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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뮤지컬이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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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관객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여성이 뮤지컬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데 비해, 뮤지컬 공연이 문화 상품으로 크게 각광받으면서 점차 관객층도 넓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비싼 공연표 때문에 젊은층의 외면을 받던 뮤지컬이 새로운 공연 기획으로 10대와 20대 초반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10대 선호도 작년 비해 훌쩍 증가
‘맘마미아’ ‘행진 와이키키’ ‘진짜 진짜 좋아해’ 등 7~80년대 노래들을 바탕으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들이 30~40대 이상의 중 장년층 관객들을 끌어들인 것과 반대로 20대 중반 이하의 관객층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돌 가수들이 뮤지컬 무대에 진출하면서 10대에서 20대 초반 관객들의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2008 상반기 인터파크 공연상품 구매자 50만명(웹 구매자)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공연장르 선호비중을 분석한 결과, 10대는 50%가 콘서트를 가장 선호한다고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해 70%보다 대폭 줄어든 수치다. 반면, 이들의 뮤지컬 선호비중은 2007년 상반기 18%에서 올해는 3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0대 관객층의 뮤지컬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경쟁에 치열한 뮤지컬 시장에서 젊은층을 잡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문화 상품 구매력이 높은 세대인데다 새로운 수요층이기 때문이다.
무비컬, 대중가수 진출 등으로 친숙도 높여
뮤지컬에 대한 젊은 관객층의 관심과 구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뮤지컬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들이 점차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뮤지컬은 생소한 형식과 비싼 티켓가격으로 인해 특정 관객들만 즐길 수 있는 분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는 뮤지컬의 형식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영어로 노래하는 해외 라이센스 뮤지컬들을 어렵게 여기는 관객들을 위해 우리감성을 100% 반영한 국내 창작 뮤지컬과 한글로 재해석된 라이센스 뮤지컬들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싱글즈’ ‘라디오 스타’ ‘내 마음의 풍금’과 같이 히트한 영화들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무비컬 등이 공연되면서 뮤지컬을 생소하게 여기던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연예인의 뮤지컬 진출이 일반화 되면서 한층 거리가 가까워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올해도 ‘온에어 시즌2’에 클릭비의 오종혁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유명한 김동욱이, 빅뱅의 승리는 ‘소나기’에, 대성은 ‘캣츠’에 그리고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김희철은 ‘제너두’에 더블 캐스팅되는 등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스타들이 뮤지컬 무대에 진출하며 10~20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예인들의 뮤지컬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지만 옥주현, 바다, 앤디 등이 뮤지컬 무대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보여줌에 따라 최근에도 가수출신 배우들이 속속 데뷔를 앞두고 있어 그러한 선입견도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또한 실력 있는 연예인들의 뮤지컬 진출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으로 국한돼 있는 뮤지컬 관객층을 넓히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뮤지컬은 비싸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10대와 20대 초반의 관객들에게 몇 만원씩 하는 뮤지컬 입장료는 사치.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연계에서는 다양한 제휴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각종 티켓 사이트에는 제휴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공연들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학생증을 제시하면 티켓 가격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관객들이 많아야 작품들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데다 관객들이 어릴 때부터 공연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은 앞으로의 우리 공연계의 발전에 필수적인 만큼 젊은 층이 손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에 능하고 할인혜택에 민감한 10대나 20대 초반의 관객들이 부담 없는 비용으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젊은 관객들이 증가하는 요인이라 하겠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연극이나 뮤지컬을 관람하는 경우도 부쩍 늘고 있다. ‘온에어 시즌2’ 관계자는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중고등학교로부터 공연 관람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공연을 꾸준히 진행,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특별 공연은 상대적으로 공연관람의 기회가 적은 중고생들에게 뮤지컬 관람 경험을 제공해 그들이 꾸준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세대의 눈높이에 맞추다
창작 쥬크박스 뮤지컬 ‘온에어’가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온에어 시즌2’는 20대를 겨냥한 뮤지컬로 젊은층 마케팅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아이돌 가수 출신의 솔직당당 연하남 DJ 알렉스와 순수진지 연상녀 PD 김순정이 라디오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펼치게 된다는 스토리 자체가 20대 초반에게 맞춰져 있는데다 음악 또한 20대가 좋아하는 다양한 대중가요들로 이뤄져 있다.
배우들도 젊다. 김동욱과 클릭비 출신의 아이돌 가수 오종혁, 기존의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배우 장서원 등 20대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이민경과 ‘내 마음의 풍금’의 유정은이 순수진지한 연상녀 PD ‘김순정’ 역을 맡았다. 또한 개그우먼 김다래와 가수 자두가 엉뚱 발랄한 4차원 라디오 작가 ‘우아미’ 역을 맡아 극의 감초 역할을 하는 등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는 관객들도 발랄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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