공포물이다.

무자비하고 유쾌한 스릴러 ‘쉘로우 그레이브’로 타란티노 세대의 영국식 선두주자로 부각된 이후 ‘트레인스포팅’ ‘브레스트 오프’ ‘비치’까지
독창적인 영화로 젊은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온 대니보일. 상업적 재미와 더불어 사회적 문제의식을 절묘하게 녹여내는 감독의 솜씨는 이미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증명돼 왔다.

‘28일후…’는 이 때문에 단순한 영화적 유희만을 위한 호러로 단정짓기 어렵다. 그리고 실제로 대니보일은 처음으로 도전한 공포물에서도 자신의
감각과 재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안전지대는 없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분노’ 혹은 ‘광기’로 울부짖는 침팬지가 감금된 실험실 시퀀스의 오프닝에 이어서 한 남자가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28일간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는 영화의 초반 10여분은 숨이 가빠지는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

병원을 나온 짐(실리언 머피)이 마주치는 세상은 유령의 도시처럼 황폐하다. 도심 곳곳에 나붙은 실종 전단들과 ‘분노 바이러스’로 감염된
거리에서 짐은 경악한다. 과연 그를 제외한 모든 인간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가? 인류는 이제 바이러스로 더 이상 생존의 가능성이 없는
것일까?

짐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생존자들과 희망의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그들의 종착지는 또 다른 공포의 땅이다. 이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인간의 광기 어린 폭력의 노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영화는 냉혹하리만큼 처절하게 보여준다. 고독, 분노, 애증, 폭력, 희망을
둘러싼 인간 상호간의 대립과 긴장은 113분의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의 이유(바이러스 감염)가 ‘분노’라는 감정에 의한 것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상기시키는 ‘28일후…’는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두 개의 이질적 집단의 대립을 축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진다. 이 끔찍한 상황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길은?
엔딩 시퀀스에서 영화는 인류 자신만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남긴다.


낯선
공간의 업그레이드 된 좀비


영화 전반에 선혈이 낭자한데, 최근에 나온 일련의 고어 슬래셔 무비 그 이상의 끔찍한 좀비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실망을 안겨 주지 않을
듯하다.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관객은 저녁 무렵 런던 한복판에서 꿈틀대며 일어서는 좀비 무리를 만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 공포감을
설명하자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주인공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 절실할 것이라는 말로 대변하고 싶다.

좀비 영화 하면 떠오르는 설정,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시체들이 살아나며 좀비로 부활한다는 플롯에 익숙한 관객이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라는 다소 특이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낯선 풍경을 만난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공포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더욱이 공격 방식이
한층 포악한 업그레이드 된 좀비가 아닌가.











New Movie

전지전능한
짐 캐리·브루스 올마이티



감독 : 톰 새디악 / 주연 : 짐 캐리, 모건 프리먼, 제니퍼 애니스톤


브루스는 뉴욕, 버펄로 지방 방송국의 뉴스 리포터. 소박한 이웃들 얘기를 재미있는
입담으로 전달해 대중을 즐겁게 해주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별 볼일 없는 취재거리가 불만이다. 늘 신을 원망하던 브루스는
인생이 완전히 꼬여버리자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신을 저주한다. 그러던 어느날 브루스 앞에 나타난 청소부는 자신을 신이라고
소개한다. 전지전능한 힘을 줄테니 그래, 얼마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두고보자. 이제 브루스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망나니가 되고, 마음대로 손가락을 휘둘러대기 시작한다.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똥개



감독 : 곽경택 / 주연 : 정우성, 김갑수, 엄지원


조금
모자란 듯 보이는 주인공 철민의 또 다른 이름은 똥개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서로 비슷한 처지의 속칭 ‘MJK(밀양 주니어 클럽)’ 멤버들은 철민의 유일한 친구.
아버지가 데려온 정애라는 낯선 여자아이가 아버지 외의 또 다른 식구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벌어진다. 철민의 친구가 인근 고속도로
개통을 두고 이권 사업을 벌이던 지역유지 오덕만의 횡포로 크게 당한 것. 비록 단순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잘 아는 철민은
오덕만을 응징하기로 마음먹는다.


초대형 한국 애니메이션·원더풀
데이즈




감독 : 김문생 / 목소리 : 최지훈, 오인성, 은영선


에너지
전쟁 이후 생존자들은 남태평양에 오염된 공기와 물을 에너지원으로 한 인공지능 도시 에코반을 건설한다. 난민들이 속속 몰려들지만
에코반의 권력자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난민들은 에코반 근처에 터전을 마련하고, 마르라 이름짓는다. 에코반이
건설된 지 100 년 후 인공지능도시 에코반의 심장부 델로스 타워에 누군가 침입한다. 에코반 경비대원 제이는 그가 첫사랑 수하임을
알게 된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한국 SF로 7년의 제작기간, 120억원의 제작비 등으로 화제를 모은 초대형 애니메이션이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