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물

발행인과 함께 - 눈에 선한 국회 공전

URL복사


Untitled Document




 


눈에 선한 국회 공전


국이
다시 냉랭해지고 있습니다. 특검의 후폭풍이 불고 있는 탓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 연장 요청을 거부함에 따라 한나라당이 새 특검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에서 다시 식물국회가 될 것은 안 봐도 뻔합니다.


정신 차려야 할 여야

여야가 다시 새 특검법을 놓고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새 특검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 것이 분명합니다.
한나라당은 대여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이미 밝혔고 국회 파행도 불사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대단한 의지들이지요.

이미 양당은 추경안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며 국회를 공전시켰습니다. 예결특위조차 꾸려지지 못 한 현 상태에서
추경안 6월 통과는 물건너 갔습니다.

이로써 6월에 추경안을 통과시킨 뒤, 7~8월 내 실업대책을 수립하고 사회간접자본(SOC)과 중소기업에 대대적인 수혈을 한다는 당초 계획
역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가요? 제2의 IMF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재경부에서는 추경안의 국회 통과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경기부양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국회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꼴입니다. 이 책임은 반드시 여야 모두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7월에 다시 임시국회가 소집됩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앞서 언급한 대로 새 특검법 때문에 추경안 통과는 뒷전으로 밀릴 공산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국회에 계류중인 기타 법안들도 여전히 잠을 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가 처리해야 할 법안과 결의안, 동의안 등은 거의 800건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 실로 엄청난 숫자입니다. 행자위가 134건, 법사위
86건, 환노위 74건, 재경위 83건, 보건복지위 68건 등 민생 법안이 거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임시국회 기간 동안 쉼 없이 표결처리에만 매달려도 모자랄 판이지요. 급기야 총리까지 지난 6월23일 국회를 방문해 민생과 경제 현안의 법안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총리는 추경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안, 증시안정과 카드사 건전성 제고를 위한 금융관련 법안, 외국인고용허가제
법안, 국민건강보험 재정통합, 철도구조개혁안 등의 처리를 부탁했습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랬겠습니까.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여전히 마이동풍입니다. 눈이 있어도 보질 않고, 귀가 있어도 듣질 않으니 대체 국민들은 누굴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내년 총선에 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 통합신당론이니, 개혁신당론이니 설파하고 있지요. 또 한나라당은
어떻습니까. 대표 경선을 위해 대선 후 충격에서 벗어나 강력한 보수대연합을 실현, 총선에서 민주당과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결의에 차 있습니다.


이런 생각만 갖는 사람들에게 국민의 어려움이 보일 턱이 없습니다. 이제 보세요.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결코 낯설지 않은 장면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특검 통과와 이를 저지하려는 여야 의원들의 ‘활극’ 말입니다. 집단 패싸움의 극치가 시연되겠지요. 어쩌면 당찬 행동대장이 나와
‘17대 1의 전설적인 싸움’을 벌일지도 모릅니다.

기억나세요?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래도 찢어지지 않는 와이셔츠를 자신들이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한 몇 년 전 외국
기업의 광고. 그 나라에서 ‘번뜩이는’ 와이셔츠 광고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답니다.

자랑스러운 의원님들.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키시느라 참 고생이 많습니다. 외국기업의 투자를 막는 것도 당신들이고, 경제 위기를
조장하는 것도 당신들입니다. 정신 좀 차리시지요.



shk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