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거리두기 계속해도 350명대…내일 조정 여부 주목

URL복사

 

수리모델링 예측했더니 4주후 하루 확진자 348명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재확산 가능성도"

거리두기 69일…정부 "자영업자 어려움 가슴 아파"

전문가 "설 명절 고비…방역 방향 확실히 정해야"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시민들이 지금과 같은 수준의 방역 수준을 유지해도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줄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 제한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로 1 밑으로 떨어졌던 감염 재생산지수가 수도권에서 1을 초과하면서 거리두기 조정을 앞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현재 행동 변화 상태가 유지될 경우 2주 뒤인 24일 하루 확진자 수는 351명으로 예측됐다. 4주 뒤에는 348명으로 큰 변화 없이 350명대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3차 유행 재확산 시기 생활방역 강도로 행동변화가 느슨해지면 4주 후 하루 확진자는 755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04명으로 1월27일(559명) 이후 15일 만에 500명대로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시 핵심 지표인 국내 발생 환자 수는 467명으로 1주간 하루 평균 351.1명이었다. 수리모델링에 따르면 방역 참여가 지속돼도 확진자 수는 지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거란 얘기다.

 

연구팀은 10일 기준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를 0.95로 추정했다. 수도권은 약 1.01로 1을 웃돌았고 이는 경북권과 제주권도 마찬가지로 내다봤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전파 가능 기간에 전염시키는 사람 수의 평균이다. 이 지수가 1보다 크다면 확진자 1명 발생시 최소 1명 이상 추가 감염될 수 있어 유행이 지속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감염재생산지수로 예측했을 때 2주 후 수도권에서만 하루 309명이 확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될 거란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특정 시점에서 인구 집단의 평균 감염력을 실시간 감염재생산지수로 산출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시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대구·경북에서 1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2월16~22일 9.3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1명으로부터 9명 이상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후 전국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하면서 3월8~14일 0.67까지 내려갔다.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5월10~16일 4.58까지 상승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로 대표되는 2차 유행 시기인 8월9~15일 1.93으로 증가했으며,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 이후에는 초기인 11월15~21일이 1.52로 가장 높았다.

 

1월10~16일 0.79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이달 6일까지 이후 3주간 0.82→0.95→0.96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0.77→0.81→0.87→1.04 등으로 상승해 1을 넘었다.

 

방역당국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질병청은 최근 펴낸 '감염재생산지수 개념 및 방역정책에 따른 변화' 보고서에서 "아직 지역사회 감염 저변이 넓은 상황이고 방역조치에 따른 국민·의료현장의 피로감과 부수적인 사회경제적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여전히 일평균 400~500명 내외로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방역정책 완화 시 재확산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도 11일 "이미 경험한 시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반복되고 있고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있는 점 등도 매우 아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돌발 집단감염이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변수다. 경기 부천에선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8일 교인이 처음 확진된 이후 11일 0시까지 101명이 확진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80건으로 이 중 국내 전파는 14명이다. 가족 내 전파로 확진된 6명 외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으로 8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거리 두기를 계속해도 방역 피로도 누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완화할 경우 인구 이동이 늘어난 설 연휴 이후 환자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13일 거리두기 조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8일부터 적용한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69일간 이어진 거리 두기 후속 조치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미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이 경제적 피해를 넘어 생계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정부는 거리 두기 조정 방안 논의에 11일부터 착수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의견수렴 결과와 오늘 토론 결과를 종합해 지혜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