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1℃
  • 맑음강릉 11.5℃
  • 연무서울 8.9℃
  • 구름많음대전 12.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3.9℃
  • 구름많음부산 13.2℃
  • 맑음고창 11.8℃
  • 맑음제주 13.5℃
  • 맑음강화 6.7℃
  • 구름많음보은 10.7℃
  • 구름많음금산 11.4℃
  • 맑음강진군 14.7℃
  • 맑음경주시 14.3℃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 사람 - 서평

URL복사


Untitled Document





 


몸과 자아와 의식이 일치된 휴식 그리고 평화



아름다운 자연과 고단한 삶이 숨쉬는 네팔,



전경린의 여행 에세이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전경린 지음

이가서/ 9,000


이 고달플 때 우리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를 고대한다. 하지만 대부분 상상에서만 끝날 뿐 정작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더러 큰맘 먹고 떠났다하더라도
삶을 모두 집어던지고 떠나지는 못한다. 현실적인 문제들, ‘신문배달부에게 말을 하고 가야하나’ ‘무슨무슨 약속들이 있는데’ ‘나 없는 동안
회사는 어떡하지’ 등등. 우리가 떠나는 여행은 몸의 여행일 뿐 몸과 마음이 일치한 진정한 휴식이 되지 못한다.


자신의 삶 되돌아보기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사막의 달’로 등단한 후, ‘염소를 모는 여자’ ‘내 생에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등 우리 시대의 가족과 여성으로서의 삶의 정체성에 관해 끊임없이 되물어 온 작가 전경린이 등단 8년만에 첫 산문집을 냈다. 여행 에세이인
이 책은 네팔의 자연경관과 그곳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아울러 작가 자신의 삶과 번뇌가 담겨졌다.

비자를 만들기 위해 찍은 증명사진을 보며 작가는 “얼굴 피부 아래의 불안과 의심, 열정과 무질서, 그리고 몇 해째 장마비를 쏟아내지 못한
먹장구름 같은 완강한 슬픔과 피로와 생의 먼지가 인화돼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불안과 의심과 묵은 먼지를 걷어 내고자” 떠남을
결심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자기 몸과 자아와 의식간의 치열한 합병이며 공속이고 일치이다. 쉬지 않고 앞을 향해서만 달려온 그녀가 쉼 없는
글쓰기에서 벗어나 한 템포 쉬어가면서 다시 한번 숨을 고르는 기회를 갖고, 주변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휴식’을 찾아나선 것이다.


그곳에는 따뜻한 위안이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 카트만두와 포카라의 훼아 호수 주변,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 동산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도착지인 카트만두에서 작가는
‘우리는 동물로 태어나 인간의 꿈을 꾸다가 동물로 죽는다’는 말을 떠올리며 사람의 꿈을 꾸는, 신의 꿈을 꾸는 맑고 가난하고 무구한 짐승의
눈을 발견한다. 온종일 도시를 흐릿하게 감싸고 있는 분진과 매연 속에서 그녀가 읽어낸 것은 인간 본연의 ‘우울한 정신성’이다.

포카라로 향하는 길에서 작가는 돌 깨는 마을을 지난다. 일생 내내 돌 깨는 일을 하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녀는 글쓰기도 돌 깨는
일처럼 격렬하고 아프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부질없지는 않을 것이라 고백한다. 그녀가 여행 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발견이나 감탄이 아니라
담담한 위로다”라고 소망한 대로 그녀는 네팔에서 따뜻한 위안을 받는다.

룸비니 동산의 붓다 트리 숲 속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선언하는 각양각색의 아기부처상을 보며 작가는 “세상에 속해 있으면서도 풀리지 않는
한 점의 푸른 잉크 방울처럼 하나뿐인 길을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하나의 방향으로 탈바꿈을 거듭하며 걸어가는 자기갱생적 응념의 삶”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진의라고 풀이한다. 그리고 그녀는 먼 곳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가장 확실하게 액땜하는 방식인 ‘여행’을 통해 그녀는
비로소 생의 평화를 얻었다.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여행도 삶 속에서 영원히 되풀이된다.”













화제의 신간

가슴밭에 두고 온 말들



이정란
지음/ 다나기획/ 8,500원


사랑을 소설이나 영화에서 본 감미로운 영상이라 상상했던 저자가 사랑을 직접 경험하면서 사랑이 무언지
깨달아가는 과정을 자전적 수필로 엮었다. 저자는 가슴속에 다른 여자를 간직하고 있는 한 남자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슴을 쥐어짜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사랑의 크나큰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결국 미움마저 사랑으로 승화돠고, 모든 애욕이
사라진 단계에서 저자는 그간의 과정을 일기형식으로 고백한다.






뒤집어보는 경제-회계부정 이야기




최명수
지음/ 굿인포메이션/ 12,000원


1997년 기아자동차, 한보철강, 아시아자동차 부도, 1998년 대우그룹 해체, 2001년 워크아웃
1호 동아건설의 파산, 2003년 SK그룹 해체 위기. 지난 5년여 동안 재벌기업들이 무너진 결정적 요인은 ‘회계부정’에 있었다.
회계부정은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한국경제신문 기자이자 저자 최명수는 책을 통해 회계부정 사건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 대처법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